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360, 한국판 '차세대 게임기 전쟁'도 자신있다

오는 24일로 XBOX360 국내 진출 1주년을 맞는 한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하반기에 한국에서 펼쳐질 차세대 게임기 전쟁에서도 승리를 자신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엔터테인먼트&디바이스 디비전(EDD) 김대진 상무는 13일 서울 웨스턴 조선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XBOX360은 적정한 가격, 풍부한 라인업, 안정된 온라인 서비스 등 모든 부분에서 경쟁 제품보다 앞서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차세대 게임기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진 상무의 발표에 따르면 XBOX360은 전 세계에 천만 대 이상 판매되고, XBOX LIVE 서비스 이용자수 역시 50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 국내에서 개최된 'X06' 행사를 기점으로 '기어즈 오브 워', '로스트 플래닛', '블루 드래곤', '위닝 일레븐X' 등 대작 타이틀이 연이어 발매되고, 그중에서 '기어즈 오브 워'가 3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XBOX360가 국내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기운은 구체적인 수치로도 드러나 국내 유명 쇼핑몰인 G마켓에서 47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사의 차세대 게임기 중에서 XBOX360이 56.4%의 지지를 받으며 선호도 1위를 차지했으며, 국내 최대 비디오 게임 커뮤니티인 루리웹에서도 XBOX360이 선호도 1위를 차지하는 등 XBOX360이 국내 차세대 게임기 시장의 선두주자로 입지를 굳힌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김대진 상무는 "차세대 게임기 경쟁은 결국 얼마나 풍부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느냐에 그 성패가 달려있는 문제"라며 "'기어즈 오브 워' 후에 '크랙다운', '포르자 모터 스포츠2', '매스 이펙트', '헤일로3', 'GTA4' 등 대작 타이틀이 연이어 발매되는 XBOX360이 차세대 게임기 전쟁의 승리자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김대진 상무는 한국 개발사와의 연계 부분도 강조했다. 김대진 상무의 발표에 따르면 블루사이드의 '킹덤 언더 파이어:서클 오브 둠', 웹젠의 '헉슬리', 넥슨의 '마비노기', 스튜디오 나인과 함께 만드는 어학 타이틀 등 많은 작품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중 '킹덤 언더 파이어:서클 오브 둠'은 올해 상반기 내에 출시될 예정이라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블루사이드 김성덕 수석 부사장은 "'킹덤 언더 파이어:서클 오브 둠'은 '킹덤 언더 파이어'의 세계관을 잇는 액션RPG로 싱글 플레이와 멀티 플레이가 연동되고, 다운로드 콘텐츠가 제공되는 등 온라인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이용신, 엄상현 등 국내 최정상급 성우들을 동원한 만큼 최고의 완성도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스튜디오나인과 준비하고 있는 어학 타이틀도 XBOX LIVE를 통해 콘텐츠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김대진 상무는 "앞으로도 더욱 다양하고 풍부한 차세대 비디오 게임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 개발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1주년을 맞은 XBOX360이 차세대 게임기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입지를 굳힐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다음은 질의 응답

Q : 요즘 비디오 게임 시장이 온라인으로 인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 예전 비디오 게임은 싱글 플레이 위주였지만 차세대 게임기의 시작으로 인해 온라인 기능이 점점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다. 비디오 게임만의 장점을 바탕으로 약점이었던 온라인 기능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계속 발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Q : 국내 XBOX360과 타이틀 판매량은 어느 정도인가?

A ; 본사 방침 상 정확히 밝힐 수 없지만 1일당 4개 이상의 타이틀을 구매하고 있다. XBOX 때와 다르게 불법복사가 어려워졌고,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타이틀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Q : 이제 곧 XBOX360의 무상 A/S 기간이 끝난 게이머들이 생겨날 것이다. 국내에는 XBOX360 관련 A/S센터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A/S를 어떤 식으로 해결할 계획인가?

A : XBOX360의 A/S 센터는 전세계적으로 3개 밖에 없기 때문에 국내에 유치하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다. 국내 게이머들이 A/S 문제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본사와 협의 중이다.

Q : 한글화 타이틀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A : 런칭 때 약속한 것처럼 80% 한글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에 매스 이펙트 한글화 서명 얘기도 있었는데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롤플레잉 게임의 경우 최소 4~6개월에 2~3억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힘든 일이다. 실질적으로 한글화 때문에 6개월 이상 발매 시기가 지연되는 게임은 한글화 발매가 힘든 편이다. 앞으로는 롤플레잉 게임은 '블루 드래곤' 같은 방식으로라도 한글화 발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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