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의 지존을 꿈꾸며 다시 돌아온 '용천기'

지난 4월 갑작스럽게 오픈 서비스를 중단했던 '용천기'. 동시접속자수 3만이란 숫자를 달성하며 위풍당당하게 시장을 선도했던 게임이 갑자기 서비스를 중단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는데, 그런 '용천기'가 새롭게 다양한 모습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근 8개월 만에 우리에게 돌아왔다.

  • 일대다 전투 맛 일기당천, 시원하고 호쾌한 타격감 여전

'용천기'는 일대다 전투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게임이다. 일대일 전투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이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용천기'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왜냐하면, 다수의 적들에게 둘러싸인 채 적들과 전투를 벌이기 때문에 공격과 수비의 전환이 무척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또한, 한번에 여러 명의 적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체력의 소비도 빠를 수 밖에 없다. 덕분에 항상 체력을 확인해야만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한시라도 화면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다. 여기에다가 전투 중 다수의 적들이 한 방에 날아가는 호쾌한 타격감까지 더해져 일대일 전투의 맛을 제대로 살려내고 있다. '용천기'는 한 마디로 '시원하고 호쾌한 타격감이 돋보여 일대다 전투가 트레이드마크인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다.

|

---|---

  • 숨막히는 강호의 세계, '용천기' 속에 있다.

이번에 새롭게 돌아온 '용천기'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파벌 시스템이다. 무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파와 사파, '용천기'도 이와 같이 정파와 사파 두 개의 파벌로 나뉘어 파벌 싸움을 해야만 한다. 게이머는 처음 캐릭터를 생성할 때부터 정파와 사파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고, 파벌 싸움을 벌어지는 '대전장'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 '대전장'은 캐릭터의 외공(레벨과 같은 개념)이 40이상인 경우 정파는 '건련단' 성지를 통해, 사파는 '마정지' 성지를 통해 출입할 수 있다. 이 '대전장'에서 펼쳐지는 정사 대결에서 승리하면, 아이템을 상점에서 싼 값에 구입할 수 있으며, 귀환부를 이용해 해당 마을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혜택을 주어진다. 이런 혜택 때문에 '대전장'에서 파벌 싸움을 벌이게 되며, 덤으로 명예까지 쌓을 수 있다. 이 명예 시스템은 정사 대결에서 상대 파벌의 캐릭터를 제압하는 경우 얻는 점수로, 명예 점수가 높으면 '나는 고수다'라는 것을 다른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하지만, 무협지에서 보았던 것처럼 강호의 고수는 다른 고수들에게 노려지듯 '용천기' 내에서도 강호의 모습을 갖추고자 '척살령' 시스템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 '척살령'은 한 게이머가 현상금을 걸고 타 파벌의 한 캐릭터를 제거해 달라고 의뢰를 하는 시스템이다. 의뢰를 하려는 게이머는 각 성지와 성도에 있는 '척살방'을 통해 등록할 수 있으며, 현상금이 걸린 캐릭터를 제압한 게이머는 의뢰인이 등록해 놓은 현상금을 얻을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정사 대결 시스템과 명예 시스템 그리고 척살령 시스템을 통해 강자만이 살아 남을 수 있는 강호의 모습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

---|---

  • 17대1이 안되면 17대2라도, 커뮤니티 강화

'용천기'의 일대다 전투 시스템 덕분에 게이머들간의 커뮤니티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왜냐하면, 혼자서 다수의 적들과 싸우는 것이 너무 벅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른 게이머와 함께 무리(파티와 같은 개념)를 이뤄 다수의 적들을 상대하는 것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정 지역에서 전투를 벌이는 도중 다른 게이머들로부터 무리 신청을 받게 되는데, 특히, 보스 또는 준보스 급 적이 일반 적들과 함께 등장하는 경우 같이 싸워줄 동료가 절실히 요구돼 더 잦은 무리 신청을 받게 된다. 이렇게 무리를 이뤄 다수의 적들과 전투를 벌이고, 체력과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심법을 행하는 시간에는 자연스럽게 다른 게이머와 대화를 하게 된다. 또, 퀘스트를 완료해 해당 지역을 벗어나 이동을 할 때도 같이 행동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렇게 맺어진 관계는 친우(친구) 등록이나, 의형제 또는 사제 지간으로까지 발전하기도 한다. 의형제나 사제 지간을 맺게 되면 '의형제의 징표' 또는 '사제의 징표'를 통해 해당 캐릭터를 자신의 옆으로 소환할 수 있고, 사제 지간의 경우 심법으로 인한 내공과 무리를 통한 외공 경험치 보너스를 제자가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일대다 전투로 인한 자연스런 커뮤니티 형성은 '용천기'의 숨은 장점이다.

|

---|---

  • 다 좋은데 이건 정말

'용천기'의 단점을 한 가지 꼽아 본다면, 로딩 시간이 길다는 것이다. 분명 게이머들마다 컴퓨터 사양이나 인터넷 회선 상태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기자의 경우 인터넷 회선 상태가 좋은 상태에서 높은 사양의 컴퓨터로 플레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용천기'의 로딩 시간은 너무 길어 지루하기까지 했다. 필드간의 이동 시 화면이 멈춘 상태에서 한 참을 기다려야 하는데, 특히 캐릭터가 사망해 필드 밖으로 이동되는 경우 두 번 진행되는 로딩 시간은 책을 읽어도 적어도 몇 페이지는 읽을만한 시간으로 길다. 이렇게 긴 로딩 문제는 반드시 최적화 작업을 통해 꼭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

---|---

  • 단점을 최소화, 장점을 극대화 하길

지난 4월 오픈 베타 테스트를 중단한 이후 지난 달 다시 돌아온 '용천기'는 여러 시스템이 추가돼 강호의 모습을 갖춘 모습이었다. 몰입감이 배가 된 일대다 전투, 정사 대결 펼치는 파벌 시스템, 다른 무인을 제거하는 척살령 시스템 등 다양한 콘텐츠와 시스템이 추가/수정 됐다. 분명한 것은 올해 초에 다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들이 개선돼 환골탈태한 '용천기'로 돌아왔다는 것. 우여곡절 끝에 부활한 '용천기'는 앞으로도 계속 게이머들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 더욱 더 강호의 모습을 갖춰나가야 할 것이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