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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비매너 문제, '부모의 역할'이 중요

김남규

어린아이들의 인터넷 이용 시간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 매너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아이들이 아무런 방지책 없이 인터넷에 접속하면서 사기, 언어폭력, 외계어 등 각종 심각한 문제점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고 있는 것. 인터넷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이트들도 그렇지만 특히 이런 문제점은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게임에서도 많이 일어나고 있으며, 피해자들이 다시 가해자가 되는 악순환까지 일어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온라인 비매너 근절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해온 액토즈 '라테일' 고객지원실의 김수영 실장은 "아이들의 온라인 비매너 문제는 무엇보다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무조건 방치하거나 근절하는 것보다는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라테일'에서 진행하고 있는 온라인 비매너 근절을 위한 캠페인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남에게 알려주지 않습니다' '욕설을 하지 않습니다' '캐쉬 및 문화상품권은 거래하지 않습니다' 등 게임 내에서 비매너를 야기할 수 있는 행동들을 막기 위한 기본 수칙을 담고 있다.

김실장의 말에 따르면 아직 눈에 띄는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게임 내 거래가 예전보다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으며, 욕설에 욕설로 대응하는 쌍방욕설 사례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점은 비매너 플레이를 하는 아이들은 비매너가 나쁜 짓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비매너 행위에 계속 노출돼 있으면 둔감해져 더욱 심한 비매너 행위를 하게 되죠"

김실장은 비매너 행위 근절을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비매너 행위가 나쁜 것이라는 점을 인식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것을 위해서는 부모들이 무조건 금지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실장이 추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이다. 김실장은 너무나도 심한 통제를 하면 아이들이 부모 몰래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즐기게 되므로, 같이 게임을 하면서 가상사회의 경제 법칙이나 커뮤니티를 통한 따스함 등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줘야만 아이들의 비매너 행위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라테일'에서는 4가족이 함께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진 게임이다보니 어른들이 함께 즐기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게임을 하면서 아이들과 대화도 많아지고 아이들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김실장은 "게임을 계속 하지 않더라도 정기적으로 아이들이 하는 게임에 접속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이들이 비정상적인 게임을 하고 있는지, 또는 게임을 통하여 비정상적인 생각과 행동양식을 배우는 것은 아닌지 항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게임 내에서 악명을 떨치던 비매너 게이머를 오랜 시간 대화를 통해 다른 게이머들을 선도하는 게이머로 만들었을 때 이 캠페인을 진행한 보람을 느꼈다는 김실장. 아직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목표한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런 움직임이 게임 업체를 중심으로 계속 퍼져나간다면 '게임이 온라인 비매너 행위의 온상'이라는 불명예는 곧 벗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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