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RPG '매스 이펙트', 한글화 요청 뜨겁다

최근 국내 정식 발매가 확정된 Xbox360용 롤플레잉 게임 '매스 이펙트'의 한글화를 바라는 서명 운동이 게시판을 통해 확장되고 있어 화제다.

'매스 이펙트'는 '스타워즈 : 구 공화국 기사단' '발더스 게이트' '네버윈터 나이츠' 등으로 유명한 바이오웨어에서 개발한 SF 롤플레잉 게임으로 우주 은하계를 무대로 하고 있는 방대한 세계관과 3인칭 액션 게임을 방불케 하는 뛰어난 액션성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롤플레잉 게임이다. 특히 롤플레잉 게임 개발로 유명한 바이오웨어의 작품이라는 점과 Xbox360의 성능을 최대로 이용한 그래픽은 이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하지만 '매스 이펙트'는 롤플레잉이라는 장르적 특성과 세계관 못지않게 방대한 대사량 때문에 영어에 어느 정도 익숙한 게임 사용자가 아니라면 엄두를 내기 어렵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특히 게임 내에 전문적인 용어가 많이 등장하는 점과 높은 자유도를 추구하는 대신 복잡하게 구성돼 있는 바이오웨어 특유의 인터페이스 등은 국내 많은 게임 사용자들에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예전에 출시된 '스타워즈 : 구공화국 기사단'의 경우 해외 유명 웹진에서 10점 만점을 기록하고, 해외 게임 사용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 등 인기몰이를 했지만 적장 국내에는 영문판으로 발매돼 즐긴 게이머들을 찾아보기도 어려울 정도 낮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전례 때문일까. 대작 '매스 이펙트'의 국내 발매가 영문판으로 될 것을 걱정한 게임 사용자들이 '매스 이펙트'의 한글화를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한 포털 게시판에서 진행된 매스 이펙트'의 한글화 요청 서명은 현재까지 1,700여명을 넘은 상태다. 또한 서명하는 인원도 급속도로 늘고 있으며, 덩달아 '매스 이펙트' '매스 이펙트 한글화 서명' 등의 단어 등이 검색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매스 이펙트'의 한글화 서명 운동을 처음 시작한 'scene666'(아이디)는 "Xbox360용 독점으로 발매되는 대작 롤플레잉이고 최근 발매된 유명 롤플레잉 게임들이 한글화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한글화한다면 게이머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업체쪽의 입장을 본다면 한글화 정식 발매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로컬라이징 비용을 시작으로 시기, 복사 문제 등이 산재해 있어 한글화를 쉽게 결정할 수 없는 것. 특히 게이머들의 서명운동에 힘입어 한글화됐던 쯔바이가 저조한 판매량으로 대표적인 망한 타이틀로 남게 된 것이나 MS에서 예전에 야심차게 준비했던 바이오웨어의 롤플레잉 게임 제이드엠파이어가 완성도 높은 한글화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판매량을 보인 것 등은 업체들이 한글화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과연, '매스 이펙트'가 이번 서명 운동을 통해 한글화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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