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의 색다른 변신은 '무죄!'

간단한 규칙, 약간의 공간과 몇 명의 사람만 있으면 쉽게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형 게임인 보드게임이 색다른 변신을 선보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보드게임은 일반인들보다는 게임을 어느 정도 알고 즐길 수 있는 마니아층의 전유물로 인식된 것이 사실. 하지만 지금 소개할 보드게임 업체들은 마니아적인 요소를 벗고 교육, 온라인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일반 고객들도 쉽게 보드게임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업체들이다.

* 딱딱한 교육은 가라! 보드게임 교육 나가신다

국내 교육에 대해 생각하면 획일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주입식 교육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물론 개선하기 위해 정부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오랜 기간 만들어진 교육체계를 쉽게 바꾸지 못하고 있는 실정. 이런 획일적인 교육을 보드게임을 통해 바꿀 수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수업이 끝난 후에 약간의 비용으로 학원 못지않은 다양한 수업을 배울 수 있는 '방과후 수업'의 보드게임 수업 시간이 바로 그것. 게임을 통해 수리력, 논리력, 탐구력, 창의력 등을 키울 수 있는 보드게임 교육은 딱딱하고 어려운 수업을 게임으로 즐겁게 접할 수 있어 아이들이 쉽게 교육에 집중하도록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특히 게임을 즐기며 하게 되는 대화, 감정 표현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사회성은 최근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왕따나 폭력 문제 등을 어느 정도 해소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각 보드게임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따로 진행되는 형태가 아닌 사회 탐구, 슬기로운 생활, 수학, 언어 등의 실제 교과목에 있는 내용과 연동되어 진행되므로 아이들이 쉽게 수업을 이해하고 따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코리아보드게임즈의 조준호 과장은 "보드게임마다 존재하는 특성을 이용해 교육하는 방식은 수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고 건전한 놀이문화를 이해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손쉽게 사회성을 기룰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


* 보드게임 카페가니? 난 온라인 보드게임장 간다

많은 장점이 있는 보드게임들은 구입을 해보기 전에는 어떤 형태의 게임인지 몰라서 어떤게임을 구입해야 할지 모르거나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단점이 있어 쉽게 손이 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게임에 대한 규칙이나 정보를 미리 볼 수 있거나, 또는 온라인 게임처럼 보드게임을 미리 플레이해보고 구입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은데 바로 주논소프트의 올림피그(www.olympig.co.kr)가 미리 게임을 확인 해 볼 수 있는 사이트다. 올림피그는 '루미큐브'나 '로보77' 같은 유명 보드게임 7개를 온라인 게임으로 구현해 미리 게임을 즐겨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게임들의 기능과 매뉴얼을 소개 하고 있어 여러 보드게임들을 쉽게 배울 수 있다.

주논소프트의 임수빈 주임은 "다소 비싸게 느껴지는 보드게임을 미리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이라며 "실제 보드게임과 동일한 규칙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이템 등의 게임적인 재미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 PC, 온라인 게임을 보드게임으로 만난다

보드게임을 PC나 콘솔 게임으로 만든 것은 많이 만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패키지 게임이나 혹은 온라인 게임들을 보드게임으로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발매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보드게임'은 블리자드에서 만든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모티브로 만든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는 스토리 진행과 퀘스트를 해결 하는 부분이 무척 중요하며 이 외에도 PvP, 레이디 몬스터 사냥 등을 게임에 추가해 원본 게임의 재미를 그대로 느끼면서도 주사위를 이용한 전투, 이동, 아이템 수집 등 보드게임만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또한 공포 FPS 게임으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게임 '둠' 역시 보드게임으로 제작돼 국내에 발매 됐다. 이 게임은 주인공 캐릭터를 이용해 화성에 있는 몬스터들을 피해 탈출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간단한 규칙과 실제 모양의 몬스터들을 축소 시켜 피규어로 표현한 점들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국내에서 e스포츠로 유명한 '스타크래프트' 역시 내년에 보드게임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워크래프트'를 보드게임으로 만든 게임이나 영화로도 유명한 '반지의 제왕' 보드게임 등 게임을 원작으로 한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되어 원작을 즐긴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이브 다이스 홈페이지www.divedice.com참고)


* 보드게임의 변신은 2007년에도 계속 이어진다

한때 들불 번지듯 전국으로 퍼져 나갔던 보드게임방.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도 많았지만 생각보다 그 인기가 길게 이어지지는 못했다. 너무 복잡한 방식과 제대로 준비되지 못한 매뉴얼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외변 받았고 더 나아가 보드게임방을 악용해 도박장등으로 운영한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덕분에 보드게임장은 굉장히 안 좋은 곳으로 사회적으로 인식 되어 버렸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들로 보드게임시장은 한동안 암흑기를 보내야만 했다. 그러나 최근 교육용 보드게임들의 출시와 온라인 게임을 보드게임으로 변환 시킨 게임들의 등장은 보드 게임시장의 새로운 돌풍이 되어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이미 독일 미국등 선진국에서는 일반화 되어 있는 보드게임. 과연 국내에서도 이들 회사들의 선전으로 보드게임이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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