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시장은 기회의 땅 '엘도라도'

한국게임첨단산업협회(이하 KESA,www.game.or.kr)는 지난 24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 30층 아폴로룸에서 '중국 게임시장 및 위메이드의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조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KTH, 넷타임소프트, 삼성전자, 엔플레버, 아라곤네트웍스, 유니아나, 네오비앙, 마상소프트 등 국내개발사들이 참여한 이번 간담회에서는 최기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중국 상해 법인장이 중국 시장 현황과 자사의 온라인 게임 '미르의 전설'의 중국 서비스, 중국 진출시 주의 사항 등 중국 게임시장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최기철 법인장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은 2006년 현재 78억 인민폐 규모에 4000만명 정도의 게이머들이 시장을 이루고 있으며, 오는 2010년까지 143억 인민폐로 규모가 늘어나고 이용자 역시 1억명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시장 점유율은 중국 업체가 54%, 한국 업체들이 35% 정도로 초기에 비해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많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기철 법인장은 "이전보다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은 줄어들었지만 중국 시장은 여전히 놓칠 수 없는 거대한 파이다. 앞으로는 국내 업체들이 경쟁만 하기 보다는 함께 시장을 나눠 갖는 마켓 쉐어를 늘리는데 고민해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 게이머들의 성향 변화와 중국 정부의 대책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최기철 법인장의 조사에 의하면 MMORPG와 남성 게이머들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캐주얼 게임이 28%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율이 높아졌고, 이와 함께 여성 게이머들의 참여도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의 정책으로는 기존의 큰 틀에 해당하는 규제보다는 좀 더 세세한 부분을 다루는 현실적인 법안들이 제정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 내부 개발사들을 적극 지원하는 정책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업체들의 개발 능력이 한국을 무섭게 쫓아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기철 법인장은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어느 정도 역량을 쌓은 뒤에 중국에서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특히 철저한 현지 이용자들의 요구를 맞출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현지 인력들의 양성과 교육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최근 중국 내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불법 매크로와 불법 서버, 지재권(지적재산권) 침해로 인해 생겨나는 문제들이 국내 개발사들이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 진출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세울 것을 당부했다.

최기철 법인장은 "'미르의 전설'이 아직도 중국 시장에서 버티고 있는 것처럼 시장의 선점이 중요하다. 특히 이제는 중국 시장 진출이 아니라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한국 업체들의 중국 시장 성공을 빈다. 새로운 신화를 창조할 수 있기를 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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