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리즈로 정착하는가...

한-미-일에서 최정상을 가리는 야구 경기가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코나미의 대표 야구시리즈인 실황 파워풀 메이저리그3가 국내에 정식발매됐다. 현재 국내에서는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이며, 일본에서는 클라이맥스 시리즈가 진행 중이다. 또한 미국에서는 템파베이, 보스턴, 필라델피아, LA다저스의 챔피언십시리즈가 펼쳐지고 있고, 그것을 실제로 즐겨볼 수 있는 실황 메이저리그3가 정식 발매됐으니 야구를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 10월은 행복한 달일 수밖에 없다.
이번에 정식발매 된 실황파워풀 메이저리그3에는 실제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등장하며 개막기준 데이터(지난 시즌 성적)와 능력치를 반영해서 제작되었다. 때문에 개막전 로스터에 들었던 추신수, 백차승, 박찬호 선수가 실명으로 등장한다는 것도 국내 팬들에게는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눈부시게 활약한 추신수 선수의 데이터가 개막 기준이기 때문에 일반 유망주보다 못한 능력치를 가지고 등장했다는 점이다. 그래도 코나미의 실황 시리즈를 정식으로 즐겨볼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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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면서도 정교한 게임 플레이
실황파워풀 메이저리그3는 일본 프로야구를 주제로 한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를 베이스로 하고 있는 만큼 기본 플레이 방식은 북미에서 제작되는 다른 메이저리그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단순한 편이다. 타격의 경우 일반 타격과 강한 타격을 버튼 하나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으며, 게임의 난이도나 공의 속도 등 각종 설정을 변환해 가며 플레이 할 수 있다. 특히 게임을 처음 즐기는 사람을 위해 수비와 주루를 컴퓨터가 담당하는 루키 모드도 준비돼 있다.
야구를 한다는 느낌을 잘 재현하고 있는 점도 이 게임의 장점 중 하나다. 전구같이 생겨 둔해 보이는 캐릭터의 외관과는 달리 공을 치는 타격감이나 수비 동작에 있어 부족하거나 어색한 부분은 느껴지지 않으며, 유명 메이저리거들의 타격 폼 역시 잘 구현돼 있다. 이 게임을 처음 본 사람들은 팔다리가 짧고 머리만 캐릭터 때문에 아이들용 야구 게임이라는 선입견을 가질 수도 있지만 게임을 하면 할수록 게임의 깊이에 놀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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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간 난이도, 빨라진 진행의 석세스모드
석세스 모드는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시리즈의 3편부터 도입된 싱글 플레이 모드로 한명의 선수를 키우는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모드다. 이번 작의 석세스 모드는 전작의 난이도의 문제를 의식해서였는지 난이도가 상승했다. 기존 시리즈를 생각하고, 석세스모드에 도전하면 1년이 지나 자신의 캐릭터가 사라지는 아픔을 대부분 맛보게 될 정도로 이번 석세스모드의 난이도는 상당히 높다. 2년에 걸쳐 자신만의 캐릭터를 키울 수 있는 이번 석세스모드는 더블에이(AA - 메이저리그의 2단계 하위 무대) 리그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1년 이내에 트리플에이(AAA)로 승격해야만 한다. 때문에 4번에 걸쳐 진행되는 시합에서 활약해야 하는데, 이 또한 간단하지 않다. 게이머가 활약한다고 해서 반드시 팀이 승리하는 것은 아니며, 아직 게임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생성한 능력치가 낮기 때문에 안타를 뽑아내는 것도 상당한 집중력을 요구한다. 때문에 2년차보다 1년차가 조금 더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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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세스 모드에 등장하는 이벤트는 전작에 비해 다양해진 편이나 본 시리즈인 실황파워풀 프로야구와 비교한다면 조금 부족한 느낌이다. 연습 이외에 이동할 수 있는 장소는 많지만 장소별 등장하는 이벤트도 다양하지 않은 편. 그래서 특수능력을 얻기 위해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보다는 연습을 통해서 능력치를 올리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반면 진행은 굉장히 빨라졌다. 기존 실황 시리즈에서는 성공적으로 1명 이상의 캐릭터를 키운 후에나 빠른 진행이 가능했는데, 이번 신작에서는 L2버튼을 통해 대부분의 대화의 빠른 스킵이 가능해 '퀵 스킵'에 버금가는 빠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능력치의 상승치도 나쁘지 않아 빠른 시간에 '제법 사용할 수 있을만한' 캐릭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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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바라던 마이라이프의 등장! 하지만...
석세스 외의 다른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전작에 등장하지 않았던 마이라이프가 새롭게 등장했다는 것. 한명의 선수로 20년의 야구 인생을 즐기는 마이라이프 모드는 경기 전체를 컨트롤 하는 것이 아닌 해당 선수만 플레이 하며 직접 선수가 된 것 같은 느낌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마이라이프가 등장한 것은 매우 기쁘지만, 등장하는 감독들과 코치의 이름은 제대로 구현되지 않아 아쉬움을 준다. 트리플에이의 감독이나 메이저리그 감독, 코치 이름은 그냥 단순하게 감독으로만 표시되어 현실적인 맛이 조금 떨어지는 것은 물론 텍스트의 폰트가 좋지 못해 가독력이 떨어지는 것도 큰 단점 중 하나이다. 그 외에는 실황 시리즈에 등장했던 라이라이프를 그럭저럭 재현해 내는 데는 성공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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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를 모아서 선수 카드를 수집해보자
메이저리그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메이저리그 선수카드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매주 잡지에 매주 카드 시세가 공개되고 있으며, 희귀한 선수의 카드는 몇 천 만원을 호가할 정도라고 하니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선수카드가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실황 파워풀 메이저리그3에는 이 선수카드 개념이 도입돼 있어 선수카드를 게임을 즐기며 얻은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다. 실제와 마찬가지로 카드는 랜덤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야수카드, 투수카드로 나뉘어 있다. 카드는 메이저리그 등록선수 이외에 트리플에이의 선수들의 카드도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게임을 통해 포인트를 모아서 선수 카드를 모으는 것도 게임의 큰 재미이다. 참고로 포인트를 가장 빨리 모으는 모드는 홈런레이스로 기본 10개의 공으로 홈런 더비를 펼친 후 실패할 때까지 연속으로 즐길 수 있어 최대 5000 포인트 정도 얻을 수 있다.

장족의 발전, 그럭저럭 즐길만한 시리즈
전체적으로 본다면 이번 실황파워풀 메이저리그3는 제법 재미있게 즐길만한 게임이다. 물론 여러 가지 단점도 있지만 1편과 비교해본다면 장족의 발전을 거두었다고 볼 수 있으며, 메이저리그 시리즈만의 특유의 직구 체감속도도 느낄 수 있어 그 이유 하나만으로 게임을 구매하는 게이머가 있을 정도이다. 참고로 이번 신작의 직구 체감 속도는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95마일 이상의 직구는 '손도 대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고 날카롭다. 또한 라이센스를 바탕으로 한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등장하고 다양한 카드가 구비되어 있어 메이저리그를 좋아하는 게이머 및 수집요소를 즐기는 게이머들도 게임의 다양한 모드를 즐기기에 좋은 편이다.
다만 전반적으로 실황시리즈를 즐겨본 게이머들이 즐기기에는 좋지만 야구게임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진입장벽이 있다. 하지만 구속 및 캐릭터의 움직임을 조절해서 게이머에 맞는 난이도로 즐길 수 있으니 한-미-일 야구 시즌에 맞춰 게임을 플레이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실황파워풀 메이저리그3는 플레이스테이션2용이며, 가격은 48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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