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PS3 FPS의 대작! 레지스탕스 2

필자를 FPS의 세계에 빠뜨렸던 레지스탕스!
과거 필자는 3D멀미가 심했던 적이 있었다. 3D멀미란 FPS게임을 할 때 종종 나타나는 현상인데 어지러움증과 두통을 일으키며 심하면 구토까지 할 수 있는 현상이다. 아직까지 이유가 명확하지 않은 병이 아닌 병(?)인데 FPS게임에 익숙해지게 되면 점점 사라지게 된다. 이런 3D멀미 때문에 FPS를 싫어했던 필자는 PS3로 출시했던 레지스탕스를 만나기 전까지는 FPS게임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었다. 울며 겨자 먹기로(PS3 필자가 없다는 이유였다 ㅠ_ㅠ)레지스탕스 리뷰를 하게 되었지만 게임의 재미 덕분에 3D멀미를 극복할 수 있었다. 덕분에 FPS의 영역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있게 되었고 그 이후 많은 FPS게임들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게 FPS의 세계로 필자를 안내했던 레지스탕스의 최신작인 2편이 국내 정식으로 발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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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를 FPS세계로 끌어드린 레지스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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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작이 1년 반만에 출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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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스펙터클 하다!!!
일단 게임을 구동시키고 캠페인 모드를 시작하게 되면 전편의 엔딩에서부터 시작하게 된다. 전편의 주인공인 헤일이 이번작에도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첫 스테이지부터 초거대 로봇과 대치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이번편의 컨셉은 스펙터클이다!"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었다. 이런 느낌은 게임 전반적으로 묻어나는데, 제일 처음 느껴지는 것이 스테이지가 전편에 비해 상당히 커졌다는 것이다. 전편도 나름 전장이 넓은편이라 뛰어다니는 시간이 좀 있었는데 이번편에서는 그 전장보다 훨씬 더 커져 스테이지 이동에만 시간이 상당히 걸리는 편이다. 또한 전장이 커진 만큼 적들이 많이 등장하게 되어 대규모 전투의 느낌을 훨씬 잘 살리고 있으며, 대형 크리쳐들도 상당수 등장하게 되어 전편에 비해 더욱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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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스테이지부터 초거대 로봇 등장..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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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어지고 광활한 전장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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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등장하는 적들도 상당히 많아졌다. 대규모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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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크리쳐까지 등장한다

네트워크는 역시나 일품!
레지스탕스가 캠페인 모드 이외에도 주목받았던 것이 바로 멀티플레이 모드였다. 그 당시 국내에 대부분의 PC FPS 네트워크 모드들이 8:8정도를 지원하는데 비해서 20:20까지 가능했고 렉 없이 상당히 원활하였기에 콘솔에서도 FPS 네트워크 플레이가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어 좋은 평을 받았었다. 그렇게 평이 좋았던 멀티플레이 모드를 이번작에서는 더욱 발전시켜 대전모드와 협동모드로 나누어 준비해 두었다. 일단 대전모드에 대해 알아보자. 이 대전모드는 전편의 멀티플레이와 비슷한 모드로 전편의 20:20에서 20명이 늘어난 30:30으로 진행되게 되며 게임의 종류도 팀데스매치, 데스매치, 소규모전투, 코어컨트롤 총 4가지로 전편과는 조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팀데스매치와 데스매치는 각각 팀과 개인으로 적을 얼마나 사살하느냐로 승부를 가르는 방식이며 소규모 전투는 적편의 타켓 플레이어를 누가 먼저 잡느냐로, 코어 컨트롤은 깃발 뺏기와 비슷하게 상대편의 코어를 점령하는 것으로 승부를 가르는 방식이다. 이렇게 전편과는 조금 달라진 4가지의 대전모드 이외에도 새롭게 등장한 협동모드가 준비되어있는데 이 협동모드는 총 8명까지 같이 플레이할 수 있으며, 3가지의 직업을 선택하여 서로 도와가며 각맵의 미션을 클리어 하는 것이 목표이다. 협동모드는 말 그대로 협동이므로 혼자서는 클리어 하기가 힘들며 3가지 직업이 서로 도와야 하기 때문에 네트워크는 필수이다. 이렇게 준비된 네트워크 모드들은 각각 레벨제도가 도입되어 있어 레벨이 올라갈수록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게임을 오래도록 즐길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있었다. 또한 전편에서 호평받은 렉 없는 쾌적한 환경은 여전히 그대로이며 한 방에서 플레이 가능한 인원이 20명이나 더 늘어나, 전편보다 더욱 대규모 전투의 느낌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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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멋진 네트워크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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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서 60명까지 플레이가 가능하다 +ㅂ+허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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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모드는 총 4가지 게임이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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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모드는 3가지 클래스로 나눠져 있어
꼭 협동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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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에 렉은 느낄 수 없다. 쾌적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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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이 준비되어 있어 키우는 맛도 있다

싱글게임은...살짝 실망...
전편의 경우는 켐페인모드가 상당히 탄탄했었던데 비해 이번편은 의외로 캠페인모드에서 살짝 실망을 주었다. 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너무 정직한 FPS라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게임의 장르가 FPS이기 때문에 장점으로 부각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전편을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다. 전편의 경우는 FPS모드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지만 중간 중간 FPS와 조금은 다른 것들을(예를 들어 탈것들)준비해두어 지루함을 끊어주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번 2편에서는 그런 부분이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아 약간의 지루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 외에도 부족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 첫째로 가질 수 있는 무기가 한정적이다. 원래 레지스탕스의 맛은 다양한 무기를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었는데 2편에서는 가질 수 있는 무기는 2개로 한정이 되어버려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는 맛이 사라져버렸다. 물론 상황에 맞는 무기가 스테이지 여기저기 떨어져 있어 교체해가며 사용할 수 있지만, 무기가 나올 때는 많이 나오고 없을 때는 너무나도 없기 때문에 전편의 무기시스템이 그리워 질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 불편한점은 체력게이지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레지스탕스 시리즈의 특징이 체력이 자동으로 회복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게이지가 있고 없고 차이는 플레이어의 전략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눈에 띄는 편이 좋다. 2편에서는 체력게이지는 삭제되고 시야가 붉어지는 효과로 대체되어 있기는 하지만 직관적인 게이지보다는 조금은 불편하긴 했다. 세 번째 불편한 점은 조금만 실수해도 게임오버 되는 부분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체력이 다시 회복되는 게임 시스템 때문에 준비된 부분인 것 같긴 하지만 그런 곳이 너무나도 많은 편인데 특히 물에 들어갔을 때 달려드는 물고기형 크리쳐는 죽지도 않는데다가 플레이어가 공격받으면 단 한방으로 죽어버리기 때문에 게임오버 화면을 질리도록 봐야 한다. 이런 부분 이외에도 쉽게 죽어버리는 곳이 많아 초반부터 게임이 끝날 때까지 게임오버를 너무 많이 보게 되는 것은 단점으로 부각될만 하다. 캠페인 모드의 완성도는 여전히 탄탄하지만 전편과 비교하면 사라져버린 것들이 너무 많은 것이 아쉬웠으며 전편의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와도 될 것을 변형시켜 버린 부분들 덕분에 약간의 실망이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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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탈것등으로 지루함을 조금씩 탈피 해준
전편에 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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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는 2개가 한계. 필요하면 이렇게 주워 써야 한다.
거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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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게이지가 사라지고 위험하면 이렇게 화면 전체에
나타난다. 조금은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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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지면 한방에 게임오버가 되는 경우가 많다. 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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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한방에 게임오버 되는 부분들이 너무 많다

논란의 한글화!
레지스탕스2의 한글화는 출시전부터 상당히 논란이 많았다. 전편이 완벽한글화였기 때문에 2편 역시 완벽한글화가 되리라고 생각했었고 실제 북미에 선행 발매된 북미판에서도 한글화가 된 것을 인터넷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국내 발매를 담당하고 있는 SCEK에서는 부분한글화라고 하여 발매 정보를 흘리기 시작하였고 그 정보로 인해 게이머들이 혼란을 겪게 되었다. 결국 게이머들의 수많은 문의가 이어졌고 SCEK에서는 한글화의 품질상으로 인해 자막을 삭제하고 PDF파일을 배포를 결정하게 되었는데 이때부터 레지스탕스2의 한글화 논란이 시작되었다. 처음부터 한글화를 하지 않았으면 별로 논란이 되거나 할 점은 아니었는데 이미 한글화가 다 되어 있는 상태에서 패치를 통해 삭제를 한다는 조치는 이때까지 게임업계 역사상 한번도 없었던 일이었다. 그런 논란 때문인지 게임을 플레이하며 한글자막을 더욱더 유심하게 보게 되었다. 일단 네트워크와 연결되어 있는 상태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 패치를 할 것인지 메시지가 뜨게 되는데 강제로 하지 않으면 한글자막을 볼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자막을 유심히 살펴본 결과 다른 캐릭터의 대화는 대부분이 제대로 나왔는데 주인공인 헤일의 대사만 엉뚱한 대사가 출력되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 가끔 싱크가 엇나가는 현상도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스토리를 알기에는 크게 문제는 없었다. 이런 한글화의 퀄리티를 냉정하게 보자면 확실히 상품으로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있는 것은 확실했다. 하지만 레지스탕스라는 타이틀 자체가 PS3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았던 초기에도 나름 인기가 있었고 2편 역시 선행 발매된 외국에서 좋은평을 받았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판매가 될 타이틀인데도 불구하고 수정조치가 아닌 패치를 통한 삭제 조치는 게이머들의 입장에서는 정말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최근 코나미에서 발매했던 사일런트 힐 - 홈커밍의 경우에도 가장 기본이 되는 조작계통의 버그가 있었는데 패치로 인해 수정이 불가능하여 디스크 자체를 교체해주는 서비스까지도 보여준 것과 비교하면 극과 극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기업의 기본 이념이 이윤의 창출이라고는 하지만 물건을 구매해주는 게이머들과의 신뢰가 없어진다면 이윤은 땅에 떨어질 수밖에 없다. SCEK는 이번 사태를 거울 삼아 앞으로는 이런 황당한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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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었던 공지사항...패치로 한글 자막을 지운다니
황당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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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일의 대사가 대부분 꼬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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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미는 디스크 자체를 교환해주는 서비스를 보여주었다. 소니 반성 좀 하시지?

조작계통이 편하긴 하나..
요즘은 콘솔로 FPS게임들이 상당히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조작이 패드에 최적화가 되어 나온다. 이것은 레지스탕스2에도 똑같이 해당되는 것으로, 1편보다도 훨씬 조작하기 쉬워졌다. 특히 적의 조준을 쉽게 해주는 줌인, 줌아웃을 더욱 이용하기 편해졌는데 전편에서 R3였던 버튼배치가 L1으로 이동하면서 사용하기 편해졌으며, 또한 줌인을 하게 되면 조금은 적을 따라가기 때문에 더욱 활용 비중이 높아졌다. 기타 그 이외의 버튼배치들도 FPS게임에 맞게끔 바뀌면서 확실히 전편에 비해 더욱 편하게 조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세밀한 조작은 키보드와 마우스만큼은 힘들기 때문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공식지원을 해 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지만 안타깝게도 공식지원은 되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방법으로 맥스슈터라는 컨버터를 사용하면 마우스+키보드 사용할 수 있긴 하나 공식 지원보다는 번거롭고 추가적인 자금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조금은 부담스럽긴 하다.(하지만 사용하면 확실히 게임이 쉬워진다고 한다)다음편에서는 제발 키보드와 마우스를 공식 지원 좀 해주었으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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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을 하면 적을 따라다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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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맥스슈터... 키보드랑 마우스 공식 지원 좀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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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플레이가 핵심이다
레지스탕스2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전편에서 확실하게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많이 생겼다. 캠페인 모드는 너무 틀에 박힌 방식이라 지루함이 느껴지며, 한번에 죽어버리는 경우가 많은 어이없는 난이도 설정이나, 전편에 비해 짧아진 플레이 타임 등은 전편보다 못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기도 한다. 특히 황당하기 그지 없는 한글화 문제는 더 이상 할말이 없게 만들기 충분하다. 하지만 이런 불만을 잠깐 접어두고 게임성 자체만을 살펴보면 인썸니악이 네트워크 모드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를 발견할 수 있다. 협동 모드의 추가와 20명이나 늘어난 플레이 인원수, 그리고 인원수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렉이 없는 쾌적한 환경은 여전하다. 이렇듯 전체적으로 싱글보다 네트워크 부분을 좀 더 눈여겨 보게된 2편은 전편보다 아쉬운 점들이 있긴 했지만 조금은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쾌활한 네트워크로 인해 더욱 오래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이 된 것은 확실했다. 다만 아무리 재정상 문제긴 하지만 한글화 부분에 대한 처신은 게이머들의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힘든 방식이었으며 공식적인 키보드+마우스 지원과 DLC(Down Load Contents)를 통하여 협동이나 대전맵을 좀 더 늘려주었으면 더욱 만족스러운 타이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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