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이웃사랑 실천, 게이머들도 적극 동참

올 겨울에는 작년에 비해 많은 게임업체들이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주는 이웃사랑 실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회사의 정책 발표 때 사회공헌을 약속하는가 하면,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등 사회환원사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보다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를 통해 게이머들의 관심까지 끌어내고 있으며, 단순히 게임만을 제공하는 업체가 아니라 게이머와 함께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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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소프트는 지난 12월24일 자사의 임직원들과 함께 서울 마천동 소재의 중증장애아동시설 '소망의 집'에 방문해 기저귀와 세제 등의 생필품과 성금을 '소망의 집'에 전달했으며, 그곳의 어린이들과 함께 즐거운 성탄절을 보냈다. 액토즈소프트는 이번 봉사활동을 계기로 사회봉사 활동이 단순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나눔과 봉사 기업문화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싸이칸엔터테인먼트는 '2006 송년 사랑 나눔'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12월16일 목포 공생원을 방문했다. 이 '송년 사랑 나눔' 행사를 통해 임직원들은 사랑의 마니또가 되어 자신의 소중한 물건을 80여 명의 아이들에게 선물했으며, 전 직원의 월급의 1%를 사랑 나눔 기금으로 모금한 것으로 아이들에게 필요한 침구와 전자제품 등 생활용품도 전달했다.

이외에도 한국MS는 경기도 시흥시 거모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쌀 300포대를 기증하고, 유재성 사장을 비롯한 60여 명의 임직원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도농상생, 사랑의 알곡 나누기' 행사는 기업과 농촌 그리고 도시를 연결하는 한국 MS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이 날은 독거노인들을 위한 김장 담그기, 밑반찬 만들기, 경로 식당 배식 문제, 쌀 기증, 김장 배달은 물론 어린이 집의 영/유아 돌보기, 어린이 영어 학습 지도 등의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직접 이웃들을 찾아 봉사활동을 통해 온정의 손길을 보내주는 업체들이 있는 반면, 엠게임과 네오위즈와 같은 특별한 이웃 사랑 실천을 하는 업체들도 있다.

먼저, 엠게임은 자사의 홍보 대사인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우익수 이진영 선수와 함께 '사랑의 야구 성금'을 모집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지난 1년간 이진영 선수가 경기 중 안타를 기록하고, 홈으로 호송구 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사랑의 적립금'을 늘려갔으며, 작년 전반기 시즌 동안 7백 만원을, 후반기 시즌에는 8백 만원을 '사랑의 적립금'으로 모아 쾌척했다.

네오위즈의 경우에는 2007년 정해년 첫 업무를 시작하기에 앞서 임직원들에게 황금돼지 저금통을 나눠주고, 나눔과 베풂의 마음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소중한 한 해를 이뤄가겠다는 특별한 시무식을 실시했다. 이 황금돼지는 2007년 한 해 동안 정성스럽게 돈을 모아 통통하게 만든 뒤 모아진 성금으로 연말에 어려운 이웃 돕기에 소중하게 사용될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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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특별하게 회사의 정기 캠페인이나 경영 이념으로까지 자리 잡아가고 있는 업체들도 있다.

엔씨소프트는 아름다운 재단의 1% 나눔 운동에 동참해 지난 3년간 9억 원을 기부했으며, 사회 사업으로 비영리적 사회공헌 사업에 총 60여 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런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아름다운 콘서트'를 아름다운 재단과 함께 매년 공동 주최하고 있으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문화원정대'를 결성해 소외 계층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NHN은 자사의 게임 포털 한게임을 이용하는 게이머들에게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사회공헌 캠페인 '처음 만나는 세상'을 열고 있다. 이 '처음 만나는 세상' 캠페인은 장애를 가지고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들의 사연을 매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해 한게임 홈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이들에게 폭넓은 지원을 하는 캠페인이다. 지난 10월에는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꾸는 전성춘 군의 사연이 소개되었는데, NHN에서는 직접 디자인한 자동차를 캐주얼 레이싱 게임 '스키드러쉬'를 통해 전성춘 군의 꿈을 작게나마 이루게 해주었다.

이와 더불어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에서는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미니게임천국2 별 다드림'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이벤트는 '미니게임천국2'의 게임 포인트인 '별'을 게이머들에게 기증 받아 컴투스에서 그만큼의 현금을 봉사단체인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에 전달하는 이벤트. 이 이벤트를 통해 게이머들은 어려운 친구들을 도울 수 있다는 소식에 '별'을 아낌없이 기증했다. 특히, 게이머들은 '별'을 기증하면서도 '많이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야겠다'는 등 게이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였다.

게임업체도 이윤 추구가 기본 목표인 기업이다. 하지만, 기업은 기업활동으로 인한 각종 사회적 책임을 자발적으로 포함해야 하는 만큼 게임업체들도 사회환원사업을 기본 경영 이념으로 확대 적용시키고 있다. 이런 사회환원사업으로 인해 게임업체들이 가지고 있는 평가절하의 이미지가 개선되고 있으며, 게임업체의 임직원들과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도 게임업체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게임업체의 한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사회복지시설을 찾은 지가 벌써 몇 번째인지 셀 수가 없을 정도로 연말에만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이제 옛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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