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 연말 시장 놓고 '빅뱅'

연말이 모바일 게임사들끼리의 격전으로 뜨거워질 전망이다.

컴투스, 게임빌, 넥슨 모바일 등 공룡 모바일 게임사들이 연말 시장을 두고 막바지 총 공세에 나서기 때문. 특히 각 사들은 자신의 주력 타이틀을 걸고 막판 매출 올리기에 집중하고 있어 기타 모바일 제작사들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2006년 매출 150억에 이르며 현재 모바일 게임계에 선두 개발사로 꼽히고 있는 컴투스는 최근 '미니게임천국2'를 내놓아 열흘만에 10만 다운로드를 뛰어넘는 등 시장을 평정하면서 10월 안에 '붕어빵 타이쿤3'와 '액션히어로3D'를 내놓아 쐐기를 박는다는 전략이다. '붕어빵 타이쿤'은 100만 다운로드를 훌쩍 넘었으며 '액션 히어로'는 단기간에 5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인기 게임으로, 이들의 정통 후속작들을 출시해 연말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산. 이외에도 컴투스는 인기 슈팅게임 '라이덴3'와 RPG 1종, 3종의 퍼즐 게임, 그리고 '컴투스프로야구3' 등으로 연 초까지 빵빵한 라인업을 구성해 많은 모바일 개발사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다.



게임빌 또한 '단단한' 게임들로 연말 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시리즈 통산 500만 다운로드에 도전하는 자사의 간판 타이틀 '2007프로야구'를 최근 출시해 돌풍을 일으키는가 하면, 오는 11월 내에 '2007 프로야구'의 네트워크 버전으로 야구 모바일 게임 시장을 평정하고 '라피스 라졸리'(가제)와 '팬텀 엑스'(가제)의 거대 RPG 2종과 '절묘한 타이밍'(가제)라는 캐주얼 원 버튼 게임으로 시장을 장악한다는 속셈이다. 특히 RPG는 '삼국지 무장쟁패'와 같은 방식의 세미네트워크RPG와 정통 RPG 두 개로 나누어 시장을 공략하고, 게임빌이 '물돌'과 '놈' 시리즈로 강세를 보였던 원 버튼 시장도 새로 진입해 매출의 사각지대를 없앤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두 회사와 마찬가지로 넥슨 모바일 또한 만만치 않은 전략을 내놓고 있다. 70만 다운로드에 이르는 '서울 타이쿤'의 후속작 '2'를 11월에 출시하고 인기 RPG인 '에픽크로니클'을 리뉴얼 해서 시장에 도전한다. 이외에도 액션 게임과 야구 게임, 그리고 몇몇 퍼블리싱 게임을 출시해 연초를 장식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빅3' 외에도 북미 및 유럽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게임로프트가 SK텔레콤 뿐만 아니라 KTF와 LGT에 진출을 선언하고 고퀄리티 3D 게임을 대거 쏟아낼 것이라 발표하는 등 연말은 그야말로 모바일 게임 '대작들의 잔치'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업계의 상황에 한 관계자는 "점차적으로 대형 모바일 게임사들이 업계를 장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형태"라고 진단하면서, "게임 퀄리티와 인지도에서 앞서는 대형 제작사들의 선전이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점점 열악한 제작사는 기술력을 높이거나 이들 제작사에게 퍼블리싱을 맡기는 형태로 잔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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