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가 아닌 스포츠 '쏘구피구' 기대해주세요'

요즘 야구, 농구, 축구 등 공으로 하는 스포츠를 소재로 한 게임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제이씨의 프리스타일이나 네오위즈의 피파 온라인, CJ인터넷이 서비스하는 마구마구 등 종류도 다양하고 인기도 잘나간다는 MMORPG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때문에 지금도 많은 스포츠 게임이 개발되고 있고 똑같은 소재를 가진 게임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피나는 혈투를 벌이고 있는데 이런 스포츠 게임 시장에 비주류 스포츠로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민 곳이 있다. 바로 피구 온라인 게임 '쏘구피구'를 개발한 띵소프트다. 피구라는 색다른 소재를 온라인화 시킨 띵소프트의 김진규 개발팀장을 만나 '쏘구피구'에 대해 들어봤다.


"처음에는 축구나 농구 같은 스포츠 게임을 개발하고 싶었습니다. 아니면 공으로 할 수 있는 그런 게임을 온라인화 시켜서 게이머들에게 선보이면 어떨까 등의 생각 말입니다. 그러나 막상 개발을 시작하려고 보니 월드컵 특수 때문에 등장한 수많은 축구 온라인 게임 때문에 축구는 할 수 없었고, 농구 온라인 게임 역시 프리스타일이 꽉 잡고 있어 시도를 할 수가 없더군요. 야구나 다른 스포츠에는 크게 흥미를 느낄 수 없어 고민하다 우연히 피구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것이 지금의 '쏘구피구'를 만들게 된 동기입니다"

김팀장은 게임을 개발하게 된 이유가 경쟁작이 많아 남들이 출시하지 않은 장르로 가다보니 이렇게 되었다는 말을 하고 멋쩍은 듯 웃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피구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게 되어 다행이고 게임에 대해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쏘구피구' 개발 역시 처음에는 여러 난항을 겪었다고 한다.

"피구라는 게임을 개발하는 것과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는 건 상당히 다른 문제였습니다. 특히 랙 문제나 싱크 문제, 콘솔이나 아케이드 게임에서는 볼 수 없던 인터페이스 등의 여러 문제들이 계속 도출됐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출시됐던 '피구왕 통기'나 '열혈 돗지볼' 등의 피구 게임들도 벤치마킹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죠. 바로 2D 게임이었기 때문입니다. '쏘구피구'의 경우 8방향에서 날아오는 공을 잡아야하는 설정이지만 이 게임들은 앞뒤를 방향을 제외하면 어떤 공격이든 잡아낼 수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상황을 참고하는데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문제가 계속 발생하다보니 개발이 무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기도 했었죠"

이 때문에 오히려 피구 게임보다는 타 스포츠 게임을 더 많이 즐겨보게 되었다는 김팀장은 이후에 '쏘구피구'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고 개발팀과 더욱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덕분에 이번에 출시되는 '쏘구피구'는 피구의 모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농구나 축구 못지않은 스포츠의 느낌을 가진 게임이 될 수 있었다.

"'쏘구피구'는 정말 스포츠처럼 구성했습니다. 동네나 학교에서 친구들끼리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그런 피구가 아닌 공식적인 규칙과 포지션 등이 있는 스포츠의 느낌을 최대한 살린 거죠. 특히 이중에 포지션을 집어넣은 건 저희가 원하는 피구의 이상적인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슈터, 패서, 디펜서, 테크니션으로 나누어지는 포지션은 각자 능력치, 사용할 수 있는 스킬, 발전 방향들이 다르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 포지션을 통해 게이머들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충실하게 되고 타 피구 게임에서 느낄 수 없는 다양한 팀워크 플레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포지션에 따라 캐릭터의 발전 방향을 다르게 진행할 수 있으며, 이 포지션들의 스킬과 능력에 따라 많은 팀워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김팀장이 생각하는 '쏘구피구'의 최대 장점. 김팀장은 혼자서 잘해서 되는 게임이 아니라 팀 전체가 하나 될 때 진정한 재미와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그런 게임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각각의 포지션들이 여러 개의 자신만이 쓸 수 있는 스킬을 가지고 있으며,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킬들도 존재하지만 획득 레벨이 포지션마다 달라 어떤 캐릭터를 얼마만큼 성장 시켰는지에 따라 최고, 최악의 팀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너무 쉬워서 한번 즐기고 그만 두는 게임이 아니라 누군가와 즐기고 얼마나 즐기는가에 따라 멈추지 않는 재미를 주고 싶다는 김팀장의 모습에서 곧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쏘구피구'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이미 클로즈 베타와 오픈 베타, 상용화까지 모든 기획을 완료하고 게이머들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는 김팀장은 목이 마른 듯 음료수를 한잔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했다.

"이번 테스트의 결과를 통해 다시 한 번 발전할 수 있는 '쏘구피구'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한번 즐기고 그만두는 그런 게임이 아니라 동네에서 친구들과 피구를 즐기듯, 학교에서 수업 시간 피구를 해보듯, 언제 어디서나 생각나면 즐길 수 있는 그런 게임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클로즈 베타에 많이 참여해주시고 다양한 포지션을 즐겨보면서 느낀 기분과 의견을 서슴없이 게시판에 남겨주세요. 게이머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그들에게 맞춰 발전되는 '쏘구피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게이머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그런 '쏘구피구'가 되겠다고 말하는 김팀장의 모습에서 클로즈 베타를 진행하는 '쏘구피구'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확신이 들었다. 다른 스포츠 게임을 능가하는 피구 온라인 게임이 되고 싶다는 '쏘구피구'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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