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는 있지만 발전이 보이지 않는 후속작

오스칼 lwtgo@hanmail.net

EA하면 많은 게임들을 출시하기로 유명하며 또한 잘 팔기도 하는 게임계의 큰손이다. 잘 알려져 있는 심즈 시리즈, 피파 시리즈, 니드포스피드 등 유명작이 하도 많아서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 그리고 EA는 가끔씩 실험적인 작품들을 내 놓는데 오늘 소개할 게임 피파 스트리트3 역시 그런 부류의 게임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EA는 이미 명실상부 축구게임의 양대산맥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피파 시리즈가 있었음에도 새로운 시도를 했다. "과할 정도로 화려한 효과와 연출, 마치 만화를 보는듯한 축구게임을 만들어보자" 그런 취지에서 시작한 피파스트리트는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데 성공했고 3편이 나오기에 이르렀다. 과연 3편은 어떨지.......?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다양한 기술이 난무하는 축구게임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피파스트리트3

---|---

은근히 적응이 안되는 그래픽
필자가 피파스트리트를 처음 접했던 것은 PS2로 나왔던 1편이었다. PS2 기기 성능에 한계가 있으니 지금 출시되는 게임들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인물의 디테일이나 배경, 광원효과까지 모든 면에서 상당히 화려한 느낌이었다. 이번 작의 그래픽 역시 대단히 화려하다. 다만 한가지 차이가 있는데 그것은 시리즈가 지날수록 캐릭터들이 현실적인 모습에서 만화적인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잘 살펴보면 그리 이상한 것은 아닌데 필자가 즐겼던 1편과 비교하면 상당한 괴리감이 든다. 하나하나 따져보면 그래픽은 확실히 기기의 성능도 차이가 나니까 좋아진 것 같긴 한데 왜 이전의 그래픽이 더 편하고 좋게 느껴지는지-_-; 인체비율이 적응이 좀 안되는 것 같기도 하고 캐릭터의 질감이라고 해야 하나... 어쨌든 느낌 자체가 필자의 성향에는 맞지 않았다. 배경 같은 경우에는 공이 나가기 쉬운 펜스가 낮은 곳도 준비되어 있고 여러 가지로 다양한 모습이 마음에 든다. 하지만 역시 캐릭터는 어째... 좀.......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타이틀화면부터 캐릭터에서 무언가 거부감을 느낀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뭔가 캐릭터의 색감이나 질감이 밋밋하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실제화면에 비해 스샷빨이 좀 떨어지긴 해도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역시 임팩트가 없다

큰 변화가 없다
피파스트리트3는 1편 자체가 워낙에 완성도 높게 만들어진 게임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3편이 1편보다 훨씬 나은 모습을 보이거나 독특한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 눈에 띄지 않는다.(좀 심하게 날로 먹으려 한다는 느낌까지 든다)그래도 양심은 있는지라 좀 바뀐 부분이 있어서 언급하고 넘어가고자 한다. 피파 스트리트에서는 각종 개인기를 사용하면서 게임브레이커 게이지를 축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 1탄에서 게임브레이커는 게이지가 가득 찼을 때 RB버튼을 누르면서 슛을 하면 거의 100프로 골인을 성공시키는 슈퍼슛을 사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한 번 사용하면 게이지는 줄어드는데 3탄에서는 RB로 발동시키면 일정시간동안 슛의 강도가 강력해져서 골을 넣기가 편해진다. 필승골이라는 개념은 아니지만 잘만 활용하면 순식간에 몇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로 만들 수 있다. 그리고 R스틱을 활용해 각종 개인기로 상대를 제치면 게임브레이크 게이지가 바로 상승했지만 3탄에서는 개인기로 상대를 제치면 일단은 가상게이지로 노란색 게이지가 올라가며 슈팅까지 연결시키지 못하면 게이지를 축적시킬 수 없다. 만약 적에게 볼을 빼앗기면 노란색의 가상게이지는 조금씩 줄어들며 볼이 경기장 밖으로 나갈 경우에는 완전히 초기화 되어 버린다. 서로 볼을 빼앗고 최대한 오래 붙들고 있어야 할 이유를 만들었기 때문에 공 쟁탈전은 좀 더 불붙는 기분.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1편과의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캐릭터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많이 늘어났다거나 하는 문제는 완벽하게 캐릭터의 기술을 구사하지 않는 이상 눈치 챌 수 없는 문제라 체감적인 변화로 다가오긴 힘들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화면상단에 스코어 좌우로 게이지가 보인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아까와 비교했을 때 색이 다르다. 어서 공을 빼앗지
않으면 게이지는 줄어든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게임 브레이커의 변화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게임브레이커를 발동시키면
그래픽 효과가 달라지며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평소보다 강력한 슛을 날릴 수 있다

화려한 액션은 여전한데......
서두에서도 밝혔지만 피파 스트리트는 현실적으론 불가능하다 싶을 정도로 화려한 기술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포인트다. 일반축구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기술이 이 게임에서는 너무나 자주 볼 수 있다. 벽을 타고 달린다거나, 벽을 이용해 센터링을 하고, 일부러 개인기를 이용해 상대의 급소나 얼굴을 볼로 가격하는 플레이도 할 수 있다. 개인기는 R스틱을 움직이기만 해도 사용할 수 있으며, L트리거 버튼과 Y버튼+방향키의 조합으로 더욱 더 다양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직접 사용하는 개인기 뿐 아니라 단순히 패스와 슈팅버튼을 누르기만 해도 생각지도 못했던 화려한 모션을 보여준다. 어떤 상태에서건 패스나 슈팅을 누르면 그 캐릭터는 반드시 그 동작을 성공시키려는 듯이 기괴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게임에서 오버헤드킥이나 시져스킥은 지겨울 정도로 많이 볼 수 있는 흔한 슛으로 전락(?)한다. 그리고 가끔씩 실제 축구경기에서 나오는 독특한 패스 역시 이 게임에서는 흔한 일상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것은 1편에서도 충분히 맛볼 수 있었던 재미라는 것이다. 좀 가혹하게 평가를 하면 3편 이전의 작품을 즐긴 사람은 이 게임을 해도 그리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할 것 같다. 피파스트리트라는 게임을 3편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람은 아케이드성이 짙은 게임성과 화려한 기술을 즐기며 플레이할 입장일지는 몰라도 이전부터 즐기던 사람들에게는 새로움이란 것이 없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스파이더맨이 되고 싶은 1인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이정도 날라차기 슛은 기본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오버헤드킥은 누워서 떡먹기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공과 함께 덤블링은 중딩수준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공으로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면상공격은 중딩수준-_-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농락이 이 게임의 백미

식상한 게임모드
이러한 게임이 다 그렇듯 어떤 조건을 만족시켜야하는 게임 모드인 스트리트 챌린지 모드가 싱글플레이시 메인으로 즐기는 모드다. 챌린지 모드의 요구조건은 제한시간 내에 몇 골 넣어라, 게임브레이커로 넣어라, 헤딩이나 발리슛으로 슛을 성공시켜라, 게임브레이크 없이 몇 골 넣어라, 최대한 많은 골을 넣어라 등으로 제법 다양하다. 피파스트리트3의 게임성이 마음에 든 사람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미션을 하나 둘 클리어하면서 경기장이나 선수 등 잠겨 있던 것들이 하나둘씩 풀린다. 없는 것 보단 낫지만 너무나 많이 봐 온 메뉴라 식상하다. 말도 안될 정도의 화려한 축구란 컨셉에 걸맞은 무언가 획기적인 모드는 정녕 없단 말인가? 피파 스트리트를 예전부터 즐기던 사람에게는 큰 재미를 느끼긴 힘들고 역시 믿을 건 라이브를 이용한 온라인 대전인가? PS2로는 항상 옆에 친구가 있고 패드가 있어야 같이 즐길 수 있었지만 XBOX360의 라이브를 활용해 온라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여의치 않는 것이 이 게임을 전세계적으로 얼마나 샀으며 그중에 라이브 가입한 사람은 얼마나 되겠는가! 물론 라이브에 사람이 많다면 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부정하지 않겠지만 역시 사람이 있어야 라이브도 하니까-_-;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챌린지모드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임무를 완수하면 제한요소가 풀린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조건이 몇 가지 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라이브가 짱인 듯?

여러모로 실망스러웠던 게임
필자가 피파 스트리트1을 리뷰할 때는 독특한 게임컨셉과 그에 걸맞은 시스템, 흥겨움을 더하는 배경음악 등 여러 가지로 상당히 마음에 들어 즐거운 마음으로 글을 썼다. 하지만 3편에 대해서는 그리 좋은 평을 내리지는 못하겠다. 앞에서도 수차례 언급했지만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 피파 스트리트는 제자리걸음 아니 오히려 뒷걸음질을 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기억속에 좋은 게임으로 자리 잡고 있었던 게임이었는데 후속작이 뒤통수를 때릴 줄이야. 필자는 지금 피파 스트리트1을 하고 있다. PS2와 XBOX360을 동시에 소유하고 있는데 피파 스트리트를 즐기고 싶어 하는 게이머가 있다면 필자는 주저 없이 1을 추천하련다. 형보다 나은 아우가 넘쳐나는 게임 세상에 이런 못난 아우가 태어나다니. 좀 더 분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좀 분발해라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좀 할만한 모드 좀 만들어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이왕이면 한글화도 좀...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밋밋한 그래픽에서 탈피해줘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