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를 닮았으나 많이 부족하다

암흑대마왕 newtype_79@nate.com

엄청난 가능성을 가진 게임이다
3D 액션 게임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봐도 좋을 게임 GTA 3, 그리고 GTA 3를 아름답게 해석한 게임, 저스트 코즈가 발매되었다. 이 게임은 GTA가 보여준 높은 자유도, 다양한 탈 거리의 제공, 미션을 통한 이야기의 흐름을 토대로 섬을 통째로 빌린(제작된)남다른 스케일과 남미 아메리카의 풍부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그래픽으로 새로움이 큰 게임이다. 게다가 100여 개 가까운 미션의 제공은 르느와르의 누드화처럼 크고 아름답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것을 갖춘 게임이기에 기대한 바도 컸다. 하지만 동양의학에서 말하는 혈이 막힌 것처럼 어딘가 꽉 막혀서 장점들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당혹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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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등장부터 판타스틱한 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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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름다운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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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도전 과제는 언제든지!(물론 실제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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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탈 것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게 다 멘도자 때문인가?
세계 뉴스에서 간간히(이전만 못하지만)들려오는 남미의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이 저스트 코즈에 그려져 있다. 물론 현실이 아닌 산 에스페리토라는 가상의 국가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다.

독재자와
그를 몰아내려는 반란 세력.
그리고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급파된 CIA 요원 리코(주인공).

영화나 게임이나 현실이나 언제나 미국은 남의 나라 일에 간섭하기 좋아하는 것 같다. 리코가 미국을 대표해(CIA는 미국의 정보기관이니까)남의 나라의 정치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 기본 골자. 다분히 그들의 거만이 녹아 있지만 현실 세계를 투영한 게임이 몇 안 되는 점을 생각하면, 저스트 코즈의 세계관은 반갑다.
게임을 시작하면 혼란스러운 산 에스페리토를 만난다. 거리에 가만히 서 있어도 여기저기서 총격전이 벌어지는 치안율 0%에 가까운 국가. 누가 봐도 첩보원 복장을 한 리코에게 신경 쓸 여유를 가진 국민이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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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이 필요할 땐 언제든지 찾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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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은 얼어 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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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주인공이 멘도자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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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에게 대출(?) 받으려는 카르텔 보스

이런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은 입신양명과 정의를 추구하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한번쯤 설레일 만한 소재! 메탈기어 솔리드, 스프린트 셀과 같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던 게임이 국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점에서도 꽤나 흥미를 자극한다. 독재자를 타도하려는 게릴라를 도와, 산 에스페리토의 핍박 받는 민중을 구하려는 웅장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접선을 시도하는 것도 재미를 준다. 악을 응징하기 위해 악인과 손잡는(마약 카르텔과 접촉)용기도 보이고 있다.

참 멋진 남자요, 멋진 이야기다
그리고 북미 게임 특유의 목적의 효율성(닥치고 빠르게 목표달성)만을 강조하는 부분이 무척 강한 게임이다. 게임의 설정 상 최대 피해자로 볼 수 있는 일반 시민들이 소위 말하는 봉이다. CIA에서 무슨 교육을 받았는지 우리의 주인공은 지나가는 차를 그냥 훔친다. 쫓겨난 주인이 와서 항의해 보지만 대꾸도 하지 않는 리코에게 그는 그저 고개만 숙일 뿐! 어떤 대응이 없다. 내려서 총구만 겨눠도 도망가는 소시민, 이 나라의 혼란은 리코마저도 쉽게 범죄자가 될 수 있게 한다. 그렇다고 경찰이 와도 놀라지 말자. 그냥 방아쇠를 당겨라. 긴말 필요 없다. 쪽수가 많은 것 같아도 긴장할 필요 없다. 또 오면 또 쏘고 일을 크게 만들어 보자. 문제없다. 우리의 수퍼 히어로, 리코는 다 제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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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인지 적인지 확 쏴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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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데 그냥 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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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도 나를 만나면 차를 내놔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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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내리세요!" 주객전도중인 리코

그를 막을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헬기에서 총을 쏘면 뭐하나! 모두 스쳐 지나가는 것을! 군대가 충돌하면 뭐하나! 리코의 무한 피스톨 앞에선 낙엽인 것을. 저스트 코즈에서는 범죄에 대해서 제약이 약하다. 경찰들이 달려오고 그러면 HP가 떨어지고 위험해질 수 있긴 하지만 조금 단련되면 제압하기 쉽다. 그리고 산으로 숨어 버리면 추적도 아주 의미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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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피스톨 앞에서 모두가 추풍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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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강한 녀석들로 데려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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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총알이 빗발쳐도 도망갈 구멍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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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로 산을 타는 강철 체력 리코!

그렇다고 특별히 몸을 사리면서 정의 실현을 한다는 것 자체는 GTA 시스템을 채용한 이 게임이 갈 길이 아니다. 하지만 GTA는 범죄가 주연이고, 이 게임은 정의가 주연이다. 주연이 다른데, 이 게임은 리코의 이탈에 매우 관대하다. 그는 완전 치외법권에 있으며, 첩보원이면서 노출을 두려워할 필요 없다. 귀찮게 쫓아오는 경찰은 쏘면 그만이고, 마약상인들은 두말 필요 없이 피스톨을 당기면 된다. 뿐만 아니다. 민간인 역시 기분 나쁘면 쏴도 그만이다. 이곳은 혼란스럽기 때문에 경찰의 힘이 약하다는 설정이 있는지, 금방이라도 가루로 만들어 버릴 물량으로 주인공을 괴롭히는 GTA에 비하면 엄청나게 약하게 제약이 들어온다. 헬기도 오고, 군대도 출동하지만, 리코의 무한 피스톨(총알이 줄지 않는)앞에는 추풍낙엽이다. 아마 "이게 다 멘도자 때문이다" 라는 말을 실현하기 위한 장치라면 위험하다! 첩보원이 대놓고 차 훔치는 것이 전혀 익숙하지 않다. 오히려 "만능열쇠가 있어요!"라는 설정이 믿음직스럽다.

이 남자 다르다!
주인공 리코는 혁명가 체게바라의 이미지를 닮은 인물이면서, 전지한 능력이 있는 자다. 맨 손으로 소를 때려잡는 것만 없을 뿐! 첫 등장에서부터 심상치 않다. 일단 중력 따윈 무시하고 들어가는 리코. 많은 게임을 해봤지만 이런 첩보원은 처음이었다. 접근 공격 발동도 애매하고, 총기류를 사용할 때 자세도 엉성했다. 적의 공격을 멋들어지게 또는 효과적으로 회피할 수도 없거니와 점프를 뛰면서 총을 쏘는데 이상하게 잘도 맞춘다. 약진, 엄폐 등 다양한 총기 액션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요즘 액션 게임에서 참 부실하기 짝이 없다(그 흔한 낮은 포복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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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히치하이킹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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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액션의 핵심은 다른 차까지
그냥 뛰어 넘어 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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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도 다룰 줄 아는 전문가 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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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을 보면 배트맨이 쓰는 것 같다

하지만 다른 영웅들과 독특하게 레펠을 사용하는 독특한 스킬이 재미를 준다. 지나가는 차에다 레펠을 걸어 날아 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슈퍼 히어로급 되는 발군의 점프 실력과 균형 감각을 가진 그는, 달리는 차를 뛰어 넘어 다니고, 어떤 상황에서도 차 지붕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이 지칠 중 모르는 남자는 70도 경사의 산도 손쉽게 탄다. 이건 CIA도 초인도 아닌 인물이다. CIA의 어떤 훈련이 그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나도 한번 받아 봤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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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는 평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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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이 지나도 아무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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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가 엉성해서 그렇지 명중률은 장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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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좀 폼나나?

형식은 살렸으나 자유롭진 않았다
앞서 말한 GTA가 이 게임에 미친 영향이 상당히 크다. 시스템의 구조 및 구성 요소들이 그대로 녹아 있다. 하지만 GTA라는 게임은 범죄만을 허락한 게임이 아니다. 자유의 극대화를 보여준 게임이다(범죄 역시 개인의 자유라 볼 수 있으니까. 단 책임 문제는 별개의 문제)앰뷸런스를 훔치면 병원 놀이를, 택시를 훔치면 택시기사가 될 수 있던 게임이었는데, 저스트 코즈는 비슷한 형식은 가지고 있지만 자유로운 게임은 아니다.
수많은 미션들로 둘러 싸여 이 게임이 방대해 보이고 선택의 자유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유저에게 주어진 자유는 미션의 선택이 전부다. 어떤 미션을 선택할 것인가를 저스트 코즈에서는 직접 찾아가는 것으로 풀이했다.
직접 찾아 가야 하니 이 넓은 맵을 빠르게 이동할 교통수단이 필요하고, 주변에 자전거도 없다 보니, 훔쳐야 하는 패턴의 연속이라 진행이 답답하게 느껴진다. 차라리 리스트에서 미션을 선택하는 것이 속 편했을 것 같단 생각도 많이 든다. 그리고 정의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그 정의감을 다듬었으면 한다. 삼류 RPG도 마왕을 물리치기 위해 NPC를 약탈하지 않는다. 약탈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약탈이 어려웠음 한다는 것이다. 쉽게 뺏고, 쉽게 도망치니 약탈도 소금 안 넣은 설렁탕 마냥 심심하다. 아무 제약 없이 차를 뺏고, 경찰에게도 민간인에게도 아무렇지 않게 총질을 할 수 있고, GTA보다 범법의 제약이 없다면, 과연 독재보다 나은 것 뭐냐? 쓸데없어 보이는 생각들일지 모르지만 저스트 코즈가 저스티스 코즈(Justice Codes)라고 해서 나빠질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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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 베스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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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기다려도 버스가 안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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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는 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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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온 사람들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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