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고품격 레이싱 게임 'XL1' 버렸나

리니지를 개발했던 국내 최고의 스타 개발자 송재경 제작, '스페셜 포스'와 '피파 온라인' 등으로 국내 5대 게임 포털로 꼽히는 네오위즈가 퍼블리싱.

기본 조건으로는 성공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 국내 최초의 고품격 온라인 레이싱 게임 'XL1'이 회생불가능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재 'XL1'의 동시접속자수는 300명도 채 안되는 수준. 국내 최고 스타 개발자의 명성치와 지난 4월 오픈 베타 테스트를 개시할 때의 야심찼던 모습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상황이다.

'XL1'이 이 같은 상황까지 몰리게 된 것은 국내에서는 마니아층이 얇은 정통 레이싱 장르라는 점과 고품격 레이싱을 표방하면서 일반적인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PC사양을 훨씬 뛰어넘는 고사양의 PC를 요구한다는 점 때문이다.

네오위즈 측은 게임성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속도감이 잘 나지 않고, 한번 뒤쳐지면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 등 게임성에서도 문제를 일으켜 게이머들에게 철저히 외면 받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네오위즈 측이 'XL1'을 회생시키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 보통 동시접속자수가 떨어지면 게이머들이 반길만한 새로운 요소를 업데이트하거나 이벤트를 진행하기 마련인데 현재 'XL1'은 지난 6월 22일 이후 아무련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있으며, 이벤트도 지난 7월 14일 마운틴 듀와 진행한 이벤트 이후로 소식이 끊겼다.

개발사인 XL게임즈 공식 홈페이지에는 신규 차량과 맵이 포함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와있기는 하지만 이것 역시 언제 진행될지 기약이 없는 상태다.

이렇다보니 팀을 운영하고 있는 열성 게이머들이 직접 나서 팀 대결을 펼치는 등 게임을 회생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 역시 역부족인 상황. 현재 'XL1' 공식 홈페이지는 하루 게시물이 10개도 채 안될 정도로 죽어있는 사이트가 돼버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든 게임이 성공할 수는 없는 일이고,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현재 게임을 열심히 즐기고 있는 게이머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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