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박을 노리는 '대형' 비디오 게임이 온다

비디오 게임의 최대 성수기는 연말이다. 선물로 비디오 게임 패키지를 사달라는 아이에게 부모님이 다소 부드러운 눈빛을 보내는 때 이기도 하고, 자신이 게임을 구매해야 하는 회사원들도 연말 보너스 등으로 비교적 지갑이 풍족할 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매년 연말은 이들을 타겟으로 한 '대박' 게임들이 대거 몰려 나왔고, 특히 올 해는 차세대 게임기인 Xbox360 용 대작 게임과 기존 비디오 게임기의 제왕이었던 PS2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을 보여 더욱 경쟁이 심해질 예정이다. 올 해 연말을 수놓을 화려한 비디오 게임 대작들, 어떠한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Xbox360, 대작으로 차세대 게임기 전쟁 '선봉에 선다'

차세대 게임기로서 가장 먼저 출시된 Xbox360은 올 연말 대작 작품들을 집중 투하해 차세대 게임기 전쟁의 '선봉'에 서겠다는 심산이다.

[블루 드래곤]

가장 주목을 받는 작품은 세계적인 RPG 시리즈 '파이널 판타지'의 아버지 히로노부 사카구치와 작곡가 노부오 우에마츠, 그리고 '드래곤 퀘스트' 캐릭터 디자인으로 유명한 토리야마 아키라 가 함께 제작한 '블루 드래곤'이다. 지난 8일 발매된 이 게임은 주인공 '슈'와 그 친구들이 악마인 '네네'로부터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모험을 그리고 있으며, Xbox360 다운 화려한 그래픽과 깊이있는 스토리로 지난 1일 진행된 온라인 예약 판매가 1시간 만에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위닝 일레븐 X]

2004년부터 '비디오 게임의 불모지'인 한국에서도 내놨다 하면 무조건 3만장 이상 판매되던 코나미가 낳은 최고의 축구 게임, 혹은 '축구게임의 대명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위닝 일레븐', 신작 또한 Xbox360으로 오는 14일에 발매된다. PS2에 비해 더욱 깔끔해진 그래픽과 함께 선수 모션이 증가돼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이며, 5.1채널 사운드가 대응돼 더욱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XboxLive 골드회원으로 등록하면 해외 사람들과 직접 온라인으로 대전을 펼칠 수 있어 '피파온라인'이 부럽지 않을 전망이다.

[로스트 플래닛]

캡콤이 국내의 인기 영화배우 이병헌을 주인공으로 한 대작이 바로 '로스트 플래닛'이다. 설원, 우주선 등 극한의 상황에서 외계 생명체들을 해치우는 이 게임은 Xbox360의 성능을 바탕으로 실제 이병헌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보일 정도로 그래픽이 리얼하다. 일본에서 12월22일 발매되는 이 게임은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내에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

---|---

* PS2. 최고의 대작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다

해외에서의 PS3 출시로 슬슬 마무리화 되어가고 있는 PS2는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둘 양상인 듯 최고의 게임을 속속 발매할 예정이다.

[용과같이2]

'용과같이2(류가 고토쿠2)'는 세가가 제작해 오는 21일 발매될 걸출한 대작 액션 게임이다. 일본 야쿠자들의 뒷 세계를 다룬 이 게임은 DVD 2장을 풀로 활용할 정도로 큰 스케일을 자랑하며, 탄탄한 스토리는 따로 일본에서 영화로 제작될 정도다. 특히 일본의 동경과 오사카 등이 밤거리를 그대로 재현했으며, 일본의 15개 회사가 실제 자신의 브랜드를 게임 속에 사용토록 했을 정도로 이 게임의 반향은 크다. 또한 이번 '용과같이2'에서는 한국인과 한국의 조직이 매우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한국 게이머의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

[성검전설4]

고전 휴대용 게임기 '게임보이'로 처음 등장해 큰 인기를 얻은 후 슈퍼 패미컴으로 후속작을 내놔 대작 RPG 계열에 합류한 '성검전설' 시리즈의 최신작이 10년 만에 등장한다. 1월 중순 발매될 이 게임은 시리즈 최초로 3D 그래픽으로 구성됐으며 필드에 있는 바위나 나무 등의 오브젝트도 물리 연산으로 리얼하게 표현됐다. 또 일본의 유명 작곡가 사카모또 류우이치 씨가 직접 제작한 서정적이고 따뜻한 느낌의 '다운 오브 마나' 테마곡은 일본에서도 큰 화제를 모은바 있다.

[WWE 스맥다운 VS 로우 2007]

Xbox360으로 지난 5일에 출시된 'WWE 스맥다운 VS 로우 2007'이 오는 11일 PS2로도 발매된다. 보다 화려한 기술, 보다 정밀해진 그래픽은 실제 프로레슬링 경기를 보고 있다고 해도 믿어질 정도, 특히 아날로그 컨트롤을 통해 한층 강화된 조작감은 마치 선수가 된 듯한 느낌을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으며, 링뿐 아니라 링 밖과 관중석까지 확장된 각종 주요 지점에서 실제 경기와 같은 경기가 가능해서 현장감도 배가되었다. 심지어 관중이 가진 물건을 이용해 상대방을 가격하는 것이 가능해 큰 인기를 모을 예정이다.

|

---|---

이들 Xbox360과 PS2 타이틀 외에도 PC용 TRPG의 진수를 보이는 '네버윈터 나이츠2' 또한 연말 출시를 기다리고 있으며, PSP 용 '메탈기어 솔리드 OPS' 등 다양한 휴대용 게임이 발매를 기다리며 게이머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에만 PS3나 Wii 등의 차세대 게임기가 발매돼 다소 안타깝긴 하지만 이만큼 풍성한 대작 비디오 게임들이 발매돼 올 해 연말도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