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계, 브루 플랫폼 '지고' 위피 플랫폼 '뜨고'

모바일 게임업계에 '위피' 플랫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위피'란 그동안 이통사와 제작사 별로 난립했던 휴대전화 플랫폼을 통일하기 위해 정통부에서 05년 4월부터 의무적으로 휴대전화에 적용하도록 한 플랫폼. PC로 말하자면 '윈도우'와 같은 전용 호환 플랫폼으로, 이 플랫폼용으로 모바일 콘텐츠를 개발하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통사에 관계없이 90% 이상 호환되게 된다.

그런 이 위피가 도입된지 1년 6개월만에 전성기를 맞고 있다. 특히 KTF의 경우 플랫폼이 브루와 위피 두 가지로 나뉘어지는데, 다운로드 수로 매겨지는 월간 베스트 TOP 30위 순위 게임에 브루 버전이 단 하나도 없을 정도로 위피가 강세를 띄고 있다. 동일 게임을 봐도 컴투스에서 내놓은 '미니게임천국2'의 경우 위피가 5만4천159건을 기록할 동안 브루가 1천574건만을 기록하며 약 45배에 달하는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드림애로우에서 내놓은 '웰컴투빨래방'의 경우 위피가 2040건을 기록할 동안 671건으로 약 3.5배 차이, 또 피앤제이에서 내놓은 '테일즈판타지2'의 경우에는 위피가 5천509건일 때 브루가 1천983건으로 약 3배의 차이를 보이는 등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또한 SK텔레콤도 대부분 자바 프로그래밍 언어 계열이기 때문에 위피와 뛰어난 호환성을 보이고 있어 현재 약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LG텔레콤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이렇게 위피가 갑작스럽게 대세가 된 것은 휴대전화 보조금 지급 이후의 급격한 '휴대전화 교체'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근 1년 반안에 개발된 휴대전화는 무조건 위피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 여기에 또 다른 이유로는 위피를 탑재한 최신 휴대전화의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게이머들이 더더욱 위피폰으로 게임을 다운로드 받는다는 의견도 높다.

이러한 위피의 전성시대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는 본격적으로 휴대전화의 세대교체가 일어나기 시작한 것을 증명하는 일"이라고 말한 뒤 "대부분의 휴대전화가 위피를 지원하는 내년 중반기 정도부터는 지금보다 훨씬 선명하고 퀄리티가 높은 모바일 게임이 대거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또 "보다 진보된 환경에서 PC나 콘솔 게임에 근접한 모바일 게임을 즐기게 될 날이 머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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