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섬 '나나이모'로 떠나는 첫 번째 모험

지난 여름 넥슨에서 소리소문없이 캐주얼 게임 하나를 선보였다. 그것은 바로 탑픽에서 개발한 온라인 슈팅 게임인 '나나이모'. 그 기간 동안 'SUN' 'R2' 등 워낙 시끌벅적한 대작 게임들이 많아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짧은 기간 동안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서 동화를 보는 듯한 귀여운 캐릭터들과 슈팅 게임의 묘미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더불어 '메이플 스토리' '크레이지 아케이드' '카트라이더' 등 '캐주얼 게임 불패'의 신화를 자랑하는 넥슨이 퍼블리싱을 맡았기 때문에 또 하나의 캐주얼 대작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드디어 '나나이모'가 오픈 베타 테스트에 돌입, '나나이모' 섬으로 가는 모험의 문을 활짝 열었다. 그동안 조용히(?)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아왔던 '나나이모'에는 어떠한 모험들이 기다리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 슈팅 게임의 재미, 제대로 살렸다

'나나이모'의 가장 큰 재미는 역시 슈팅 게임의 묘미를 제대로 살렸다는 것이다. 과거 오락실에서 즐기던 횡스크롤 슈팅 게임의 재미를 온라인으로 고스란히 옮겼다는 느낌이랄까. 각 에피소드마다 난이도별로 준비된 던전에서는 다양한 패턴을 가진 몹들과 중보스, 그리고 최후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보스몹들이 기다리고 있다. 사실 '나나이모'는 귀여운 그래픽 탓에 '에이 어려워봤자 얼마나 어렵겠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언제 어디서 나올지 모르는 몹들과 쏟아져 나오는 적들의 총알을 보면 그런 생각이 바로 사라질 것이다.

물론 자신의 난이도에 맞춰 즐길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슈팅 게임이 주는 재미, 즉 극한의 난이도와 한계 상황을 돌파해나가면서 느낄 수 있는 스릴과 성취감이 '나나이모'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더불어 방향키와 공격키, 그리고 기샷과 아이템 버튼으로 구성된 간단한 조작 체계로 누구나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슈팅 게임보다는 친절한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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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포X몬 대신 딱지를 모아라

150여 마리의 모든 포켓몬을 모은다는 강한 수집 욕구와 중독성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포켓몬스터. 그야말로 나라를 불문하고 '피카츄 신드롬'이 일어날 정도로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될 듯하면서도 잘 모여지지 않는, 이러한 수집 욕구는 간편하면서도 강한 중독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게이머들이 쉽게 빠져드는 요소기도 하다.

'나나이모' 역시 딱지라고 하는 수집 요소가 존재한다. 딱지는 던전을 탐험하면서 몬스터들이나 보스몬스터으로부터 얻을 수 있으며, 다른 게이머와 교환을 하거나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NPC로부터 얻을 수도 있다.

딱지에는 게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푸드 딱지, 펫을 강화 시키는 파워스톤 딱지, 새로운 펫을 얻을 수 있는 펫메이커 딱지, 새로운 딱지로 조합을 할 때 사용되는 조합 딱지 등 다양한 종류가 준비되어 있다. 게이머가 모은 딱지는 단순히 수집하는 것만이 아니라 아이템으로 소환해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아이템으로 변화시켜서 게임 내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도 있고 조합을 통해 새로운 레어 딱지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즉, 단순히 딱지를 모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서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다.

* 부스터로 변신하는 나만의 펫

보통 슈팅 게임이라면 멋진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누비는 장면을 생각하지만(건버드와 같은 독특한 설정의 게임은 논외로 하자) '나나이모'에서는 독특하게도 펫이 비행기의 역할을 대신한다. 평소에는 귀여운 모습으로 게이머를 따라다니는 펫이지만 던전에만 들어가면 멋지게(?) 부스터로 변신, 게이머와 함께 위험한 던전을 누비는 든든한 아군이 되어준다.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에서는 그냥 귀여워서 데리고 다니는 존재인 펫이 나나이모에서는 게이머의 모험을 이끌어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펫들은 저마다 가지각색의 특징을 갖고 있는데 능력치는 물론 공격 패턴이나 성장에 따른 강해지는 정도도 다르다. 슈팅 게임에서 각 비행기들이 다른 공격 형태를 갖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나? 게다가 파워스톤 딱지를 사용하면 보다 강력하게 펫을 성장시킬 수 있어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펫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리고 펫메이커 딱지를 통해서 새로운 펫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에 좀 더 좋은 펫을 얻고 싶다면 열심히 딱지를 모으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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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나이모섬에는 아직도 많은 모험들이 기다리고 있다

슈팅 게임의 묘미와 중독성 있는 딱지, 그리고 자신만의 펫을 성장 시키는 재미까지 갖추고 있는 '나나이모'는 아직도 많은 비장의 카드들을 갖고 있다.

먼저 부동산을 통해 자신만의 집을 구입, 아이템으로 다양한 치장이 가능한 하우스 시스템이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나만의 하우스에서는 단순히 집만 꾸미는 것이 아니라 펫을 성장 시키거나 HP/MP 회복 등 여러가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좀 더 확장된 커뮤니티라고 할 수 있는 길드저택이 등장할 예정이며 NPC들을 통해서 부여받는 퀘스트 등이 업데이트 될 예정이며, 숨겨진 던전과 추가 에피소드들까지 등장한다면 그야말로 즐길거리는 무한대로 늘어나는 셈이다.

오늘도 미지의 섬 '나나이모'에는 수많은 딱지 콜렉터들이 새로운 딱지를 찾기 위해 펫과 함께 탐험에 나서고 있을 것이다. 과연 넥슨은 이들의 모험을 어디까지 이끌어 줄 수 있을지 '나나이모'의 행보를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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