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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가 부족한 게임업계, 새로운 활로 모색

김남규

지난 10여년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온 국내 온라인 게임업계가 콘텐츠 부족이라는 새로운 한계점에 봉착했다. 현재 제작되고 있는 게임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몇몇 대작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을 빼고는 대부분 캐주얼 대전 액션, FPS, 농구, 축구 등 스포츠 장르에 집중돼 있으며, 장기적인 전략에 의한 개발이라기보다는 특정 장르가 유행하고 있을 때 흐름에 편승해가려는 즉흥적인 모습까지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게임업계가 콘텐츠 부족 현상이 시달리고 있자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새롭게 제작되고 있는 게임들을 보면 TV 드라마, 일본 애니메이션, 유명 비디오 게임, UCC 등 기존에는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콘텐츠를 도입한 타이틀이 많은 편이다.

<유명 TV 프로그램은 아이디어의 보고>

게임과 TV 프로그램의 대상 연령층이 같은 만큼 최근 유행하고 있는 TV 프로그램에서 게임의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가 대단히 많은 편이다. 얼마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마빡이의 경우 많은 온라인 게임에서 캐릭터들의 춤 동작으로 삽입했으며, 시청률 50%를 기록하고 있는 대하 드라마 '주몽'의 경우 엔플레이에서 같은 소재의 모바일 게임 '고구려영웅전:주몽'으로 큰 성공을 거둔데 이어, 드라마 제작사인 올리브나인에서도 드라마 라이센스를 활용한 '주몽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다.

특히 TV 프로그램을 이용한 게임 개발은 모바일 게임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다른 플랫폼에 비해 제작 기간이 짧고 개발 비용도 저렴해 최신 유행을 빠르게 쫓아갈 수 있기 때문. 또한 다른 플랫폼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만큼 아이디어로 승부가 갈리기 때문에, 최신 유행에 가장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외 애니메이션 및 비디오 게임을 온라인으로>

애니메이션과 비디오 게임의 왕국인 일본 등 해외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중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CJ인터넷이다. CJ인터넷은 오는 27일부터 가장 잘 알려진 로봇 애니메이션인 '건담'을 소재로 한 'SD건담캡슐파이터의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팔콤의 유명 PC 롤플레잉 게임인 '이스'를 온라인화한 '이스 온라인', 세가의 유명 캐주얼 게임 '슈퍼 몽키볼'을 온라인화한 '슈퍼 몽키볼 레이싱 온라인'을 개발 중이다.

이 외에도 윈디 소프트에서 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던 남코의 PS2용 로맨틱 접착액션 게임 '괴혼'을 온라인으로 만든다고 발표했으며, 최근 설립된 구름엔터테인먼트에서도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인 '케로로 중사'를 온라인 게임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콘텐츠는 국내에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기대가 커서 게임의 퀄리티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히 많은 편이나, 네오위즈가 EA와 손잡고 만든 '피파 온라인'같은 성공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새로운 콘텐츠에 목마른 국내 온라인 게임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게임도 UCC 시대>

요즘 인터넷의 최대 화두인 UCC를 게임 업계에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베타 테스트 시기부터 게이머들에게 의견을 수렴하고 그것을 게임 내에 반영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

또한, 그라비티의 타임앤테일즈처럼 게임 시나리오 공모전을 열어 그것을 게임에 반영하는 경우도 있으며, 최근 프리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엠게임의 홀릭은 게이머들을 퀘스트 제작에 참여시키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홀릭은 일반 게이머들도 퀘스트를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도록 퀘스트 제작툴을 공개할 예정이라 게이머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게임에 바로바로 반영될 예정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 게임 제작 업체들의 개발력은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른 상태"라며 "앞으로는 누가 먼저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가가 국내 및 해외 진출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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