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로 무대를 옮긴 파 크라이

파 크라이 Xbox로 자리를 옮기다
PC용으로 나온 FPS 게임 파 크라이를 해보신 분들은 게임의 재미보단 사실적인 그래픽, 현실과 흡사한 느낌의 물리엔진, 그리고 매우 높은 사양 등을 더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필자에게는 앞에서 이야기한 것 외에 리뷰를 썼던 타이틀이라는 기억이 한 개 더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Xbox로 자리를 옮긴 파 크라이 인스팅츠(이하 파 크라이)의 리뷰 역시 필자가 하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리뷰를 맡았을 때 처음 든 생각은 "뭐 달라진게 있겠어? 그래도 사양을 타지 않으니 좋겠네" 정도뿐이었다. 하지만 막상 게임을 즐겨본 후에는 사양 문제를 제외하고도 생각보다 많은 차이점을 느낄 수 있었다. Xbox로 하드웨어를 옮기면서 PC용에서 부족했던 스토리와 게임성이 충분히 보강됐으며, 조작과 그래픽도 Xbox에 최적화돼 PC버전보다 훨씬 게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필자는 아직도 PC용 파 크라이를 엔진 자랑용 홍보 소프트웨어 또는 PC 성능 테스트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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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안개 지역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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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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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이 끓고 있는 지역까지 다양하다

최적화된 그래픽으로 안정적인 게임을..
파 크라이가 Xbox로 플랫폼을 옮기고 나서 가장 좋아진 점은 바로 Xbox라는 하드웨어에 최적화가 된 안정적인 그래픽이라고 볼 수 있다. PC판에선 설정에 따라서 프레임과 게임의 그래픽의 차이가 너무 심하게 벌어졌는데. 콘솔이라는 플랫폼으로 옮기고 나서는 당연하게도 그래픽 걱정을 하지 않게 됐다. 더 좋은 점은 그렇다고 해서 그래픽 수준이 엄청나게 낮아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풀 옵션을 적용한 PC 버전에 비하면 그래픽 수준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Xbox라는 기기가 발휘할 수 있는 최대의 그래픽이고, 또 안정적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대단히 만족스러운 편이다. 그리고 재미있는 점은 PC버전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그래픽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화면 효과, 즉 꼼수를 활용했다는 것이다. 가장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은 화면 가득히 등장하는 HDR(High Dynamic Range)효과다. HDR은 실제 세계에서 존재하는 빛의 상태를 사진으로 찍어서 그걸 그대로 데이터로 옮기고 그걸 화면에 사용하는 걸 의미하는 그래픽 효과로 이걸 사용하면 주변 배경이 현실적이며 사실적인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또한 PC판에서 사양을 잡는 주범으로 알려진 그림자 및 명암 효과는 고정 명암 효과를 사용해 어느 정도 해결했다. 고정 명암이란 스테이지마다 정해진 몇 개의 개체를 제외하고는 전부 그림자나 명암을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 시켜놓은 방법이다.( PC판 파 크라이는 시간에 따라 태양의 위치가 변경되고 그로 인해 명암이나 그림자가 계속적으로 이동했었다. )물론 이로 인해 PC판에서 느낄 수 있는 사실적인 느낌은 많이 사라졌지만 그림자로 인해 생기는 사양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으리라 생각된다. 이 외에도 흔히 우리가 뽀샤시라고 부르는 쉐이더 효과가 잔뜩 등장해서 PC판과는 좀 차이가 나는 화면을 보여주는데 어찌되었건 XBOX 최강의 그래픽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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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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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효과도 상당히 멋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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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연출신은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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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고어한 연출신도 가끔 등장한다

게임성은 어떤가?
콘솔 FPS 게임을 생각하게 되면 먼저 조작감을 떠올리게 되는데 파 크라이는 조작 부분에서 전혀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다. 특히 헤일로나 타 FPS 게임들을 한번쯤 즐겨본 게이머들이라면 더욱 쉽게 익숙해질 수 있다. 또한 일일이 키 변경을 하는 방식 대신 3가지의 기준 키를 설정해놓고 선택할 수 있게 해놓은 점은 어떻게 보면 불편할 수 있지만 키변경을 하기 위해 소요하는 시간을 최소화 시켜주고 타 게임의 조작에 익숙한 게이머가 곧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생각된다.(유명 게임들과 흡사한 조작이다)
게임에서는 7가지의 탈 것과 17가지의 무기가 등장하는데 이렇게 잘 만들어진 조작 시스템 덕분에 사용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특히 가장 많이 타게 되는 험비를 조작해본다면 개발사가 이 게임을 얼마나 Xbox에 최적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는지를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다른 부분들은 어떨까? PC용 파 크라이를 즐겨본 분들이라면 PC판이 상당히 높은 난이도의 게임이었다는 점을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Xbox용 파 크라이는 콘솔 형태에 맞춰 난이도를 낮췄고 약간의 자동 타겟팅 기능을 넣어 대충 겨냥해도 맞출 수 있도록 배려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적들의 인공지능이 나빠진 건 절대 아니다. 적들은 주인공을 포위해 공격을 하기도 하고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엄페물 뒤에 숨어서 공격하거나 계속적으로 이동하면서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총알의 대미지가 약해졌고 괴수로 변신하는 기능을 획득하면 자동 회복 기능 등이 생겨서 좀 더 쉬워졌다는 말이다.(그러나 이건 게임을 잘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야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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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도 타고 날아다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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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주먹이다.. 한방에 날아가는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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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무기를 사용할 때는 한쪽만 장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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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팍팍 나온다

그럼 단점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될까?
게임에 대한 인상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은 그래픽이라고 볼 수 있다. 당연히 시각적인 요소는 매우 자극적이어서, 후각이나 감성, 그리고 상상을 앞서버리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스크린 샷만 보고도 "저거 꼭 사야겠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말이다.(막상 그래도 게임이 출시되면 안사는 분들이 있다. -_-;)이 이야기는 파 크라이에도 해당된다. 파 크라이가 분명히 좋은 그래픽을 보여주고 여러 가지 최신 기술들로 적당히 포장되어 있는 건 맞지만, 분명히 PC용에서 보았던 그래픽과는 차이가 있다. 특히 도트가 튀어 보인다거나 효과를 너무 남발해 선명해 보이지 못하는 부분들을 많이 볼 수 있으며, PC용에서 보였던 자극적인 면이나 선명함이 많이 사라졌다. 특히 신체의 일부가 적당히 손상되는 점은 사양의 문제였는지, 플랫폼의 문제였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Xbox용에서는 제외되어 있고 탄흔 등의 추가적인 효과도 빠르게 사라진다. 또한 초보 게이머들의 진입을 막는 높은 난이도도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파 크라이의 주인공인 잭 카버는 PC 판에서도 적의 공격 몇 번에 죽는 정직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이곳에서도 그리 오래 살지는 못한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인공지능이 멍청하지 않아서 노멀 이상으로 플레이하면 살짝.. 우울해질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걸 극복하는 방법은.. 당연히 노력이다. 헤일로 멀티를 즐기듯..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없다. 게임 내에 라이트 게이머들을 위해 매우 쉬운 난이도를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 게임 후반부에 가면 크리처(게임 내에선 몬스터, 생체 병기 등으로 불린다)와의 전투가 시작되는데 자폭하는 공격과 아날로그 스틱 반사 신경보다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그들과의 싸움은 초보 게이머들에게 짜증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를 더 집어낸다면 이 게임은 파 크라이 2가 아니라 파 크라이 확장판이라는 점이다. 분명히 게임 자체가 발전한 건 사실이지만 결론적으로 '파 크라이 스페셜 에디션' 정도지, 파 크라이의 새로운 시리즈는 아니다. 콘솔로 옮겨지면서 조작성 등이 달라지긴 했지만 어차피 그 밥에 그 나물 아닌가. 게이머들에게 구매 의욕을 불러일으키기에는 많이 부족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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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너무 똑같은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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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스테이지에서는 사람 잡는 적들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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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는 계속 등장한다
그래도 파 크라이는 여러모로 Xbox의 힘을 잘 보여주는 좋은 작품이다. 안정적인 조작과 물리엔진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효과, 제법 탄탄해진 스토리 등은 파 크라이를 더 이상 PC 성능 테스트용 소프트웨어가 아닌 진정한 게임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조금 어렵긴 하지만 어느 정도 경험만 조금 쌓이면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니 Xbox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헤일로만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구매해서 즐겨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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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잔 재미는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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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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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내의 전투는 나름대로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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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물리엔진의 힘은 잘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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