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 격투 레이싱이라고 불러야 하나?

새로운 컨셉의 레이싱 등장!
예전에는 참으로 다양한 컨셉을 가진 게임들이 많이 등장했었다. 기술력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독특한 아이디어만이 다른 게임과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은 워낙 많은 게임들이 등장하다보니 기존에는 없었던 독특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기 힘들어졌다. 그래서인지 요즘 게임들은 막대한 개발비를 투자해 뛰어난 그래픽과 압도적인 스케일로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대세가 된 것처럼 보인다. 물론 요즘에 등장한 게임이라고 해서 무조건 스케일만 밀어붙이는 것은 아니다. 로맨틱 접착 액션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만들어낸 괴혼처럼 참신함과 뛰어난 그래픽을 모두 추구하는 모범적인 게임들도 있다. 지금 소개할 모터스톰도 PS3 진영에서 보기 드문 독특한 레이싱 게임으로 정통 랠리 레이싱이라기 보다는 이종 격투 랠리라고 하는 것이 어울린다. 이유는 바로 소형 이륜차(오토바이)부터 대형 자동차(트럭)까지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들이 조금 위험하고도 치열한 경주를 벌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나름 새로운 컨셉을 가진 모터스톰에 대해 지금부터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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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와 난투 레이싱의 결합 모터스톰!


대자연을 코스로!!
모터스톰은 위에서도 얘기했듯 랠리를 컨셉으로 하고 있다. 그렇기에 레이싱 코스 역시 일반적인 아스팔트로 뒤덮인 코스가 아닌 자연 그대로를 코스로 채택하고 있다. 그로 인해 일반 레이싱 코스에 비해 색다른 점들이 많이 생겨났는데 첫째가 바로 주행코스가 따로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레이싱에서는 주행코스가 딱 정해져있고 많아봤자 갈래길 정도가 나오지만 모터스톰에서는 정확하게 정해진 것이 없고 일단 코스를 아무 곳이나 달려도 되게 되어있다. 물론 레이싱이기 때문에 코스를 돌아야 하는 것은 똑같지만 어느 쪽을 달려도 상관없다는 이야기다. 이는 항상 같은 코스를 돌아야 하는 레이싱의 지루함을 어느 정도 줄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지면의 종류가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레이싱 게임에서는 지면이 그냥 달리는 용도이며 속성이라고 해봤자 코스를 이탈하면 속도가 안나오는 정도였지만 모터스톰에서는 그것을 탈피하고 진흙길과 흙길을 넣어 자동차의 특성에 맞게 달리지 않으면 쉽게 미끄러지거나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속성을 준비해두어 조금 더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야 하는 전략성을 부여했다. 이렇듯 자연을 코스로 하였기 때문에 일반적인 레이싱들처럼 단지 그냥 달리기만 하는 것이 아닌 상당히 전략적인 플레이가 필요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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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레이싱을 생각하면 이렇다.
사진은 릿지레이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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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톰의 코스는 자연과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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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할 길은 정해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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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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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흙길로 노면의 속성이 있다

사실적인 그래픽은 수준급!
모터스톰은 이때까지 즐기던 레이싱과는 확연하게 다른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다. 그 요점은 바로 텍스쳐! 처음 3D가 생겼을 때는 질감이라는 요소를 만들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개발된 기술이 바로 텍스쳐라는 기술인데, 이 기술은 3D 폴리곤 위에 2D그림을 입혀 질감을 살려내는 기술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계속 발전해 이제는 텍스쳐가 실시간으로 변하는 기술도 만들어졌다. 모터스톰에서도 그 기술이 적용이 되었는지 자동차가 진흙길이나 모래가 날리는 길을 달리게 되면 모래나 진흙이 자동차와 탑승자에 영향을 주어 마치 실제로 진흙과 모래가 묻는 듯한 느낌을 주게 된다. 이렇게 텍스쳐를 이용한 연출과 고해상도로 표현된 자연물들, 그리고 유명한 물리엔진인 하복엔진이 결합돼 사실적인 그래픽을 만들어 내고 있다.(처음에 시작하면 나오는 오프닝 영상들이 3D임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실사인줄 알고 착각을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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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달릴 때는 멀쩡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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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다보면 흙이 온몸을 뒤덮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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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외에도 폭파 당하면 부숴지는 것이 현실적(?)인 느낌이 많이 든다

불친절한 모터스톰씨???
모터스톰을 플레이하다보면 참으로 불친절한 게임이라는 것이 눈에 띄게 드러난다. 그 이유는 바로 다른 게임에서 지원하던 것들이 전혀 지원되지 않기 때문이다. 첫 번째 지도가 전혀 없다. 위에서 얘기했듯 모터스톰에서는 코스가 상당히 많다. 어디로 가야할지 정도는 알려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은데 부분이 전혀 없어 코스를 외워야 한다는 것이 상당히 불편했다. 두 번째로는 속도가 전혀 표시되지 않는다. 속도는 자신이 얼마큼 빨리 달리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척도이며, 그것을 보고 자신의 유닛조정을 좀더 세심하게 할 수 있는데 그것이 표시되지 않으니 게임 내내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세 번째는 튜토리얼이 전혀 없다. 요즘 게임에 튜토리얼이 없는 것은 참 오랜만인데, R2가 액셀 X가 부스터 정도만 알아도 게임을 즐기는데 별로 지장은 없지만 그것만 안내하는 튜토리얼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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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화면.. 어디에도 쉽게 길을 찾을만한 장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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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스테이지, 아무 설명도 없이 냅다 달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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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것이 너무 적다
모터스톰이 불친절(?)한것 이외에도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또 하나 있는데, 그것은 즐길거리가 상당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타 게임들은 기본적으로 달리는 것 이외에도 상당히 소소한 재미들을 준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튜닝을 한다고 하던지 아니면 다양한 조건의 레이싱을 하게끔 말이다. 하지만 모터스톰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레이싱 게임에서 흔히 사용하는 아케이드와 비슷한 페스티벌, 온라인상에 게이머들과 대결하는 온라인, 타임어택에 해당하는 챌린지모드 이외에는 게임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하나도 들어 있지 않다. 즉, 게임내에서 달리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게임을 오래하게 될 경우 상당히 지루해질 수밖에 없다. 물론 자신이 가진 유닛만으로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유닛을 이용하여 게임을 플레이 하게끔 만들어야 했기에 그렇게 됐을지도 모르겠지만 질리도록 달리기만 해야 하니 오래 플레이하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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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는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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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높은 등급에 도전하는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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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에 게이머들과 한판하는 온라인.
하지만 사람이 없다..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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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어택과 동일한 챌린지.
다만 온라인상에 등록이 된다

잘 만든 게임..하지만..
이렇게 모터스톰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보았다. 위에 불만점이 있긴 했지만 게임이 전체적으로 보면 완성도가 꽤 높으며 꽤나 신선한 느낌이 들긴 한다. 하지만 그 신선함이 오래도록 지속될 정도의 요소들이 없기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 하다 보면 금방 질리게 된다. 물론 페스티벌에서 계속해서 더 어려운 난이도에 도전할 수 있게끔 되어 있고 같은 코스지만 다른 유닛을 사용하게끔 해놓았지만 그런 것으로도 계속해서 달리기만 하는 지루함을 벗어버리기는 충분하지 못하다. 그래도 나름 속도감도 있고 자연을 무대로 달리는 재미는 신선하며 시원하게끔 느껴진다. 결론을 내리자면 레이싱을 좋아하더라도 꼭 구매하라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한번쯤은 즐겨 봐도 괜찮을 만한 타이틀이라고 얘기해 줄 수는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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