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바뀌는 문화..'게임이 요즘 생활 트렌드'

평소에 친구들과 잘 대화도 하지 않고 혼자 놀던 OO 중학교 정석화(16) 군은 최근 들어 학교 가는 길이 즐겁기만 하다. 중학교에 올라와 '게임을 잘한다'고 얘기했더니 여러 친구들에게서 '인기짱'이 됐기 때문이다. 또 경남 진주의 차용숙 주부(38)는 최근 인기 어린이용 게임 '메이플 스토리' 5만원을 결제해 10살인 아들의 생일 선물로 주었다. 며칠 전부터 아들 녀석이 '다른 친구들도 다 그걸 선물로 받았다'고 졸라댔기 때문이다.


게임이 점점 보편화 될수록 사람들의 생활도 바뀌고 있다. 게임을 즐겨하는 마니아들이 선망의 대상으로 바뀌고 있으며, 오히려 게임을 모르면 '왕따' 취급을 받기 일수다.

문화관광부의 2006 게임백서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86.4%가 게임을 즐겨본 경험이 있었으며, 60.2%는 현재 한 가지 이상의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이나 쉬는 시간에 PC방에 게임을 즐기려 모이는 경우도 전체 여가 시간 활용의 23%나 됐다. 또 게임 이용 시간도 2004년에 1~2시간 미만이 22.8%로 가장 높았던 반면 2005년에 와서는 2~3시간 미만이 20.1%로 가장 높게 분포돼 한 시간 가량 더 상승한 걸로 나타났다.

이렇게 달라진 게임의 위상은 사회 다양한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연예인들이 게임에 등장해 최근 가수 비가 PSP용 퀴즈 게임으로 발매되기도 했고,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인 Xbox360으로는 영화배우 이병헌을 주인공으로 하는 액션 게임 '로스트 플래닛'이 발매될 예정이다. 또 국산 게임수출이 본격화 돼 국내 최대의 게임쇼 '지스타'에서 2억 9천만불 상당의 수출 실적이 게임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라그나로크2' '아이온' 등 기대작들은 출시되기 이전부터 해외에서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게임의 인기와 더불어 게임의 사용법과 이해를 돕는 각종 게임 커뮤니티도 더불어 인기를 얻고 있다. 비디오 게임 커뮤니티 루리웹(www.ruliweb.com)이나 온라인 게임 커뮤티니 플레이포럼 (www,playforum.net) 등이 순위 체크 사이트 랭키닷컴의 분석에 전체 60위권에 올라있을 정도로 인기다.

또 포털 검색어 상위순위도 '게임'이 싹쓸이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지난 17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따르면 올해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를 집계한 결과, 네오플의 게임 '던전앤파이터'가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메이플스토리'(4위), '리니지'(5위), '스페셜포스'(6위), '카트라이더'(7위), '피파온라인'(10위) 등 게임이 1∼10위에서 6개 순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슈퍼맨' '킹콩' 등 인기 있는 영화들이 빠짐없이 게임으로 등장하고 있고 엔씨소프트, NHN, CJ인터넷 등 거대 게임주들 또한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형국이며, '스타크래프트'를 중심으로 한 e스포츠 업계에도 SK텔레콤, KTF, 화승, CJ, STX 등 각계의 대기업들이 연거푸 참여하고 있어 나날이 발전하는 추세다.


이렇게 게임업계가 나날이 발전하는데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이 하나의 대중문화로 자리 잡아 가고 있으며, 향후에는 가장 강력한 생활 트렌드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측 한 관계자도 "30대 이상 사용자층의 경우 관심사가 다양하게 분포되었지만 젊은 층의 관심사가 게임 등 대중문화에 집중되고 있는 것 같다"고 결과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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