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우리는 후속작을 기다리고 있다!

공포 게임하면 많은 게임들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사진기로 유령을 찍는다는 컨셉의 령제로나 좀비를 피해 살아 남아야 하는 바이오하자드, 뷰재킹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화제가 된 사이렌, 그리고 스쿨 서바이벌이라는 장르로 많은 사람들 뇌리 속에 남아 있는 화이트데이 등 많은 게임들이 게이머들 기억에 남아 있다. 그 중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공포 게임으로 기억되는 게임은 두말할 필요없이 Id社의 1인칭 슈팅 게임 둠(DOOM)일 것이다. 화성 기지에 홀로 남아 지구로 돌아가기 위한 처절한 사투를 펼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 이 게임은 매 시리즈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1인칭 슈팅과 호러 게임의 붐을 동시에 일으켰다.
최근 어떻게 보면 둠의 연장선상에 있는 게임이 국내에 정식 발매됐다. 바로 EA의 첫 호러 게임 데드스페이스가 그것. 전체 이용가 게임에 대명사인 EA에서 발매한 첫 호러 게임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이 게임은 출시와 동시에 전 세계 호러 게임 마니아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그리고 지난 10월23일, 데드스페이스가 국내에 정식 발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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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에 장난치는 재미로 사는 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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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나오는 사운드, 은근슬쩍 기분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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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아가씨. 오면 위험하다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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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만 해도 여행은 꽤 괜찮았다

건전발랄 EA, 사지 절단 게임이 왠말?
우주에 있는 거대 자원 채굴함 USG 이시무라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지구와 교신이 두절되자, 시스템 엔지니어 아이작 클락이 이시무라의 통신 설비를 수리하기 위해 파견된다. 그러나 그 곳은 이미 외계 생물체에게 점령당한 상태. 주인공 아이작 클락은 화성에서 생긴 해프닝에 대해 조사하고, 그곳에서 무사히 지구로 살아나가야 한다. 게임 데드스페이스 건전하기로 소문난(사실 건전보다는 회사를 먹는 것으로 유명한)EA가 선보이는 첫 번째 공식 호러 게임이다. 지금까지 EA가 내놓은 게임 중에서 사지가 절단되고, 심장 약하신 분들을 자극하는 게임은 거의 없었다. 매년 스포츠 시리즈와 해리포터 게임 시리즈를 출시하는 이 업체가 뜬금없이 호러 게임이라니? 데드스페이스 공식 후 많은 사람은 이런 의문을 가졌다. 어떻게 보면 EA 입장에서도 한 번쯤은 이탈이라는 것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사실, 개발력이나, 그래픽 수준, 자체 개발 엔진 등만 제대로 따지면 EA가 절대 부족한 업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놈의 이미지 때문에 EA는 매번 그 능력을 건전함과 해리포터에게 쏟아 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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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평범한 엔지니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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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하~ 놀다가! 싫다. 이것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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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화끈한 금요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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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가 지금까지 보여준 피보다 더 많은 피가 나온다

사실, EA가 이런 길을 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EA의 타겟층이 전연령이기 때문이다. EA가 이종격투기 스포츠 게임을 만들지 않는 것도, 사지 절단 게임을 만들지 않는 것도, 자체 개발 액션 게임보다는 영화나 소설을 모티브로 한 게임들을 선보이게 된 것도 전부 타겟층의 문제라는 것. 만인의 게임이 되어야지, 어떤 특정 한 부류, 또는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한 게임들은 게임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동안 EA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번지의 헤일로 시리즈나 에픽의 기어스오브워 시리즈 등 게임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게임들은 마니아성이 짙은 편이다. 더구나 게이머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액션과 그래픽 덕분에 언론의 관심도 많이 받는다. 물론 게임을 마니아와 전연령층으로 나눈다면 전연령층을 대상으로 게임을 만드는 EA의 전략이 보다 안정적인 성공을 보장하지만 마니아를 대상으로 해서 대박을 치는 것만큼 이목을 끌기는 어렵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은 언제나 무난한 선택을 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하고, 무난한 선택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회사에 비해 절대 꿀리지 않는 개발력을 보유한 EA 입장에서는 가끔은 자신들도 모험을 할만한 충분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자랑해보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데드스페이스다. 물론 앞에서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긴 했지만(아미오브투와 배틀필드 배드컴퍼니가 대표적인 사례)이와 같은 시도가 나왔다는 점에서 칭찬할만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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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지 마시오! 여긴 일반통행이란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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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만 해도 이 게임이 대단한지는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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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엘리베이터 좀 같이 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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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화상 채팅 하는 기분이...

준비된 업체의 준비된 시도, 지극히 당연한 결과를 내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등장한 데드스페이스는 과연 어떤 게임일까. 일단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그동안 나온 호러 게임 중 오랜 시간 게이머들 입에 회자될만한 게임이다. EA 편들기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아마 게임동아 리뷰에 점수제가 있었다면 10점 만점에 10점을 줘도 무관할 정도로 이 게임은 재미있고, 무섭고, 대단하다. 그동안 나온 공포 게임들이 대부분 특정 마니아들에게만 재미있고, 일반인들에게는 무시당하는 묘한 괴리감이 있는 게임들이 많았는데, 데드스페이스는 전 세계 어떤 인종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공포 코드를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3인칭의 액션 + 슈팅을 선택한 방법과 우주라는 공간을 활동한 다양한 퍼즐은 지금까지 나온 평면적인 공포 게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우리가 익숙한 공간에서 나오는 공포도 재미있지만, 상상도 못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독특한 공포도 매력적이지 않은가. 이 게임은 기존 공포 게임이 가진 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공간이라는 요소를 십분 살려 매력적이고, 식상하지도 않은 게임성을 만들어냈다.
이 게임의 공포 코드에 대해 알아보자. 가장 먼저는 어떤 상황이나 어떤 공간 내에서도 출현하는 적에 있다. 이건 기본적인 공포 코드인 '갑자기 등장하기'다. 물론 흔한 코드이지만, 이 게임을 오래 즐기고 있다보면 환풍구나, 천장, 피가 묻어 있는 구멍만 봐도 괜시리 피하는 현상이 생길 정도로 이 게임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게이머를 괴롭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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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왜이러세요~ 제가 안그랬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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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타가 부족하면 이때 대단한 장면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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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라는거야 말라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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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굴은 어디에서 등장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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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괴기스러운 장면들은 게임 내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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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이 부족할 때는 사정 없이 찍어!

또한 잔인이라는 코드는 이 게임의 공포감을 극대화 시켜주는 역할로 손색이 없다. 주인공이 적들을 죽일 때 다양한 공격이나, 아니면 머리를 날려버리는 등의 과감한 액션을 선보이는 점이나, 주인공 또는 자원 탐사센터 이시무라에 남아있는(물론 곧 죽지만)생존자들을 죽이는 괴물들의 모습은 더욱 공포스럽다. 예전에 캡콤의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에서 좀비에게 죽으면 좀비들이 몰려와 시체를 뜯어먹는 연출이 나오는데, 데드스페이스는 그것보다 약 10배정도 더 심하다고 보면 된다. 머리는 기본이고, 팔, 다리, 몸통 차례차례 잘라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정말 꼼꼼한 스토리가 더해졌다. 자원 탐사센터 이시무라에서 벌어진 이야기는 선행 발매된 코믹북과 관련 내용이 들어 있는 DVD, 그리고 게임 내 짧은 오프닝 영상 등으로 설명해주고 있으며, 자원 채집 및 탐사가 목적이었던 이시무라가 이런 해프닝을 겪게 된 이유, 괴물들이 우글거리는 이 공간에서 살아남기 위한 주인공의 몸부림, 어딘가에 살아 있을지 모르는 여자친구를 찾기 위한 과정들이 영화처럼 스릴 넘치게 그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실적인 그래픽과 잔인하면서도, 왠지 즐거운 퍼즐은 이 게임을 단순한 학살 게임이 아닌 호러 어드벤처라는 장르로 발전시켰다. 마니아들만이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렵거나, 초보자들도 '피식'할만큼 엉성한 퍼즐이 아니라는 얘기다.

성공일까? 아님 실패일까? 조금 난해한 인터페이스
앞에서는 거창하게 '10점 만점에 10점!'을 외쳤지만, 그래도 일단 불평을 좀 해보자. 이 게임의 공포코드는 마지막까지, 플레이어를 괴롭힌다. 지금의 괴물들이 조금 질릴 때면 툭 등장해주는 매우 무식한 괴물들과 플레이어의 우뇌를 사정없이 괴롭혀 주는 퍼즐까지 나무랄 때가 없다. 하지만, 생각보다 괴물들의 수는 적은 편이다. 이 정도의 완성도라면 당연히 생각했을법한 부분이라 더욱 아쉽다.(워낙 다양한 등장 패턴을 가져 쉽게 질리지는 않지만, 엔딩을 보고 나면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라 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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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 모든 인터페이스는 이렇게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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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잘 보고 찾아다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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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분들도 전부 엿보는 듯한 느낌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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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 나오는 핫팁

또한 '편하다'라고도 '불편하다'라고도 단정하기 힘든 인터페이스 부분은 게이머들의 입장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부분이다. 등에 보이는 체력 게이지와 시간으로 표시되는 산소, 화면에 나오는 비디오 화면이나 인터페이스 등 처음에는 매우 신기하지만, 내심 후반으로 가면 꽤 귀찮다. 특히 인터페이스를 보는 중에는 게임 자체가 정지되지 않기 때문에 기존 인터페이스(스타트를 누르면 정지하거나, 메뉴를 보는 중에는 게임의 진행이 되지 않는 등)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꽤 귀찮은 부분이다. 만약에 후반에 만나는 거대한 괴물에게 쫓기고 있을 때 체력이 부족하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메뉴를 열고 빠르게 A 버튼을 연타해 가장 앞에 있을 회복약을 집어먹길 기도해야 한다. 그 전에 공격 받으면 인터페이스가 다시 닫혀버리기 때문에 급한 상황에서는 매우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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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진행 중 볼 수 있는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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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테크트리 부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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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브리핑 부분도 이런 식으로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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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지 아닌지는 직접 플레이 해보도록!

물론 살육에 눈을 뜬 게이머들에게는 크던, 작던, 체력이 없던 있던, 별 신경도 안쓰고 그냥 없애버리겠지만, 3인칭 시점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나, Xbox360, PS3 패드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라면 이 과정에서 생기는 일종의 해프닝은 꽤 골치 아픈 부분이다.

할 이야기는 더 있지만, 일단 여기까지~
일단 리뷰는 여기까지이다. 이 게임이 호러 게임이라는 특성도 문제고, 그 이상 이야기하면 사실 무서운 부분들이 많이 사라지게 되니 말이다. 그리고 괜히 스포일러라고 리뷰어를 욕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으니, 자세한 부분은 자신들이 직접 확인해보도록 하자. 이 게임은 PC와 Xbox360, PS3로 국내 정식 발매된다. 물론 3기종 모두 한글화를 하지 않아 조금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그래도 3부작으로 등장하게 될 이 게임의 후속작들은 한글화가 되길 희망해본다. 가뜩이나 추운 가을밤. 데드스페이스로 고독과 공포를 동시에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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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로 오지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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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장면인지 궁금하면 게임을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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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깐 환풍구를 싫어하게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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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춤을 추는 것 같은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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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시체들이 나중에 얼마나 귀찮은 존재인지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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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펀치로 얼굴을 날려버린 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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