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 게임이라면 이정도는 돼야...

PS3로 무대를 옮긴 라쳇
PS2 시절 우주의 평화를 위협하는 적들과 싸우느라 발에 땀나도록 뛰어다녔던 라쳇과 클랭크가 또다시 우주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돌아왔다. 그것도 퓨처라는 거창한 부제를 달고. 워낙 인기 시리즈이고 이미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니만큼 "꼭 사라. 두 개 사라!"라는 말로 리뷰를 끝낼 수도 있지만 혹시나 라쳇&클랭크 시리즈를 한번도 접하지 못한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라쳇&클랭크 퓨처가 얼마나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는 타이틀인지 지금부터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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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쳇&클랭크 퓨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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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라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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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3 성능을 마음껏 발휘한 놀라운 그래픽
이번 작품은 라쳇&클랭크 시리즈의 첫 PS3 데뷔작이다. 아무래도 PS3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다보니 요즘 나오는 PS3 게임들은 생각보다 그래픽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는데 이 게임을 사면 PS3의 진정한 성능을 바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아무래도 라쳇이 등장한 이유가 우주의 평화를 지키려는 것이 아니라 PS3를 구하기 위함인 듯...)시시각각 변화하는 지형지물과 역동적인 액션 동작,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섬세한 캐릭터 디자인 등 모든 부분에서 감탄을 금할 수 없게 만든다. 특히 놀라운 부분은 이전 시리즈에 비해 훨씬 넓어진 공간에서 게임이 진행되면서도 로딩이 거의 없고 게임 내내 프레임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것이다. 폭발신이건, 갑자기 적이 많이 나오건, 심지어는 볼트가 잔뜩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도 전혀 느려지지 않는다. 최근에 등장한 위닝일레븐2008이 프레임 저하 현상으로 인해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인섬니악이 대단한 회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아마 PS3 초기 타이틀들이 모두 라쳇&클랭크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줬다면 PS3가 지금같은 굴욕적인 상황까지 몰리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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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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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저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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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장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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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게임 영상이 거의 차이가 없다

다양한 스테이지
라쳇&클랭크의 가장 큰 매력포인트인 다양한 스테이지 구성도 PS3의 성능 덕분에 더욱 향상됐다. 게임을 진행하면 20여개의 스테이지를 옮겨다니며 적들과 싸우게 되는데 스테이지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전부 살아움직인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미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화려한 색체의 첫 번째 스테이지부터 감옥 스테이지, 결투장 스테이지, 마지막 최종 보스전까지 거의 모든 스테이지가 버리는 요소 하나없이 모두 알차게 구성됐다. 각 스테이지마다 색다른 퍼즐과 그 퍼즐을 해결하기 위한 장비가 등장한다는 점도 재미있는 점이다. 특히, 와이어 액션을 즐길 수 있는 스윙샷 장비와 더 높게 점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젤리 덩어리를 발사하는 겔라네이터 등의 장비는 없다는 것을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게임에 절묘하게 녹아들어가 있다. 이 장비들은 게임 끝날 때까지 계속 사용되기 때문에 사용법을 잘 숙지하고 있어야 수월하게 엔딩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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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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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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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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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개의 행성을 돌아다니며 모험을 즐기게 된다

또한 게임 중간에 클랭크만을 사용하는 미션이 가끔 등장하는데 이 미션들 역시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클랭크는 강력한 무기를 보유한 라쳇과 달리 주먹 말고는 무기가 없는데 대신 죠니라는 미니 로봇들이 따라다니며 도와준다. 이 죠니들은 적과 대신 싸워주기도 하고 각종 퍼즐을 풀어주기도 한다. 퍼즐이 그리 어려운 편은 아니지만 R1 버튼을 눌러 시간을 느리게 가게 만들거나 죠니를 여럿 확보해야 해결할 수 있는 퍼즐이 때때로 등장하기 때문에 라쳇을 조종할 때와는 확실히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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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랭크가 활약하는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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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비행 슈팅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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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개그 센스, 하지만 반쪽 한글화가...
이 게임의 시나리오는 대부분의 히어로물이 그렇듯이 그리 정교하지는 않다. 한줄로 정리하면 "라쳇이 우주를 정복하려는 적과 싸워서 평화를 지켜낸다" 정도? 솔직히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과정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마지막에 가서는 황당 그 자체로 변한다. 시리즈 최초로 라쳇의 과거나 클랭크의 비밀을 언급하는 내용이 나오기 때문에 시리즈 골수팬이라면 흥미를 가질 수도 있지만 밝혀지는 것이 거의 없다보니 이 작품만 봐서는 시나리오가 시작되기도 전에 끝나버린 것 같은 허무함이 느껴진다.(다음 작품을 사도록 강요하는 것인가?)하지만 중간중간에 나오는 개그적인 요소들이 시나리오의 부족함을 보완하고 있다. 특히 두 주인공 라쳇과 클랭크가 나누는 대화는 게임 내내 게이머를 웃게 만들며, 엉성한 최종 보스 타키온 황제와 엉성한 슈퍼히어로 캡틴 쿼크 콤비는 약방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자막만 한글화돼 게임 진행 과정 중간에 나오는 대화들을 알아들을 수 없다는 점이다. 물론 이벤트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대화들은 모두 번역돼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시나리오를 이해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지만 반쪽 한글화 때문에 게이머들이 이 게임이 가진 재미를 전부 누리지 못한다는 것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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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는 그저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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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개그 센스가 있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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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무기, 그리고 업그레이드
라쳇은 공구전사이기 때문에 쫄쫄이 타이즈 하나만을 고집하는 다른 슈퍼 히어로들과 다르게 렌치, 화염방사기, 로켓, 미사일, 전기채찍 등 다양한 무기를 사용한다.(이번 작품에도 전통적인 복장을 입은 슈퍼 히어로가 등장하긴 한다. 찌질해서 그렇지...)그리고 이 무기들은 사용하면 할수록 레벨이 올라 위력이 향상되고, 라리타니움(?)을 모아서 탄약수를 늘리거나 사정거리를 늘리는 등의 개조도 할 수 있다. 라쳇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렌치가 업그레이드되지 않고, 다른 무기 역시 조금만 플레이해도 최대치까지 개조할 수 있어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적어도 2회차까지는 이것만으로도 정신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또한 엔딩을 본 후에는 난이도가 올라간 챌린지 모드를 플레이할 수 있는데 이때는 더욱 강력한 무기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수집하는 재미가 있다.(강력한 만큼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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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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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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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이 5단계까지 올라가면 위력이 대폭 향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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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적들을 춤추게 만드는 그루비트론

육축 센서의 합리적인 도입
PS3에 새롭게 도입된 육축센서는 현재 의도했던 바와 달리 상당히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새롭게 추가된 기능이니 어떻게든 활용은 해야겠는데 대부분의 개발사들이 제대로 활용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3D 비행 슈팅 게임에 잘 어울릴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특히 레어 같은 게임은 이 기능을 중점적으로 내세웠지만 아이러닉 하게도 이 기능 때문에 게이머들에게 혹평을 받았다. 아무튼 라쳇&클랭크도 PS3 게임인 만큼 이 기능을 도입했는데 이 게임 역시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 암호 해독, 광선포로 벽 부수기, 비행, 고공낙하 등 여러 부분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전부 아날로그 스틱을 사용하면 간단한 것들인데 육축센서이기 때문에 어렵다. 다른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신기하긴 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번거롭고 별로 재미없다는 느낌을 그대로 주고 있는 것이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게임 내에서 옵션이 있어 육축센서 대신 아날로그 스틱으로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육축 센서를 활용한 방법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낼 수 없지만 게이머들의 편의성을 배려한 것에는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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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축센서를 활용한 퍼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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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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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3회 계속 반복해도 재미있다
보통 게임은 엔딩을 보면 끝이지만 라쳇&클랭크 시리즈는 2회, 3회 계속 플레이하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숨겨진 무기나 다양한 코스튬 등 파고들기 요소가 많이 준비돼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 역시 2회, 3회 반복 플레이는 기본이다. 첫 플레이 때는 초보 게이머들을 위해 난이도를 낮췄기 때문에 조금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2회 플레이 때부터는 난이도가 대폭 올라 훨씬 박진감이 넘친다. 또한, 적에게 맞지 않으면 적을 죽였을 때 나오는 볼트가 몇배로 늘어나기 때문에 승부욕을 자극하며, 2회차 플레이부터는 더욱 강력한 무기들이 등장해 무기 수집하는 재미도 쏠쏠하다.(무기 가격이 엄청나기 때문에 한 대도 안맞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라쳇&클랭크 시리즈의 특징 중에 하나인 황금 볼트 모으기와 숨겨진 기술점수 획득 시스템도 건재하다. 황금볼트를 모으면 개발자 중에 한명인 댄 존슨(게임 끝나면 추모의 글귀나 오는 것으로 봐서는...)이나 스노우맨 등 다양한 코스튬을 획득할 수 있으며, 기술점수를 획득하면 숨겨진 영상 등 다양한 특전을 얻을 수 있다.(필자는 얻지 못했지만 기술점수 450점을 획득하면 사고로 반신불수가 된 제임스라는 아이가 게임 내에 캐릭터로 등장한다고 한다. 인섬니악 개발진들 너무 멋지다)단, 기술점수를 얻을 때의 고생에 비하면 특전이 좀 부족한 듯해 기술점수를 획득하려고 노력할 게이머가 그리 많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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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점수를 모으면 특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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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볼트로 얻을 수 있는 특별 코스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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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임이 나와줘야 PS3가 산다
라쳇&클랭크 시리즈는 굉장히 잘 만들어진 액션 게임이다. 귀여운 그래픽과 캐릭터 덕분에 아동용 게임이라고 평가절하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로 해보면 이 게임보다 재미있는 액션 게임을 찾기 힘들다. 특히 이번 작품은 현재 PS3의 매력을 가장 잘 표현한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인섬니악이 없었다면 PS3의 현재 모습은 더욱 더 비참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참고로 PS3 동시발매 타이틀 중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던 레지스탕스:인류 몰락의 날도 인섬니악에서 만들었다)PS3가 워낙 비싸다보니 이 게임을 하기 위해 PS3를 구입하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만약 PS3를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구입하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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