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질주 본능에 눈떠라! '레이시티' 리뷰

* 드디어 오픈베타 실시

빌딩 올라가기, 연속 점프, 300km가 넘는 속도로 서울 시내를 질주할 수 있다는 점으로 게이머들을 경악하게 한 레이싱 온라인 게임 '레이시티'가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 속에 오픈베타 테스트에 돌입했다. 실제 서울 강남 지역을 그대로 담은 맵과 역주행, 점프 등이 가능했던 아케이드성이 강한 드라이빙 스킬, 스턴트 액션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액션성 등을 클로즈베타에서 선보여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은 '레이시티'가 이번 오픈베타에서는 어떤 점들이 추가되고 달라졌는지 게임동아에서 알아봤다.

* 아직도 강남에서 노는 거야? 난 강북으로 간다!

이번 오픈베타 버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강남 지역에 이어 용산구, 종로, 성동 등을 무대로 하고 있는 강북 지역이 업데이트 됐다는 점이다. 특히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청계천과 축구만 열리면 사람들이 가득 모이는 시청과 시청광장도 실제와 거의 비슷하게 재현됐다. 또한 광화문 사거리부터 종로구 거리까지의 도로와 건물들이 거의 실제와 동일하게개발이 되어 있고 '레이시티' 최초로 한남대교를 추가해 다리 위를 달리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곳들이 존재하는 강북 지역은 넓은 길목의 강남에 비해 좁은 길목과 복잡한 사거리 등이 존재해 편한 레이싱 보다 좀 더 스릴 있는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으며, 강남 지역에 약 3배가 넘는 수준으로 제작되어 클로즈베타 테스트에서 느낄 수 있었던 공간의 제약을 거의 느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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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시, 택배, 추격, 도망.. 바쁘고 바쁜 서울

'레이시티'의 또 다른 재미는 게임 내에 존재하는 실제 건물을 이용한 다양한 미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냥 타임어택 모드나 드라이빙만 즐겨도 어느 정도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지만 빠른 레벨업을 원하는 게이머에게는 미션과 퀘스트가 큰 도움을 준다. 특히 이번 오픈베타 버전에서는 강북 지역을 연계하는 미션과 스릴을 즐길 수 있는 추격 미션, 도망자를 피해 서울 도심을 달려야하는 도망자 미션 등이 추가돼 좀 더 박진감 넘치는(?) 서울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이중에서 새롭게 추가된 추격, 도망자 미션은 시간제한과 거리제한이 있는 다른 미션과 달리 적이 특정 지역에 도착하기 전에 적 차량의 내구력을 깎아 정지 시켜야하거나, 적의 추격을 피해 특정 위치까지 빠르게 도망가는 것이 목적이다. 덕분에 게이머들은 기존 미션과 다르게 높은 자유도와 스릴을 경험할 수 있으며, 보상 역시 높은 편이라 어느 정도 서울 시내에 익숙하다면 도전할만하다. 이 외에도 특정 위치까지 손님을 태우고 달리는 택시, 특정 물건을 배달하는 택배 등은 더욱 많이 증가해 조금은 한가해 보이던 서울 시내를 선보인 클로즈베타 때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최고의 기록을 향해 달린다 '타임어택 모드'

다양한 잔재미를 추구하는 '레이시티'지만 레이싱적인 부분도 빼놓지 않았다. 서로간의 실력을 겨룰 수 있는 '타임어택 모드'가 바로 그것. '타임어택 모드'는 난이도에 따라서 다양한 지역을 경유해서 최종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것이 목적인 모드로 서버 전체의 성적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서버 내에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할 수 있는 좋은 모드다. 특히 경유지만 통과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제한 조건도 지키면서 달려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빨리 달리면 승리하는 타 게임과는 사뭇 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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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적인 드라이빙? No! 우리는 아케이드다

서울 강남, 강북 지역을 게임 내에 고스란히 도입한 '레이시티'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라면 사실적인 배경에 어울리는 리얼한 드라이빙을 기대하고 게임에 접속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레이시티'에 등장하는 차량들은 사실성과는 거리가 먼 아케이드 주행을 선보인다. 뭔가 사실적인 느낌을 기대한 게이머들에게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다양한 게이머들이 접속하는 온라인 게임에는 오히려 '레이시티'와 같은 게임성이 어울리는 것 같다. 특히 근래에 등장한 레이싱 온라인 게임들이 마니아성 때문에 대거 실패의 쓴 잔을 마시고 있는 것도 이에 대한 반증으로 보인다. 어떻게 보면 아무나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성 강한 '레이시티'가 대중적으로 어필하기엔(온라인 게임으로 성공하기엔) 더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아케이드성은 게임 내 존재하는 스킬 시스템에서 느낄 수 있다. 낮은 레벨의 캐릭터라면 점프나 드리프트, 부스터 등의 기초적인(타 게임에선 고 레벨이 사용할 수 있던 스킬들이다) 스킬들을 사용할 수 있으며, 차후에 드라이버와 차량의 레벨이 높아지면서 이단 점프나 더 차선 변경 등 다양한 스킬을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노력 여하에 따라 건물을 올라갈 수 있는(!) 황당한 경험도 '레이시티'만이 줄 수 있는 재미이다.

* 높은 안정성과 뛰어난 재미.. 오픈베타 이후가 더 기대된다

여기까지 '레이시티'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봤다. 라이트한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제작된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이라는 점과 서울 시내를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점은 대단한 장점이지만 아직은 게임성으로는 조금 아쉬움이 느껴진다. 특히 브레이크가 너무 약해서 잘 안 먹는다는 것. 그래서 후진하는 도중에 차량이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었다. 또한 자신의 차량에 아이템을 획득했다고 해서 바로 사용할 수 없고 마을로 들어가 정비소로 가야하는 점도 조금 어렵다. 아케이드성이 강하지만 실제 차량부분에서는 사실적인 측면이 너무 강화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또한 마을의 위치를 찾는 것이 어렵고 정비소가 그리 많지 않아 초보자들은 자신들이 얻은 부품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문제가 보인다. 조금 초보자를 위한 튜토리얼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하고 미션이나 퀘스트에 대한 정보도 마을에서만 얻는 것이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받을 수 있으면 좀 더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제 오픈베타 테스트를 실시한 '레이시티'가 향후 얼마나 많은 콘텐츠와 지역을 추가할지 서울 시내를 편하게 달리며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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