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게임대상, '2006년 최고의 게임은?'

'바다이야기' 폭풍과 게임물등급위 발촉 등 다사다난했던 2006년도 게임업계, 그런 2006년도의 최고 게임을 뽑는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는 어떤 게임이 대상의 영광을 안게 될까. 오는 12월18일 펼쳐지는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부각될 최고의 게임들을 예상하고 어느 작품이 대상을 받을지 가능성을 타진해본다.

  • 대상 후보작 : FPS 폭풍과 MMORPG의 가능성 올해는 FPS의 절대적인 상승과, 주춤했던 캐주얼 게임, 그리고 비디오 게임 시장의 정체가 전반적인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FPS는 금년에 동시접속자 1-2위를 앞다투어 할 정도로 강력한 행보를 보여주었고, 전통의 강호 MMORPG는 '빅3'의 몰락과 함께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전부 내년을 기약하고 있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비디오 게임 시장을 비롯해 패키지 시장은 내년 차세대 게임기의 발매를 앞두고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기대작 1 : 서든어택]

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FPS 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게이머들의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이후 '스페셜포스'라는 걸출한 게임이 등장해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 FPS 게임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하지만 '스페셜포스' 이후 등장한 게임들은 대부분 '스페셜포스'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무너졌는데 올해 드디어 '스페셜포스'의 1위 자리를 위협하는 게임이 등장했고 그것이 바로 게임하이에서 개발한 '서든어택'이다. '서든어택'은 게이머들이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한 난입 시스템과 체계적인 유료화 시스템으로 동시접속자 10만명 이상을 거느리며 올해 최고의 성공을 거둔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대작 2 : R2]

'아크로드'의 실패 이후 NHN게임즈에서 전략적으로 내놓은 MMORPG. '리니지'의 형태를 고스란히 따라가면서 철저히 '공성전'에 중점을 둔 전략으로 '썬', '그라나도에스파다' 등의 기라성 같은 MMORPG 들을 물리치고 최고의 MMORPG로 거듭나고 있다. 예약가입만으로 19억 매출을 올렸으며 상용화 서비스 이후에도 동시접속자 5만명 이상을 기록해 올해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MMORPG 중 유일하게 게이머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개발 도중 게이머들의 반발에 흔들리지 않고 철저히 자신들의 '게임성'을 추구한 결과 게이머들이 게임에 푹 빠지고 있어 '리니지'처럼 오랫동안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대작 3 : 피파온라인]

'축구'라는 테마로 한 순간에 게이머들을 사로잡은 게임이 바로 '피파온라인'이다. 온라인으로 연결되면서도 축구 패키지 게임인 '피파' 시리즈와 큰 차이없는 플레이 감각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져 많은 게이머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FPS 장르와 달리 처음 시도되는 작품으로써 아직 뚜렷한 수익구조를 확립하지 못한 단점이 있지만, '스타크래프트'의 뒤를 잇는 차세대 e스포츠 주자로 선정될 만큼 업계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뜨겁다. 향후 네오위즈의 확실한 수익구조를 확립하는 것으로 최고의 게임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다.

  • 종목별 대상 후보작 : 뛰어난 작품성으로 판가름 힘들 듯

첫 번째 PC/비디오 게임 후보로 선정된 '디제이맥스 포터블'과 '나인티나인나이츠'는 각각 PSP와 Xbox360으로 나온 대표작으로, 두 작품 모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먼저 '디제이맥스 포터블'은 게임의 부족으로 갈증을 겪고 있던 PSP 게이머들에게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켜 판매 즉시 3만여 장이 팔려나가는 기염을 토했고, 일본 현지에서도 정가의 2배 이상인 1만5천 엔까지 가격이 뛰기도 했다. '나인티나인나이츠' 또한 화면 내 무수한 적들이 등장하는 등 전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획기적인 액션 시스템을 도입해 한국 게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게임으로 대상에 부족함이 없는 게임이다.

또 모바일 게임은 '미니게임천국2'의 압도적인 판매량이 눈에 띈다. 모바일 업계의 새로운 부분유료화 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 '별' 판매제도와 함께 절묘한 미니 게임들의 밸런스로 최단 기간 100만 다운로드 돌파라는 기록까지 수립한 이 게임은 모바일 종목의 대상 1순위라 할 수 있다. 또 새로운 기술력이 돋보이는 3D 레이싱 게임 '버스트 랠리'나 최초의 MMORPG '아이모' 등도 대상의 가능성이 있으며, 패키지 게임 급의 게임성을 자랑하는 '서울타이쿤2'나 '2007프로야구'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기능성 게임을 보면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경제를 배울 수 있는 '노빈손, 경제대륙 아낄란티스를 가다'와 게임을 하면서 우리나라 유명 관광지를 다 돌아볼 수 있는 '투어코리아'가 주목을 받고 있으며, 온라인 '피퍼'도 장애아들을 대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 인기 게임 후보작 : 최고 인기작은 무엇인가

국내와 국외의 인기 게임상 후보를 살펴보면 국내 부문은 '리니지' 시리즈의 건제함 속에 '스페셜 포스'와 '써든 어택', '던전 앤 파이터', '미니게임천국2' 등이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정통 MMORPG인 '리니지' 시리즈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후보작들이 강력한 부분유료화를 기반으로 게이머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외 게임의 경우에는 여전히 '스타크래프트'가 큰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철권5' '피파2006' 등의 인기작과 오랜만에 등장한 PC용 대작 게임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5' 그리고 막판 Xbox360 용 '기어즈 오브 워'의 선전이 눈에 띄는 형국이다.

  • 대한민국게임대상, 올해의 대상은?

올해의 대한민국게임대상은 기자단 투표(20%)와 네티즌/모바일 투표(10%)를 신설하는 등 기존보다 더욱 심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고 게이머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방식이 도입됐다. 이미 한국게임산업협회(www.gamek.or.kr) 홈페이지를 통해 네티즌/모바일 투표가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2월18일 SBS 목동 사옥 1층 아트리움에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2006년을 빛낸 최고의 게임'은 어떠한 게임이 될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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