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과 함께하는 사람들 세 번째 이야기

광속의로리콘 petitmaison@hanmail.net

9년 만에 돌아온 폴아웃시리즈
비극적인 미래세계를 그린 게임이 있다. 폴아웃 시리즈가 바로 그것이다. 폴아웃1은 1997년 인터플레이에서 출시한 턴제 롤플레잉 게임으로.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 수많은 결과가 존재하는 높은 자유도를 지니고 있으며,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한 가지 이벤트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원한다면 대부분의 상황을 대화로만 풀어갈 수도 있으며, 그 반대도 가능했다.
이후로도 이 방식은 폴아웃 시리즈의 기본으로 정착되었다. 이후 더욱 방대한 스토리와 스킬들로 무장한 폴아웃2(1998), 장르를 바꿔 새로운 시도를 보인 폴아웃 택틱스(1999)등으로 이어지던 폴아웃시리즈는 제작사의 소멸과 후속작의 소식이 근 9년 동안 전혀 없어 맥이 끊긴 듯 했다. 그런 폴아웃 시리즈가 엘더스크롤 시리즈로 명성을 떨친 베데스다 스튜디오에서 제작, 발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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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와 비슷한 설정의 영화가 개봉되었다.
제목은 [나는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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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플레이 동영상은 이 게임을 FPS게임으로
오인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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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세계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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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화면부터 50년대의 향수가 느껴진다

베데스다와 폴아웃시리즈. 그들의 만남은 필연?
사실 폴아웃 시리즈와 베데스다의 게임스타일은 매우 비슷한 점이 많다. 롤플레잉 게임이면서 D&D룰이 아닌 GURPS(겁스)를 따르는 게임 방식이나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 수많은 결과가 나오는 게임 성향 등은 엘더스크롤시리즈를 통해 이미 확인된 바 있다. 이번작 폴아웃 3 역시 이전 폴아웃 시리즈의 특징들을 완벽하게 살리는데 성공했다. 제작사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폴아웃 시리즈 특유의 분위기가 잘 살아있고 게임이 3D로 오면서 느껴지는 이질감도 없다. 엘더스크롤4~오블리비언~으로 정평이 난 베데스다의 기술력으로 폴아웃 시리즈 특유의 비틀어진 미래세계를 '제대로'구현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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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같은 가족은 이게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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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룰에 익숙한 사람은 생소한 GUR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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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흑인을 만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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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맵엔 베데스다 본사도 있다

초강대국이 본 미래
나이 든 분들은 곧잘 "그 시절이 좋았지~"라는 얘기를 하시곤 한다. 현실이 어려울수록, 과거 잘나갔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은 비단 옆집 사는 잔소리꾼 할아버지의 일만은 아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세계의 경찰을 자부하며 정의수호의 미명 하에 외정간섭을 서슴지 않던 모 미국이라는 나라가 있다. 그런데 이 미국이라는 나라, 최근에는 잇따른 정책 실패와 경제 불황으로 예전 같은 파워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과거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분위기가 사회 곳곳에 팽배해 있고,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심지어 도시에서 복고풍 문화가 유행하기도 한다.



50년대 팝송이 폐허 위에 울려 퍼지는 이질적인 미래세계

폴아웃3의 배경이 되는 서기 2277년의 미래세계는, 미국이 한창 잘 나갔던 1950년대의 미국인들이 상상한 미래상을 반영하고 있다. 당시 미국은 연이은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견인차로서 세계 각국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으며, 동시에 세계 최초로 핵무기를 실용화시킨 나라로서 무소불위의 힘을 떨치던 초강대국이었다. 하지만 동등한 힘을 갖고 있던 초거대국 소련과의 아슬아슬한 힘의 줄다리기는, 언젠가 양국이 가지고 있는 무수한 핵무기를 사용하는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비관적 예상을 하게 만들었는데, 당시 발간된 대부분의 SF소설이 이러한 예상을 바탕으로 한 절망적이고 암울한 미래를 담고 있었던 것을 보면 당시의 공포가 얼마나 거대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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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괴물들이 우글거리는 신나는 미래세계(절망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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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만 남은 D.C. 실제 50년대 공포의 미래세계는
이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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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헐리웃 SF 영화, 예를 들어 스타쉽 트루퍼스나 에일리언 시리즈, 이벤트 호라이즌 등을 보면, 지구라는 작은 요람을 벗어나 우주라는 드넓은 공간으로 진출하게 된 시기에서도 인류는 여전히 폭력과 만행을 일삼는 것으로 묘사된다. 스타쉽 트루퍼스의 미래는 군역을 거치지 않으면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시민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다. 에일리언의 미래는 일부 권력자가 '보다 강한 무기'를 얻고자 하는 욕망 하에 같은 인간을 생체실험의 도구로 사용하기를 서슴지 않는다. 이벤트 호라이즌의 미래는 폐쇄된 공간 안에서 인류가 서로를 헐뜯고 의심하다 결국 지옥이라는 차원에서 등장한 절대악에 의해 많은 인명이 희생되는 비참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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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폭풍으로 인간은 사멸했지만 반영구적인
TV만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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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클라이브의 아이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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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아웃3의 미래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전 세계적인 핵전쟁이 일어나, 일본 코미디 영화 '일본 이외 전부 침몰'을 헐리우드 판으로 각색한 듯한 '미국 이외 전부 멸망'의 세계를, 엘더스크롤4 오블리비언으로 유명한 베데스다의 변태들은 담담하지만 리얼하게 블루레이와 DVD라는 매체 안에 그대로 재현했다. 게임의 설정 자체는 비관적인 미래이지만, 그 안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그곳에는 아직 희망이 있음을 느끼게 한다. 물론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그들의 희망은 끝없는 절망으로 바뀔 수도 있고, 마치 저녁노을 같은 어렴풋한 희망이 아침 햇살 같은 확실한 것으로 바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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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살아남은 사람들은 이런 거지같은 곳에서
아무렇게나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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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남긴 한마디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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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으로 보는 폴아웃 3의 분위기
폴아웃 시리즈를 플레이해보지 못한 플레이어는 위의 글만으로는 폴아웃3의 절절한 세계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전작들 중 하나도 플레이해보지 못한 플레이어라도 폴아웃 3를 플레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된다. 전작을 알아야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니니까.
여기 하나의 동영상이 있다. 베데스다에서 폴아웃 시리즈의 공백기 9년이 불안했던지 배우들을 기용해 제작한 것으로 폴아웃 3의 미래세계를 제대로 비꼬아서 만든 광고형식의 동영상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대사를 번역해 두었으니 감상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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핍보이도 약간 나이가 든 듯 하지만 더 귀여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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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두 개 있는 말도 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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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아웃 동영상 대사
해설자 : 평화와 자유, 그리고 베이컨과 달걀이 함께하는 아메리칸 라이프는 최고입니다. 완벽하지요?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어떨까요?

해설자 : 여러분, 미래는 예상 이상으로 위험합니다.

해설자 : 핵전쟁이 일어난다면 어떨까요?

[실제 상황이 아닙니다]

해설자 : Vault-Tec사의 지하 쉘터를 예약한다면 가족도, 미래도 지킬 수 있습니다.

해설자 : 그래요 밥. 빠르게 행동한다면 남은 건 참극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릴 뿐이지요.

해설자 : 도리스, Vault엔 근대적인 생활에 필요한 설비도 모두 준비되어 잇습니다. 게다가 스타일리시 하기까지 하지요.

해설자 : 샐리, Vault에서도 "특별"한 사람과 만날 수도 있어요

[데이트 내용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해설자 : 그리고 Vault의 모두와 위대한 국가의 인구를 회복시킬 수 있지요.

해설자 : 빌리, 너는 친구가 많이 생길거야!

해설자 : Vault-Tec의 지하 쉘터에 가족의 보금자리를 확보하십시오.

해설자 : 지금 전화주세요!

Vault-Tec에서 미래를 준비하세요! - 수퍼 듀퍼 마트-


적절한 조작감과 50년대 팝송의 조화
폴아웃 3는 RPG게임이면서 3D 게임의 특성상 FPS와 흡사한 조작체계를 갖고 있다. 시점을 자유자재로 바꾸어 대상을 객관적으로 볼 수도 있고 주관모드로 플레이해 미래세계의 대리자처럼 아웃랜드를 살아갈 수도 있다. 지금가지 등장한 대부분의 게임들이 이와 같은 조작체계를 갖추고 있으니 적응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간결하다. 사운드는 아웃랜드 자체가 인적이 드물고 핵전쟁 이후의 세계라 그런지 당최 소리가 없어 밋밋한 느낌이 들 것이다. 따라서 적적함을 달래기 위해서는 라디오로 음악을 청취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인데, 세계관이 세계관이다 보니 50년대 흘러간 팝송들이 주를 이룬다. 딱히 거부감이 들지 않는 곡들인데다 간간히 명곡들도 등장하니 고독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들어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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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S.T로 공격부위를 정할 수 있어 전투가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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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 속에 울려 퍼지는 부드러운 발라드야말로
진정한 폴아웃의 분위기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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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RPS(Generic Universal RolePlaying System)의 이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종합 백과사전 사이트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GURPS(겁스)란 Generic Universal RolePlaying System의 줄임말로 '어디든지 폭넓게 사용 가능한, 역할을 연기하는 시스템'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겁스에서는 다른RPG처럼 레벨이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레벨이 오른다고 게임을 시작할 때 설정한 기본 능력치가 올라가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 대신 한 인간의 일생, 그리고 그가 일생 동안 누리고 접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스킬로 만들어, 이들 중에 원하는 것을 하나 골라 특수한 개성을 지닌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게임, 그것이 겁스 기반의 RPG이다.
국내 MMORPG인 마비노기를 떠올려 보자. 다른 RPG와는 달리, 마비노기는 게임을 시작할 때 직업을 정할 수 없게 되어있다. 아니, 게임 시스템 자체에 직업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법사나 검사, 마검사나 상인 등의 직업은, 게임 안에 마련되어있는 수많은 스킬 중 하나를 골라 피나는 노력으로 열심히 수련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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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스킬 자체에 스탯 배분을 할 수 있는 것이
겁스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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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치에 따라 원하는 스킬의 성공률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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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스 기반의 게임인 폴아웃3에서도 처음에는 딱히 이렇다 할 직업이 존재하지 않는다. 튜토리얼 부분에서 교사 NPC의 질문에 적당히(말 그대로 적당히)둘러대다 보면 볼트101의 모든 사람들이 하나씩 가지고 있는 '직업'을 얻게 되는데, 사실상 말뿐인 직업으로 게임의 흐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자신의 선택에 따라 수많은 역할을 자유롭게 플레이 할 수 있게 된다.
단, 주의해야 할 것도 있다. 폴아웃3의 주인공은 이 세상의 악을 근절해가는 일본식 RPG게임의 주인공과는 다르기 때문에, 남의 집에 함부로 들어가서 찬장을 뒤져 돈 천원을 슬쩍 했다간 마을의 정의를 수호하는 사람들이 몰려와 뭇매를 때리고 감방에 처넣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스테이터스가 기본적으로 안 오르기 때문에, 레벨업을 하면 HP가 완전회복 될 것을 기대하며 함부로 나대다간 강 건너에서 손짓하는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 마치 현실 같은 무한한 자유도는, 바꿔 말하면 마치 현실 같은 수많은 제약이 따른다는 의미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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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건강상태는 핍보이가 대신해서 보여준다.
많이 아프면 핍보이의 표정도 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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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중요 NPC를 즉결 처단해 버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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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아름답습니다
폴아웃3는 약 20시간 정도만에 클리어할 수 있는 굵고 짧은 메인 퀘스트와, 위와 같은 조건에서 부동자세로 플레이 하다 링거 맞고 앰뷸런스에 실려가도 클리어 할 수 없는 가늘고 긴 서브 퀘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최종 목표는 뻔한 헐리웃 SF 영화 마냥 주인공이 자기 희생을 통해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는 것이지만, 세간의 평가 중에 "마치 오블리비언 같다"는 말이 증명하듯, 무한한 자유도를 자랑하는 이 게임은 메인 퀘스트를 플레이 하지 않는다고 크게 불이익을 받거나 하지 않는다. 뭘 하든 그것은 플레이어의 마음. 어디를 가든, 그것은 플레이어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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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타에게 헤드샷. 해맑게 웃는 핍보이의 미소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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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S.T.시엔 이처럼 각 부위마다 명중률이 나온다.
물론 스킬에 따라 이 수치를 올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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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울. 생긴것만 무섭지 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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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리에서 사용시엔 적의 절절한 리액션을
감상할 수도 있다

폴아웃 3의 이야기의 흐름은 오블리비언과 유사하다. 폐쇄된 환경에 처해있던 주인공이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보다 넓은 세계로 나아가 자신의 운명을 알아가면서 절망으로 가득 찬(것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세뇌 당한)세계에 다시 한 번 정의를 되찾아주는 식으로 말이다. 폴아웃3는 여기에 미국인이라면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다는 가족이라는 요소를 넣고, 프롤로그에 공을 들임으로써 스토리면을 보다 강화했다.
오블리비언에서처럼, 죄를 짓고 감방에 갇혀있던 일개 죄수가 단지 황제의 꿈에 나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세계의 운명을 짊어지게 되는 다소 황당무계한 급진전 스토리가 아닌,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주인공이 세계를 이해하는 과정을 플레이어에게 어필하려 한 흔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물론, 시작이야 어찌됐든 나가서 호로자식 마냥 이 사람 돈 뜯고 저 사람 죽이고 하고 다니는 거랑 비범한 출생이랑은 아무런 상관도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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핍보이300은 모든 스테이터스와 장비들을
관리해주는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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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뿐 아니라 주인공도 부위별로 대미지를 입는다.
핍보이의 유감스러운 표정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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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게나 살아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 미래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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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리에서 인간에게 사용하면 점차 새디스트가
되어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실존하는 워싱턴 D.C.를 실측으로 재현
분위기와 구성에서 전작이라고 볼 수 있는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서는 41km² 라는 광대한 영역(서울의 약 15분의 1)을 게임 속에 등장하는 성인 캐릭터 신장 대비로 완벽하게 구현해낸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폴아웃3는 한걸음 더 나아가 총 넓이 179㎢ 의 워싱턴D.C.를 거의 실측 치수 그대로 재현해 실제로 플레이어가 폐허가 된 도시 안에서 모험을 한다는 느낌을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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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지도의 붉은 실선 안이 폴아웃 3의 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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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가 된 워싱턴의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또다른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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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야기했듯, 폴아웃의 2277년 세계는 전세계적인 핵전쟁 때문에 땅에서 나는 풀 한포기 조차 멀쩡한 것이 없을 정도로 엉망진창이 된 세계이다. 따라서 등장하는 인물들도 약간 제정신이 아닌 인간이 많고, 등장하는 적들도 오블리비언의 늑대나 도적, 악마 등과는 달리 광신도나 돌연변이, 슈퍼 뮤턴트라고 불리는 인간형 돌연변이 등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들은 검과 마법이 지배했던 오블리비언과는 달리, 발전된 과학과 의도하지 않은 유전자 변이가 지배하는 세계의 적이기 때문에, 칼이나 몽둥이 등 간단한 무기로는 죽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필연적으로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해야 하며, 단순히 자유로운 게임을 즐기고 싶어하는 플레이어에게 있어서 이런 노력에 들이는 시간은 어찌 보면 고역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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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뮤턴트. 가장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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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쌈박한 무기도 있지만 찾는건 둘째치고
총알 구하기가 힘들다는게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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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배경이 되는 무대를 말 그대로 '황폐화된 미래 세계'로 맞췄기 때문에, 각종 행동에 제약이 많은 것도 폴아웃3의 특징이라면 특징. 특히 방사능의 위협은 매우 심각한데, 누가 핵전쟁 이후 세계 아니랄까봐 곳곳에 방사능에 피폭된 물, 음식, 지형 등이 널려있다. 때문에 워싱턴D.C.를 거의 실측 치수 그대로 재현했다고 하더라도, 실제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지역은 매우 제한된다. 필드의 크기는 다른 그 어떤 게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지만, 그러한 제약들 때문에 왠지 오블리비언보다 행동의 자유가 낮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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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못하면 바로 적으로 돌아서는 NPC가 수두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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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초반인 메가톤 마을도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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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선택의 자유는 많다. 하지만 선택의 자유는 게임이 제공하는 콘텐츠로, 실제 플레이어가 능동적으로 만들어나가는 것과는 개념이 많이 다르다. 할 수 있는게 많아 보이지만, 이런 것들을 즐기기 위해서는 NPC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것이 많다. 이런 동의를 얻기 위해 우리는 카리스마를 올리고, 각종 대화 스킬들을 올려 사기를 치거나 총을 들고 협박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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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즐거운 로딩화면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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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나 협박등은 이처럼 선택지에 성공률이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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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아웃 3 VS 오블리비언
폴아웃3는 오블리비언을 베이스로 만든 게임이긴 하지만, 비슷한 점도 많은 만큼 다른 점도 많다. 우선 오블리비언에 비해 스토리가 강화되어 있다. 언뜻 보면 RPG가 갖는 서사시로서의 기능을 더욱 충실하게 한 것 같지만, 이에 대한 반작용 때문에 퀘스트에 필요한 NPC의 수가 늘어나 '지나가는 NPC를 마음대로 살육하고 다니는 즐거움'이 폴아웃3에서는 매우 낮다.
몬스터 등 주인공에게 본능적인 악의를 갖고 있는 적을 제외한 나머지 캐릭터에게 죽었을 때, 소지금 중 벌금에 해당하는 비용을 뜯기고 시 감옥에서 새인생 새출발을 시작할 수 있었던 오블리비언과는 달리, 이 게임은 한 번 죽으면 소정의 체크 포인트로 돌아가 다시 게임을 시작하는 형식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사실상 특정 NPC를 죽인상태로 게임을 플레이 하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일부 NPC는 죽여도 나중에 살아서 멀쩡하게 다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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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중 중요한 아이템인 버블헤드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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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등을 함부로 파괴하면 이처럼 핍보이의
유감스러운 표정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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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어린이는 그런 무차별적인 살해 대상에서 아예 제외된다. 어린이 캐릭터는 공격해도 비명을 지르며 도망갈 뿐, 대미지를 입혀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 게임의 전투 시스템인 V.A.T.S로는 아예 타게팅조차 할 수 없다. 솔직히 변태 같은 플레이 방법이긴 하지만, 철저하게 악의 인생을 걷고자 하는 플레이어에게 있어서 이러한 제한 요소는 김빠지는 일일 수도 있다. 아이들은 아니지만, 초반에 만날 수 있는 경비 로봇은 아예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자살희망자가 아닌 이상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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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S.T.에 걸리지 않는 어린이 N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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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객사하기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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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과 활 이외에는 대부분 상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거리까지 다가가 근접 무기를 이용해 육박전을 벌이던 오블리비언에서 엄폐물은 오히려 플레이어에게 방해가 되는 존재였다. 그러나 총이나 플라즈마 등 온갖 미래무기가 판을 치는 폴아웃3의 세계에서는 이러한 요소가 서바이벌에 큰 영향을 미친다. 총은 직선으로 날아가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엄폐물에 가로막히면 상대방에게 대미지를 줄 수 없으며, 비거리가 길어질수록 목표에서 빗나갈 확률도 크기 때문에 무턱대고 멀리서 아무렇게나 난사하는 것은 절대 비효율적이다.

폴아웃 전투동영상

HAVOK엔진과 V.A.T.S가 만들어내는 하드코어 전투
거리의 강화, 그리고 장애물의 존재. 나중에 가면 하드코어한 살해방법까지, 다종 다양하고 복잡한 물리 연산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HAVOK 엔진 덕분이다. 망한 게임이지만, 국내 MMORPG 중 레퀴엠 온라인이 이 HAVOK 엔진을 이용하여 몬스터들의 사지가 떨어져 나가고 육편이 사방으로 튀는 성인용 온라인 게임을 표방한 적이 있는데, 이러한 물리 엔진에 표적의 사지를 독립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V.A.T.S가 맞물려 결코 단순하지 않은, 플레이어의 수만큼 전투 방법이 존재하는 특유의 전투 시스템을 만들어내고 있다. 전작인 오블리비언에서는 모드(MOD)를 이용하지 않는 한, 상대방의 신체 부위를 절단하거나 파괴하는 것이 불가능했던 것과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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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미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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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뱅이 만들어줄까? 외팔이 만들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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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느끼고 싶다면
앞서 이야기했듯, 폴아웃3는 워싱턴D.C.라는 광활한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면서 사실은 방사능과 각종 강력한 적들 때문에 마음대로 여기저기를 오가는 것이 힘들다. 최소한 도시와 도시를 이어주는 가도에서만큼은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었던 오블리비언과는 달리, 이 게임은 인간의 영향력이 그들이 사는 주거지에서 살짝 벗어난 정도에까지 밖에 미치지 않기 때문에 주요한 도로는 대부분 뮤턴트나 다른 적대적 존재들이 점거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메인 퀘스트에 상관없이 자유분방한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서 제일 먼저 싸워야 할 대상은 적이 아닌, 바로 플레이어의 인내심이 된다. 어차피 메인 퀘스트 자체가 그렇게 시간을 오래 잡아먹지 않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자유로운 세계'를 만끽하고자 한다면 어느 정도 이야기를 진행시킨 뒤에, 어느 정도 돈이 모이고, 그 돈으로 어느 정도 강력한 장비를 갖춘 뒤에 비로소 자신만의 모험에 나서는 것이 좋다. 그렇게 될 때까지 쌓이는 짜증과 스트레스는 메가톤 마을의 핵미사일을 자폭시키는 걸로 풀어버리는 것은 어떨까(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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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인종도 주인공의 인종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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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다 되지만 아마타는 죽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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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아웃 3의 최대 진입장벽은 언어
폴아웃 3는 그렇게 어려운 게임이 아니다. 적들의 레벨이 플레이어의 레벨에 맞춰 나오기 때문에 난이도 조절도 잘 되어 있는 편이고 V.A.T.S 전투 시스템덕분에 난이도도 조절하면서 즐거움만 쏙쏙 빼갈 수 있는 전투를 즐길 수도 있고 익숙해지면 RPG게임이면서 FPS게임기분을 내면서 람보식의 플레이를 할 수도 있는 게임이다. 그런 폴아웃 3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언어의 장벽 때문이다. 한국 게임시장의 현주소를 생각하면 참 아쉽고, 또 어쩔 수 없는 일이 바로 외국 게임의 번역 문제이다. 정상적으로 게임을 발매해봤자 비정상적인 유통 경로로 게임을 입수해서 플레이 하는 사람이 훨씬 많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들이는 여러 가지 마케팅 노력이나 번역 작업이 본전을 뽑지 못한다는 판단 하에 많은 우수작의 한글화가 무산되거나, 혹은 좌절되는 것이다. 폴아웃3 역시 그러한 게임의 하나로, 매뉴얼과 패키지에 동봉된 공략본 외에는 일체 그 어떤 게임 속 텍스트도 한글화 되어있지 않다. 결국 영어에 약한 플레이어들은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퀘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또는 모험을 즐기기 위해 옆에 항상 공략본을 놓아두어야 하는 불편함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윈도우 판이라면 자막 만들 능력이 되는 여러 전문가들에 의해 수많은 한글 패치가 등장했을 테지만, XBOX360과 PS3라는 반 폐쇄적인 플랫폼 하에서는 이러한 노력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완전 공략과는 거리가 먼 공략본을 옆에다 두고 불편함과 싸워가며 게임을 플레이 하든지, 아니면 영어와 친해지는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영어 울렁증이 있는 사람 중 일본어가 가능한 사람은 일본판을 플레이 하는 것도 좋다. 일본판은 심의 문제 상 여러 가지 이벤트와 대사가 잘려있지만, 극중 등장하는 보이스의 현지화 및 모든 텍스트를 깔끔하게 번역해 놓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물론 국내에 정발 되지 않은 게임을 모종의 루트를 통해 국내로 수입해 오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긴 하지만 말이다. 폴아웃 시리즈는 지금까지 등장한 모든 작품이 국내에서 유통사에 의해서든 열성팬들에 의해서든 모두 한글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폴아웃 3 역시 발매된지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았건만 곳곳에서 한글화 작업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소리소문없는 대작이라 이런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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핍보이로 맵상에 마커를 찍어두고 컴퍼스로
찾아가는 것이 가장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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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맵은 그리 넓게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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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플레이불가
폴아웃3는 국내는 19금. 외국에서 역시 M등급으로 분류되어 청소년을 비롯한 미성년자는 플레이할 수 없다. 전투의 잔인함도 그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게임의 자유도에 따라 비도덕적인 행위들을 일삼을 수 있는 주인공이나 방사능으로 오염된 미래세계에서 문자 그대로 아무렇게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절절한 묘사가 정신적으로 성숙되지 못한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몇가지 예를 들자면 퀘스트를 진행함에 있어 살인 이외의 방법으로 문제를 풀고 싶다면 소매치기를 하거나, 폭행, 사기, 협박, 절도 등 5대 강력범죄들이 항상 수반되는 데다가 술집이나 거리에서 만나는 접대부들과 정열적인 하룻밤 연애(아쉽게도 치밀한 묘사가 수반되지는 못하지만)도 구현됐다. 접대부들은...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지만 주인공의 성별에 관계없이 유혹해온다. 뭐 이친구들과 결혼하면 아지트에서 눌러 살게 할 수도 있지만 접대부와 관계를 맺고나면 방사능에 감염된다. 여자(혹은 남자)들과의 관계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저항력이 높아야 할 것이다. 이처럼 이후에 파생될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 역시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권하기에는 좀 하드코어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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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아웃의 화폐 누카콜라 뚜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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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덮치는 비도덕적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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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략이 필요 없는 게임
앞서 말했듯이 폴아웃3는 선택 스킬에 따라 같은 대상이라도 공략 방법이 달라진다. 게임을 처음 플레이할때는 잘 감이 안오겠지만 2회차때 부터는 하나의 퀘스트라도 매번 다르게 클리어할 수 있는 방법을을 찾아내 계속 다른 방법들을 연구하고 생각해내는 즐거움이 수반된다. 게임에 등장하는 수십가지의 스킬들 중 효용성이 낮아보이는 스킬들도 플레이방식에 따라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폴아웃 3를 여러번 플레이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퀘스트를 진행함에 있어 객지에서 외롭게 비명횡사하지 않을 정도의 장비를 구비한 다음 진행하면 방법은 찾아내게 마련이다. 매번 같은 방식으로 플레이하지 않는 것이 폴아웃 3를 알차게 즐기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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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NPC를 쓰러트리면 많은 아이템을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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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땐 정말 메가톤마을의 폭탄을 폭파시켜 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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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진행 동영상

다운로드 컨텐츠(DLC)로 폴아웃 3의 세계를 더욱 풍성하게
폴아웃 3는 발매된지 3달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은 미스테리나 숨겨진 무기, 숨겨진 장소들이 많아 혼자서 플레이하는 게임임을 감안하면 이 모든 것을 즐기기가 쉽지 않다. 그런 폴아웃 3의 다운로드 컨텐츠는 그렇지 않아도 방대한 낙진의 세계를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지금까지 등장한 것들만 봐도 엔딩 후 진행가능, 추가 NPC와 무기등 가짓수가 많지만 전부 즐기려면 역시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근래 등장한 게임 중 가장 긴 플레이시간을 자랑했던 파크라이2나 라스트 렘넌트처런 강한 정신력을 소유하지 않으면 폴아웃3의 세계를 다 맛보지도 못하고 소진되는 자신의 정신력에 좌절감을 느낄 수도 있다. 자신에게 사기에 소질이 있다거나 남다른 위기대처능력, 혹은 비틀어진 미래세계를 여행하고 싶은 사람에게 폴아웃 3는 그런 망상을 제대로 구현한 최고의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단, 아무렇게나 살아가는 아웃랜드의 사람들과 동화될 생각은 하지 않도록. 당신 역시 이 세계에 흡수되면 헤어나오기 쉽지 않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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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런 설정집들도 DLC에 추가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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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중엔 이처럼 스플래터 효과를 낼 수 있는 스킬도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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