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DONGA

봄은 왔건만 게임주는 여전히 동토의 찬바람

정동범

인터넷 포털주와 IT 산업주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게임주들에게는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불고 있다. 게임 분야에서 최고의 대형주로 손꼽히며 강력한 모습을 보였던 엔씨소프트는 2007년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아이온이 곧 등장할 예정인데도 불구하고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 네오위즈 역시 마찬가지다. 작년 7월에 무려 9만9000원이나 하던 주식이 지금은 6만원선을 넘겼을 뿐이다.

CJ인터넷 역시 마찬가지 한때 3만원을 넘겼던 CJ인터넷은 지난해 8월 북한 핵사태 이후 주당 28000원이던 주식이 18000원대로 떨어지면서 지금도 2만원을 조금 넘는 가격을 유지하는 등 회복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빛소프트와 손오공 역시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니다. 두 회사 모두 7천원대와 8천원대를 오가며 더 이상의 반전을 보여 주지는 못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이 기대주라고 발표한 것들이 무색할 정도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 주요 게임회사들이 실적이 안좋은 것도 아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07년 동안 여러 우여곡절을 겪기는 했지만 연매출 3300억, 경상이익 500억원, 순이익 380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기존의 게임들 외에도 신작으로 2007년에 아이온을 내놓는다는 발표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더 좋은 결과를 예측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일정 이상 움직이지는 못했다.

네오위즈 역시 마찬가지 지난해 매출 1,282억 원, 영업이익 257억 원, 경상이익 155억 원, 순이익 93억 원을 달성 했으며, 3사 분리와 EA와의 제휴, 그리고 탄탄한 게임 라인업을 구축 했지만 주가 상황은 좋게 흘러가지는 못했다. CJ인터넷도 최근 서든어택이 순항중이며 SD 건담캡슐파이터과 진삼국무쌍 온라인 등 굵직한 게임들이 연달아 발표됐지만 주가는 요지부동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빛과 손오공의 경우 더 씁쓸한 모습이다. 한빛 소프트는 국내에서만 3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스타크래프트의 아버지 빌로퍼가 개발한 신작 헬게이트 런던의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그로 인한 주가의 변동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손오공 역시 최근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확장팩이 판매되어 PC방에서의 사용자가 많이 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의 변동이 없다.

현재 게임주들의 동향은 작년과 비교하면 더욱 암담하다. 지난해 한빛소프트의 경우 그라나도에스파다가 출시된다는 것 하나 만으로도 한때 주가가 1만8000원대까지 올라갔으며, 손오공의 경우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PC방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주가가 1만4000원대까지 상승했다. YNK코리아 역시 로한의 성공으로 인해 약 2~3000원 대에서 머물렀던 주가가 10000원대 이상으로 올라가는 등 올해와는 다르게 게임 하나 만으로도 주가가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몇가지 중요한 문제와 시각의 차이를 꼽고 있다. 이들이 꼽는 가장 첫번째 문제는 해외 경쟁력의 약화다. 2~3년 전만 하더라도 온라인 게임 분야에 있어서는 국내와 견줄만한 게임이 없었다. 하지만 근래에 이르러서는 미국이나 일본 유럽등 게임에 강한 국가들도 온라인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그만큼 국산 게임의 경쟁력이 줄었다고 판단했다는 점이다.

두번째 문제로는 지난해 무려 100여억원이라는 개발비가 투자된 대형 게임들의 흥행 참패 부분이다. 당연히 성공하고 그로인해 막대한 수익을 낼 것이라는 생각을 지닌 투자자들이 이들 게임들로 인해 손실을 보면서 향후 등장하는 게임과 개발사에 대해서는 투자를 진행할때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들로 인해 국내 게임산업에 대한 투자가 위축 됐고 그런 모습이 주가에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결국 이런 문제를 해결하게 위해서는 해외에서 국내 게임이 다른 국가들의 게임과 비교했을 때 손색이 없다는 점이 명확해야 하며, 또한 이번 해에 라인업 되는 게임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상품 가치성을 인정받아야 한다는게 중론이다. 결국 게임시장이 더 이상 가능성만으로는 투자를 받을 수 없는 시장으로 변모했다는 얘기. 올해 등장할 게임들의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게임 산업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 기획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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