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이맨과 미니게임으로 놀자, 엽기토끼랑도 같이 놀자

레이맨이지만 레이맨과는 다르다
레이맨 시리즈는 90년대 중반에 PC로 발매돼 호평을 받았던 UBI 소프트의 횡스크롤 액션 게임입니다만, 래이맨 엽기토끼는 주인공인 레이맨이 그대로 등장하는 것 말고는 전혀 상관없는 별도의 게임으로 등장했습니다. 횡스크롤 액션에서 미니 게임을 모아둔 파티 게임으로 변화를 꾀한 것이죠. 사실, 이 게임은 Wii로 발매되어 호평을 받았던 동일 타이틀의 이식작입니다. Wii 버전이 위모콘을 이용한 플레이가 인상적인 게임이었음을 의식해서인지, 360 버전은 라이브 비전을 통한 플레이를 지원하여 Wii 버전만큼이나 몸을 분주히 움직이며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후에 더 언급하겠습니다)
게임의 스토리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어린 글로박스들과 소풍을 즐기던 레이맨이 갑자기 땅 속에서 나타난 래비드(Rabbid)에게 납치를 당하게 되고, 그들의 여흥을 위해서 경기장에 던져지게 됩니다. 즉, 이 게임의 목적은 이런 난관에 처한 레이맨을 그들에게서 구해내는 것입니다만, 게임의 특성 상 이러한 스토리가 게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기타 히어로에서 스토리가 차지하는 비중과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네. 있으면 좋지만, 없더라도 전혀 상관이 없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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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요즘 아주 잘 나가는 제작사에요


심플한 게임 구성
게임은 기본적으로 스토리 모드와 스코어모드, 옵션과 보너스로 구성되어 있는 특별할 것이 없는 구성입니다. 옵션에서는 음향의 볼륨, 화면의 밝기 조절과 영어와 네덜란드어 중 하나의 언어를 정할 수 있고 보너스 메뉴에서는 득점에 따라서 얻을 수 있는 유쾌한 보너스 영상과 엔딩 크레딧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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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구성은 보시다시피 단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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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외국어로 네덜란드어를 배운 분들을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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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모드는 15일로 구성되어 있고, 하루는 4개의 간단한 미니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 3개의 미니 게임을 클리어하게 되면, 닫혔던 철문이 열리고 그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면 다음 날로 진행되는 형식입니다.(레이싱 게임 또는 슈팅 게임을 즐기게 되어 있습니다)하루에 주어지는 4개의 미니게임을 모두 클리어 하고 다음 날로 넘어가게 되면, 숨겨진 복장이나 음악 등의 특전이 주어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클리어한 미니 게임들은 메인 메뉴의 스코어 모드에서 최대 4인까지 함께 즐길 수 있고, Live Co-op 모드는 2인까지 지원하는군요. 각각의 게임은 각자의 개성을 뚜렷하게 가지고 있고, 유쾌한 요소들 역시 많이 가지고 있어서 파티게임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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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게임은 너무 어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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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프 스튜는 먹어 본 적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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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우리가 제목에 나온게 아니라고! / 엽기토끼 曰
타이틀 제목에서부터 레이맨과 이름을 함께하는 엽기 토끼들은 오히려 레이맨 보다 더욱 강한 인상을 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줍니다. 게임, 이벤트, 로딩 화면에 수시로 등장하는 이 캐릭터들은 분명 기존의 귀엽거나 이쁜 캐릭터와 그 노선을 같이 하지는 않습니다만, 코믹하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보여줍니다. 또한 자사 게임을 살짝 패러디하는 모습은 UBI사의 다른 작품을 즐겼던 사람에게는 또 다른 즐거움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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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으로 음악을 받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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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을 받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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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의 장르와 목적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파티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점은 분명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이제부터는 아쉬운 점을 좀 지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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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딩화면 내내 등장하는 토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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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I출신의 잠입의 대가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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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엔 구질구질한 방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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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진행되면서 방도 화려해진다

조금은 아쉬운 한글화의 부재, 많이 아쉬운 Live Vision의 활용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한글화의 부재를 들 수 있겠습니다. 물론, 미니 게임이기에 언어의 장벽이 게임의 진행을 방해하는 요소는 되지 않습니다만, 게임의 접근을 방해하는 요소로는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르는 주로 저연령층의 아동들이 많이 즐기게 되는데, 이 나이 또래의 아이들에게 영어는 조금 가혹하죠. 타 언어로 바꾸려고 해도, 그들이 정할 수 있는 언어는 네덜란드어 뿐입니다. 플레이 방법과 조작법이 설명된다지만 이해를 못해서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리고 앞서 언급했던 라이브 비전을 지원한다는 점이 또 한 가지의 아쉬운 점으로 꼽힙니다. 우선 그 시도 자체는 훌륭했다고 생각됩니다. Wii 특유의 컨트롤러로 즐기는 재미를 XBOX에서는 느낄 수 없으니 그것을 주변기기인 Live Vision을 이용해서 타파하려고 했으니까요. 카메라를 이용한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2로 발매되었던 아이토이 시리즈에서 그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Live Vision의 지원은 좋은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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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지원 게임은 카메라 아이콘이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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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이콘이 없으면 패드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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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는 Live Vision을 이용해서 플레이를 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는 것입니다. 센서 반응의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굉장히 단순한 조작을 함에도 플레이어가 원하는 조작을 하기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습니다. 제작사 측에서도 이러한 점을 인식했는지, 같은 게임을 하더라도 패드로 할 때보다 Live Vision을 이용해서 플레이 할 때 난이도를 좀 더 낮게 책정하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원활한 게임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후속작이 나온다면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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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로 플레이를 하면 장탄수가 10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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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패드로 플레이하면 5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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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지는 않지만 미워할 수 없는 녀석들
단점을 언급했지만, 이러한 아쉬운 점을 제외한다면 레이맨은 파티 게임으로써 대단히 잘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친구들과의 모임이나 꼬마 손님 접대에 예쁘지는 않지만 미워할 수 없는 엽기토끼들과 함께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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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에는 역시 춤. 거기에 래이맨과 엽기토끼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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