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중간한 시기에 등장한 어중간한 게임

다시 시작된 메달오브아너의 D-Day
'메달오브아너'. 이 게임은 액션 밀리터리 FPS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퍼붓는 적의 포화 속을 뚫고 동료들과 함께 적진 안에서 용기 있는 싸움을 벌이는 미국 공수부대원들의 용기를 보면서, 이 세계가 이만큼 지켜진 것은 이들의 공도 얼마는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사실감이 넘치는 참 잘 만들어진 밀리터리물이었다.(최근의 세계 경찰을 꿈꾸는 현대판 미국 군대와는 약간 별개라고도 생각되지만)특히 연이어 출시됐던 '콜오브듀티' 시리즈가 2차대전을 대표하는 밀리터리물로 자리 잡으면서 두 시리즈는 선의의 경쟁을 하듯 게이머들을 2차대전의 포화 속으로 마구 마구 밀어 넣었었다. 하지만 콜오브듀티가 이제는 현대전으로 변환을 꾀하면서 이제 둘 중 2차 세계대전을 다루는 게임은 '메달오브아너' 시리즈 밖에 없어져 더 한층 새로 등장하는 후속작들에 관심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런 팬들의 기대감에 발 맞춰 '메달오브아너'가 다시금 '메달오브아너 뱅가드'(이하 '뱅가드')로 새롭게 재등장했다. 유럽 전선과 태평양전쟁을 넘나들며 '메달오브아너' 시리즈는 매번 새롭게 역사를 써 나갔는데, 이제 그 과정이 절정에 달하면서, '뱅가드'는 도입부에 똑 같은 배경음악을 사용해 기존 '메달오브아너' 팬들에게 1999년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이제 곧 출시될 예정인 '메달오브아너 에어본'이 뒤에 버티고 있어 솔직히 '뱅가드'는 위치가 조금은 어정쩡한 면이 있다. 또한 기존의 유럽 전선을 다시 한 번 비슷한 분위기로 이어가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어 사이 땜빵용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조금은 하게 된다. 그럼 이 새로운 메달 시리즈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한 번 둘러 보자. 게임의 완성도는 이 리뷰를 다 읽고 난 다음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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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할 때 볼 수 있는 메인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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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진 깊숙이 강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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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과 협동 플레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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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 개런드의 정조준

PS2, 마지막으로 쥐어 짠 그래픽
일단 그래픽 부분을 먼저 살펴 보자. 그래픽을 얘기하기에 앞서 플레이스테이션2가 나온지 벌써 7년의 세월이 흘렀다는 사실을 먼저 인지하기 바란다. 무려 7년이 다 된 게임기에서 지금 나오는 차세대기 정도의 그래픽을 요구한다면 정말 어쩔 수 없다. 다행이 '뱅가드'는 현재의 상황에서 가장 최선의 그래픽을 뽑아 냈다고 하니 기대는 조금 해 주자. 먼저 화면의 밝기. 이 부분은 개인 편차가 있기 마련이지만, 필자의 경우는 전작이었던 '유러피안 어썰트' 정도의 밝기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니 그보다 약간 어둡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블러 효과가 많이 사용되고 있어 화면의 밝기와 함께 전체적으로 시네마틱 한 느낌을 전달해 주고 있다. 1999년의 '메달오브 아너' PS 버전에서 각진 폴리곤을 담아내던 것과 비교한다면 많은 발전을 이룬 셈이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노랑색과 옅은 갈색 등 온화한 색감이 많이 가미되어 따뜻한 화면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적과 아군의 구분이 쉽게 안 된다.(그나마 조준선에서 아군을 겨냥하면 X 표시가 되어 구분할 수는 있다)특히 철모가 벗겨져 버린 상태에서는 머리만 가지고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기란 쉽지 않다. 그리고 전투에 참여하는 독일군들은 전통적으로 알고 있는 독일군 복식인 회색 톤의 군복이 아니라 병과에 따라 다른 군복을 착용하고 있어 피아 구분에 혼란함을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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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산한 창고 안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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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보니 밴드오브브라더스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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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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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 포대를 접수하자

전체적인 분위기는 제작사가 밝히고 있듯이 PS2의 성능을 최대한 뽑아낸 느낌이 난다. 밝은 햇살이 비춰져 들어오는 공장 복도라든가, 햇빛에 의해 만들어지는 그림자, 그리고 각종 화염과 폭파 효과 등은 지금까지의 PS2에서 볼 수 있었던 메달 시리즈 중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캐릭터의 움직임이나 총에 맞았을 때의 모습도 단순히 물리 엔진을 그대로 적용했다기 보다는 해당 상황에 맞도록 적절히 가공한 움직임이 돋보여 더욱 사실감을 더한다. 어차피 PS3나 Xbox360과 같은 차세대기로 나올 '메달오브아너 에어본'에 비한다면 많은 부분이 그래픽적으로는 모자랄 것이 분명하지만, 나름 끝물에 출시되는 PS2용 게임치고는 꽤 완성도 높은 좋은 그래픽을 선사한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래픽은 총5점 만점에 ★★★★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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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아군의 AI는 쓸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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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의 로딩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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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의 광원 효과는 대단히 뛰어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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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에 적 출현!

다소 부족한 게임성
앞서 잠깐 말했듯이 '뱅가드'의 성격은 '에어본'이 안전하게 착지할 때까지 중간 역할을 하는, 일종의 정식 시리즈면서도 확장팩 같은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제 싱글 플레이의 게임 타임은 넉넉잡아 7시간 정도에 불과해, 이 같은 예측을 가능케 하고 있다. 맵도 작은 편이고 작전들도 단순한 편에 속해서 깊이감은 그야말로 접어 둬야 한다. 오로지 이 게임이 메달 시리즈의 하나라는 점 자체만으로 2차 세계대전 게임 중 유럽 전선에 관련된 것이라면 무조건 OK를 남발할 만한 수준의 열성적인 게이머, 그리고 아케이드적인 액션 밀리터리물을 원하는 초보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애초에 '메달오브아너' 라는 명성에 걸맞는 완성도를 기대한다면 다소 실망스러울 것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숫자도 작고, 대사량도 적으며, 무엇보다 오락실에서 즐길만한 아케이드 FPS 처럼 도무지 어중간한 존재감은 처음 했던 기대치를 여지없이 낮춰 버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 많던 대사와 캐릭터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 미션을 진행하면서 게이머는 주인공 '프랭크 키건' 상병 외에는 모두 로봇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된다. 죽어 나가는 동료들도 있지만 그게 누군지도 모른다. 조준선이 닿아도 누구인지 이름조차 표시되지 않는다. '동료들과 협동 플레이를 하는 전략성이 강조된 혁신적인 시스템'은 어디로 갔을까? '뱅가드'에는 전략은 없고 오로지 외줄타기만 있을 뿐이다. 주어진 경로대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고, 또 죽지만 않으면 된다. 이렇다 보니 볼거리를 제공하는 그래픽도 스토리에 죽고, 게임성에 죽고, 단순함에 죽어 버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모두 4개의 역사적인 전투를 다루고 있지만, 그 깊이가 얕아서 그냥 단순한 작은 작전 하나에 참전한 듯한 기분이 가시질 않는다. 참호나 몇 번 들락날락 거리고 막힌 문과 탱크만 몇 번 폭파시켜 준 게 다인 듯한 느낌이 드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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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아군기와 대공포의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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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강하한 동료를 도와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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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대공포대가 목표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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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서 미안해

그리고 항상 유저가 선발대가 되는 모습을 하고 있다. 즉, 트리거 형식의 특정 지점을 가거나 액션을 취하지 않으면 동료들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멍하니 그대로 서 있는 모습을 하게 된다. 레이더에 있는 표지대로 가도 상하 구분이 잘 안 되어 어디에 목표물이 있는지를 정확하게 찾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래서 오히려 람보 스타일의 1인 액션에 더 가까워 보이는 게 사실이다. 이 부분은 지금까지의 메달 시리즈에 비해 오히려 역 발전한 것으로, 좀 더 유기적으로 동료들과의 협동 플레이가 이뤄졌더라면 이처럼 외면 받는 게임은 안됐을 거라는 생각을 해 본다. 또한 보너스 요소가 부족하다. 추가 무기 지급이나 갤러리란, 미션 수행 동영상 등이 전혀 없다. 한마디로 간단한 캐주얼 게임 같은 분위기를 주고 있다. 각 미션에 관련된 동영상도 다시 볼 수 없고 격전 장면과 관련된 갤러리란도 없다. 유저 입장에서는 참 막막하다. 그냥 그저 미션 클리어에만 열중하라는 건지.
역사적인 전투를 기본으로 한 캠페인는 HUSKY, NEPTUNE, MARKET GARDEN, 그리고 VARSITY 등 4가지이며, 각각 2개, 3개, 3개, 2개의 세부적인 미션이 추가된다. 미션 수만 보더라도 모두 10개에 불과해 '소규모 작전'에 참전했다는 느낌이 팍팍 온다. VARSITY 작전은 나중에 '에어본'에서도 다루게 되므로, '뱅가드' 분량은 맛보기라고 보면 되겠다. 난이도는 무척 평이한 수준으로 처음 3개 전투는 전투랄 것도 없이 쉽고 단순하게 지나가지만, 마지막 VARSITY 전투는 그야말로 곳곳에 포진한 MG 34 와 타이거 탱크 덕분에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그래서 난이도 배분에서는 그리 성공적이지 못한 것 같다. 아무튼 게임성은 전체 완성도를 놓고 보자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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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문은 다이너마이트로 폭파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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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42 등 독일군의 무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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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포대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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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이 감도는 비행기 내부

콘솔에 적합하도록 적당히 절충된 조작성
PS2나 Xbox 같은 콘솔들에서 FPS 게임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고역이 아닐 수 없다. 마우스와 키보드 조합으로 정확한 헤드샷과 능수능란한 원샷 원킬을 구사하던 사람도 그저 이들 콘솔에서는 천체 망원경으로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별자리 관찰하듯이 제대로 타겟을 맞추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기 때문. 그래서 많은 콘솔용 게임들이 정확한 조준보다는 적당한 조준에 타겟이 넘어가도록 만드는 웃지 못할 이상한 주변머리 샷을 가능케 했는데, '뱅가드'의 경우는 다소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조작을 할 수 있게 배려한 듯 하다. 무슨 말인고 하니, 적 AI들이 유저의 정확한 조준 전에 자신들의 샷을 일부러 약간 흘려주고, 이 틈을 이용해 유저가 정확한 조준을 한 다음 쏠 수 있게 조작감 부분을 절충하고 있다는 말이다. 꽤 현명한 처사이긴 하지만 역시나 여전히 정밀한 샷을 원하는 유저에게 패드라는 컨트롤러의 미묘함은 마우스를 능가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조작성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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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사이에 실사 동영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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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에 파손되는 유리창 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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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부서진 스테인드 글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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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는 바주카포로 파괴시킨다

사운드와 몇 가지 특징적인 요소들
'뱅가드'는 사운드 면에서는 참 잘 버무렸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드는 게임이다. 넓은 홀에서 밖을 향해 총을 쏠 때 다른 동료들의 목소리나 총성이 홀에서 울리는 음향으로 들린다. 수풀을 걷는 바스락거리는 소리, 멀리 다른 마을에서 진행 중인 전투의 총성과 포성, 각 총기들에 맞게 잘 배합된 타격음 등 사운드만 놓고 봤을 때는 정말 베리 굿이다. 요즘 게임들은 그래픽뿐만 아니라 사운드 면에 있어서도 영화적인 시도를 곧잘 하기 때문에 음향과 음악은 게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할 것이다. '메달오브아너'의 메인 테마도 로딩 화면이나 첫 화면에 삽입되어 있어 묘한 감동을 전해 주는데, 이 밖에 다른 배경 음악도 전투 분위기와 잘 맞도록 믹싱되어 있다.
이 밖에 몇 가지 특징적인 요소를 살펴 본다면 먼저 훈장 시스템을 들 수 있겠다. 특정 캠페인이나 미션에서 죽지 않는다거나, 혹은 지정된 숫자만큼 헤드샷을 한다든지 하면 훈장이 주어지는데, 이 훈장의 보유 숫자만큼 체력 회복이나 달리기 등을 더 잘할 수 있게 된다. 실제 전투에서 훈장을 타면 몸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적인 요소라고 볼 대는 적당히 잘 만든 시스템인 것 같다. 잘 싸우면 잘 죽지 않도록 만들어 준다는 일종의 보너스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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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병을 치료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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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에서의 치열한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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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을 먹으면 무기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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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 업데이트 스코프를 통해 정조준

게임 중 달리기라는 것도 중요하게 적용되었다. 달리기 게이지는 한 번 달리면 빨리 닳아 버려 먼 구간을 계속 달리는 것은 힘들게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좁은 지역에서 적과의 교전을 피할 곳이 없다거나 할 때 이 지점을 빨리 벗어나는데 사용하면 적당해 보인다. 그런데 달리기를 적용하면 화면을 빨리 돌리는 것처럼 너무 오버되어 축지법을 쓰는 것 같은 화면은 조금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또 다른 특징 요소로 무기 업그레이드를 들 수 있겠다. 주어진 무기를 변신 로봇처럼 부속을 끼워 변신시키는 것인데, M1 개런드에 스프링필드처럼 스코프를 다는 다소 엽기적인 모습도 볼 수 있고, 막대 탄창 대신 드럼 탄창을 톰슨에 장착하는 실제와 맞지 않는 황당 시츄에이션도 일부 존재한다.(드럼 탄창은 태평양전쟁 때 일부 사용되었고, 유럽 전선에서는 드럼 탄창 대신 막대 탄창을 사용했었다)이렇게 개량된 무기는 전투력을 강화시키는데 도움을 줘서, 실제로 마지막 캠페인에서의 스나이핑용으로 변신한 M1 개런드가 없었다면 원거리 적들을 저격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사운드와 특징적인 요소 부문에서는 별점을 후하게 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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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을 잡아! 하지만 그는 곧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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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붉게 물들면 빨리 몸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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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교 위로 날아가는 아군 수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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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이 마치면 훈장을 받을 수 있다

본체 하나로 즐기는 멀티플레이
'뱅가드'에는 싱글플레이 외에 멀티플레이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이것이 온라인을 통한 멀티플레이는 아니고 본체 하나에 패드를 최대 4개까지 연결해서 플레이가 가능한 모습을 하고 있다. 화면은 분할되어 제공되고, 이 때문에 적의 위치를 쉽게 알 수 있는 단점은 있다. 일단 게임 모드는 모두 4가지로 전형적인 데스매치와 캡쳐 더 플래그 외에도 언덕 위의 깃발을 적으로부터 수성하는 킹 오브 더 힐, 공중 보급품을 누가 더 많이 회수하는지를 겨루는 스캐빈저 헌트 등이 있다. 기본 설정은 팀과 보직을 정하고 시간과 킬 수 등을 지정해 조건을 만들고 바로 게임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솔직히 멀티플레이도 캐주얼 게임에서 벗어나지는 못해서, 멀티 맵 조차 좁은 지형을 가지고 있다. 이 멀티 맵에 사용된 지형은 메인 싱글플레이와는 연관성이 없는 개별 맵으로, 그나마 지루함을 조금은 벗어나게 해 준다. 멀티플레이 부분은 특이성과 차별성이 없는 관계로 별점 3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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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4명까지 접속해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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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레이 메뉴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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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맵을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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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쳐 더 플래그의 한 장면

이제는 넘겨 줘야 할 아쉬운 자리
마지막으로 정리를 해 보자면, 짧은 플레이 타임에 전략 없는 아케이드 게임 같은 느낌, 그리고 그래픽과 사운드는 뛰어난 편이지만 단순한 공격의 반복과 별다른 즐길 요소가 없다는 점, 여기에 다른 시리즈들의 중간에 끼어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하면서 동시에 게임 자체도 번외편 같은 분위기로 가는 점 등이 이번 '뱅가드'의 게임 평이라고 할 수 있다. 미안하게도 별로 좋은 평가는 아니다.
이제 미스코리아의 왕관을 새로운 진에게 넘겨 주듯이 '뱅가드'는 그 자리를 '에어본'에게 넘겨줘야 할 차례다. 실제 이 게임이 주목 받지 못한 이유는, 출시 시기가 어중간 해서라고도 할 수 있고, 또 PS2와 Wii 라는 조금 이상한 출시 플랫폼의 조합 때문이기도 하다.(Wii는 차세대 게임기로 분류되어야 하지만 PS2와 함께 차세대 게임기 중에는 단독으로 게임이 발매됨으로써 오히려 그 체면을 구긴 게 아닌가도 싶다)사람들의 관심이 오로지 '에어본'에만 집중되어 있는 시기에 '저기 나도 여기 있는데요?'라고 말해 봤자 시큰둥한 반응만이 돌아올 뿐이다. 잠깐의 재미를 준다는 바람막이의 역할은 충분히 했으니 이제 그 자리를 차세대 게임기들에 넘겨주자. 뭐 이 정도만이라도 충분히 제 가치는 했다고 보여진다. 여러 부족한 면들이 보여서 쓴 소리는 했지만 필자 또한 여전히 '메달오브아너'의 팬이기에 이 게임을 그냥 넘겨 버리기에는 너무나 아쉽기도 하다. 시대를 잘못 타고 난 재능꾼과 같이 이 게임 역시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를 조금은 늦게 찾아온 게 아닌가 싶다. '명가'의 전통은 첫째 아들만이 이어가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다른 둘째, 셋째 역시 '명가'의 혈통을 이어받은 귀한 자식들이라는 관점으로 '뱅가드'는 점수 매겨져야 할 것이다. 그 피가 어디 가겠는가? 마지막 최종 별점은 아쉬운 3.5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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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시가전을 잘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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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엔딩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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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지금도 세계 경찰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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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크레딧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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