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 경제교육 이렇게 시켜보세요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추석, 1년간 수확한 기쁨을 서로 나누고 조상에게 감사하는 이날은 동시에 그 수확물로 다음 한 해에 먹고 살 것을 마련하는 '투자와 저축'의 계획을 시작하는 날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에서 추석은 생산, 투자, 저축이라는 경제의 여러 요소를 고루 담고 있는 날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추석의 경제적인 의미를 되새겨보는 마음으로 올해는 경제에 대해서 공부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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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교육 무엇을 어떻게 시켜야할까?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자신들도 제대로 된 경제교육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다. 푸르덴셜생명의 이선정 라이프플래너는 "우리나라의 금융교육은 대부분 돈을 버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정에 발생하는 경제적인 문제는 돈을 못 벌어서가 아니라, 계획적으로 소비하고 현명하게 지키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다. 즉, 금융교육은 돈을 버는 것뿐만 아니라 쓰는 것과 지키는 방법을 고루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이러한 균형 잡힌 경제교육에 관한 도서가 각광을 받고 있다.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국일미디어)' '부자의 황금률(21세기북스)'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리더스북)'등이 부담 없이 읽어볼 수 있는 대표적인 경제 관련 서적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최근에 발간돼 2개월 만에 10만부 판매를 돌파한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은 "돈을 많이 벌려고 하기 전에 왜 돈을 벌려고 하는지를 먼저 생각하라"는 저자의 인생철학이 잘 녹아 있어 경제를 통해 세상을 읽는 눈을 기르는 데 좋은 지침서다.

* 교육에 흥미 없는 아이 '보드게임'으로 재미 붙이기

그러나 정작 이런 책들은 아이들이 읽기에는 부담이 있고 쉽게 질려버리기 십상이다. 특히 부모가 이걸 알고 있어도 흥미롭게 경제 이야기를 풀어서 설명하기에도 부담이 있는 게 사실. 따라서 아이들과 함께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경제지식을 익히는 것으로는 보드게임이 제격이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로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가 제작한 '캐시플로우', 하스브로의 기업 인수 합병 게임 '어콰이어', 지난 5월 문화관광부 우수게임상을 수상한 '노빈손, 경제대륙 아낄란티스를 가다' 등이 대표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경제 보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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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게임크로스가 내놓은 '노빈손, 경제대륙 아낄란티스를 가다'는 단편적인 경제요소를 반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회비용, 마케팅, 시장 변화 등의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어 금융교육 보조재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농협, 서울사대부속초등학교, 가락중학교 등 일선 학교와 기관에서 경제캠프 및 특강을 통해 학부모와 교사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농협의 어린이 경제캠프를 담당하고 있는 기업가경제연구소의 최학용 대표는 "'아낄란티스'는 흥미로운 놀이과정을 통해 어려운 개념들을 쉽게 체득할 수 있어 경제캠프에서 지속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다양한 능력 향상을 기대해볼 수 있다

어려운 경제 교육을 쉽게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는 보드게임. 그러나 보드게임은 교육적인 측면 외에도 사회성 향상 및 수학력, 사고력 등 다양한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다. 이미 선진국인 독일이나 유럽에서는 보드 게임들을 다양한 교육 자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 일본 등은 경제 교육 및 사회성 향상 자료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도 최근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가 진행하는 '보드게임스쿨' 등이 학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보드게임스쿨'은 'ETB 활동'(Education & Training with Boardgame)과 'GDP활동'(Game Development Project)을 통해 초등학생에게 맞는 최적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ETB 활동'은 150여종의 보드게임과 수준별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각종 상황에서의 문제해결을 통해 문제해결력과 전략적 사고를 키워준다. 또한 또래 친구들과의 공정한 경쟁을 통해 사회성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함양하는 학습 프로그램이다. 'GDP활동'은 'ETB활동'을 통해 익히고 경험했던 다양한 게임시스템을 바탕으로 특정 주제를 선택하여 개인 혹은 팀으로 보드게임을 개발하고 평가하고 토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은 알고 있는 지식을 실제로 구현해보고,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비판적 사고를 키워준다. 이처럼 재미라는 요소를 통해 교육을 쉽게 풀어낼 수 있는 보드게임은 통해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아이들 경제 교육을 쉽게 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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