야쿠자의 세계가 궁금하다면...

오스칼 lwtgo@hanmail.net

용과 같이(류가고토쿠)
발매되기 이전부터 세가의 야심작이었던 쉔무와 많이 닮아있다는 사실과 야쿠자를 소재로 한 성인취향의 게임이라는 컨셉으로 게이머들에게 많은 기대를 받았던, 그리고 오랜만에 인기작의 속편이 아닌 오리지널 신작으로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용과 같이가 험난한 심의 과정을 뚫고 국내에도 발매되었다. 국내에도 이 게임을 고대하던 사람들이 많았을 텐데 과연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타이틀인지 리뷰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용과 같이


야쿠자들의 피비린내 나는 이야기.
주인공 키류가 도지마의 용이라 불리는 야쿠자이다보니 이 게임의 주된 스토리는 야쿠자간의 대립을 그리고 있다. 물론 영화에서는 자주 다루고 있는 소재이긴 하지만 게임에서는 자주 다뤄지는 소재가 아니다보니 상당히 색다른 느낌을 줄텐데, 야쿠자라는 점을 제외한다 하더라도 소위 말하는 짱(일본에서는 오야붕)의 자리와 1000억원의 가치가 있는 소녀를 둘러싸고 진행되는 스토리 라인은 확실히 플레이어들의 흥미를 끌기 충분하다.(이 게임이 완벽하게 일본 야쿠자의 세계를 접목시켰다고 할 수 있는지는 직접 겪지 못해서 모르지만 본격 성인지향의 게임을 모토로 제작되었기에 제작시 지인(?)의 감수를 받았을 거라 예상되며 어느 정도 현실성이 있는 소재들로 꾸며졌을 것이다)그리고 야쿠자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보니 손가락을 절단 한다던가, 쓰러져있는 상대를 둔기로 수차례 내려치고 밟고 칼을 맞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할만한 요소들이 다분하다. 허나 그것은 또한 새로운 세계에 대한 흥미를 발동시켜 눈살을 찌푸리면서도 빠져들게 만든다. 공포영화를 무서워하면서도 그 재미에 보는 것과 같은 이치랄까? 뭐 그렇다고 그런 폭력적인 것들이 용과 같이의 전부는 아니다. 이렇게 시선을 자극하는 화면과 함께 스토리 진행을 통해 서서히 풀리는 의문과 진실을 알아가는 재미가 게이머로 하여금 게임에 몰입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이런 장면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오....-_-;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대사가.....(귀여워. 먹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뭐 이런 것들도 종종 등장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키류. 멋진 야쿠자

현실감 넘치게 재현된 게임의 무대. 카무로쵸.
게임의 무대가 되는 카무로쵸의 모습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요즘 게이머들이 스케일이 큰 것을 선호하다보니 용과 같이보다 더 넓은 공간을 사용하는 게임도 많지만 용과 같이가 그리고 있는 카무로쵸는 게이머가 실제로 그 곳을 돌아다니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퀄리티가 뛰어나다. 전화를 받거나 의자나 길바닥에 앉아 있는 사람, 불량배한테 협박당하고 있는 사람, 샐러리맨, 여고생, 삐끼, 나레이터 모델, 양아치, 야쿠자 등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다양한 포즈로 게임 속 무대 카무로쵸에서 생활하고 있다. 물론 NPC들은 지시된 동작을 그저 따라하고 있을 뿐이기 때문에 각각의 사생활이 있고 제각각 움직인다는 느낌이 완벽하게 살아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그런 착각을 하게 만들 정도의 수준은 된다. 그리고 다양한 건물과 상점들이 즐비하며 술집부터 편의점, 도박장, 여러 식당과 야구배팅센터까지 들어갈 수 있는 건물도 많다. 체력이 없을 때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으면 에너지회복과 함께 소량의 경험치도 얻을 수 있고 서브이벤트의 요소로 적극 활용하도록 만들어 놓아 게이머로 하여금 게임을 하는 동안 자신의 그 세계의 일원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어준다. 뿐만 아니라 이벤트 화면에서도 사람의 모습이나 복장도 세세하게 표현되어 있어 그래픽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이것은 실제로 있는 건물이름이란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거리를 돌아다니면 여러 대사가 툭툭 지나간다.
(아니 이녀석이 돈도 안내고 튀려고!, 돈 낸다니까요~)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길거리에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닌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메인 캐릭터 모델링도 좋다

재미있긴 하지만 무언가 부족한 전투
용과 같이에서는 간혹 가다가 1 vs 1의 전투가 있기는 하지만 1 vs 다수의 전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3D이기 때문에 사방에서 공격이 날아와 지형과 상대의 위치를 감안하면서 전투를 해야 하는데 그렇다보니 사소한 조무래기들과의 싸움이라고 하더라도 긴장을 풀 수가 없다. 특히 진삼국무쌍식(약버튼과 강버튼의 조합으로 파생되는 콤보방식)의 간단한 콤보를 사용하고 있어 누구나 쉽게 전투를 즐길 수 있으며, 용과 같이만의 히트액션 시스템(격투 게임의 게이지를 이용한 필살기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듯), 그리고 의자, 간판, 자전거, 칼, 방망이 등 여러 가지 도구가 전투의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용과 같이의 전투는 플레이할수록 무언가 빠져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일단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너무 적은데다가 몇 가지 기술의 활용도가 높아서 그 기술을 고집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것을 보안하기 위해서 히트액션과 주변사물을 활용한 전투가 흥미롭긴 하지만 히트액션도 그리 다양한 것이 아닌데다가 무기도 '휘두른다'와 '히트액션용'으로 나누어질 뿐이기 때문에 다양한 액션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물론 이런 문제점이 있기는 하지만 용과 같이의 전투가 재미없고, 나쁜 것은 결코 아니다. 히트액션은 과격한 액션과 효과음으로 통쾌함을 선사하며 무기에 따라 공격력이 설정되어 있고 범위에 따른 이득이 있어 무기를 사용해서 싸운다는 느낌이 잘 느껴진다. 그냥 준비한 아이템을 100% 살리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혹시라도 후속작이 나왔을 때 이런 점을 개선했으면 하는 필자의 속마음을 잠깐 토로한 것 정도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다수와의 전투를 기본으로 한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지형지물을 이용한 전투. 무식하게 테이블을
들고 휘두르는 중;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와쵸!!( 키류의 몸이 파란 기를 뿜고 있을 때!
히트액션이 가능)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히트액션중 하나인 벽치기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너 좀 따라와라!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레벨업으로 기술이 조금 늘어나지만... 좀 부족하다

다양하게 준비된 서브미션의 재미.
용과 같이는 본편의 스토리를 진행하는 것도 재미나지만 게임 내에 포함된 자잘한 서브미션을 즐기는 재미도 크다. 총 50여개에 달하는 서브미션을 비롯해 야구배팅, 카지노, 홀짝(-_-), 카드게임을 비롯해 심심풀이로 즐길만한 미니게임들이 많이 있다. 이런 서브미션은 스토리와 연관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이 시민들의 사생활에 대한 부분이라 다양한 사람들의 사정을 알아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소매치기를 당하기도 하고 아들을 그리워하는 할아버지의 속사정을 듣기도 하고 소지품을 잃어버린 시민의 물건을 찾아주기도 하는 등 어찌 보면 야쿠자의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는 부분이 많지만 이렇게 즐길거리를 제공해 준다는 것은 분명 플레이어에겐 기쁜 요소가 될 것이다.(그 때문에 인간적인 키류의 모습을 더욱더 절실히 느끼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룰렛게임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배팅게임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개를 구하라....야쿠자답지 않다;

그토록 바라던 한글화는 무산.
게임을 편안하고 재밌게 즐기려면 한글화는 필수다. 게다가 용과 같이처럼 텍스트가 많은 게임은 더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용과 같이는 한글화가 되지 않았고 대신 대사공략집이 포함되어 있다. 대사공략집의 퀄리티가 상당히 높게 제작되어 게임을 즐기는데 무리가 전혀 없지만 역시 대사량이 너무 많았기 때문인지 세세한 부분은 생략되어 있다. 이벤트신은 핵심대사들을 간추리는 형식으로 이루어졌고 서브이벤트 중 주점 아가씨 공략은 호감도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있을 뿐 호감도를 모두 올린 후 발생하는 이벤트에 대한 설명은 생략되는 오류를 범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을 100% 즐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매뉴얼 한글화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양질의 대사공략을 포함하여 한글화를 안한 것을 조금이나마 극복하려 했지만 역시 아쉬운 부분임을 부정할 수 없다.(더불어 공략집에도 약간씩 틀린 부분이 있다는 건...)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일본어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어이쿠~

---|---

한 번쯤 권해보고 싶은 게임.
한글화가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쯤은 해보라며 권하고 싶은 게임이다.(물론 18세 이상 이용가라는 점은 지켜야 하겠지만...)무한한 자유도를 가진 것도 아니고 전투가 손을 떼지 못할 정도로 재밌는 것도 아니다. 대작이라 하기에도 미묘하고 평작이라 하기에도 아깝다. 그런데 권하고 싶다. 키류라는 캐릭터의 매력이 더해져 이런 마음이 드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게임을 하는 동안에는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강하다. 절묘한 재미라고 할까... 이 느낌을 플레이하는 모두가 느낄지는 미지수이지만 적어도 후회는 하지 않을 것 같다. 자, 필자와 함께 도지마의 용 키류, 그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지 않을텐가?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