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이라면 놓쳐선 안될 게임. 더쇼09!

MLB 09 더 쇼, 야구를 보여주마
게임의 소재 중에서 가장 오래된 소재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세계 최초의 그래픽 요소를 가진 게임인 Tennis for two나 최초의 아케이드 게임인 Pong이 모두 테니스를 게임으로 표현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스포츠'라는 말을 정답으로 내세워도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 단순히 점과 선, 면으로 표현되던 이 스포츠 게임들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80년대, 90년대, 2000년대에 나온 게임들을 시대별로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한 눈에 알 수 있을 정도죠. 몇 년 전에 감탄하며 즐겼던 스포츠 게임을 현재에 와서 다시 해보면 '겨우 이 정도에 열광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포츠 게임은 해가 갈수록 대단히 빠르게 현실의 모습에 접근하고 있습니다.(물론 일본의 K모사에서 제작한 W모 축구 게임처럼 큰 변화가 없는 게임도 존재합니다만 -_-;;)
최근 몇 년간 등장해 성공을 거둔 스포츠 게임들의 경향이 '현실의 경기를 게임으로 그대로 옮겨오는 것'이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현실성'이라는 요소는 최근의 스포츠 게임들이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부분이 됐습니다. 여기에 게임기의 성능이 대폭 향상되면서 과거에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던 것들을 이뤄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습니다. 오늘 소개할 MLB 09 : 더 쇼(이하 더쇼09)역시 그런 기기 성능 향상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존재하는 야구 게임 중에서 가장 야구를 잘 묘사한 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국내 발매 전부터 해외 게임관련 잡지로부터 스포츠 게임으로는 아주 높은 점수인 90점대의 점수를 얻어내기도 한 더쇼09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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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계절,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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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짜릿함을 느끼고 싶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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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현장감을 부여하는 그래픽과 선수들의 움직임
더쇼 09의 그래픽은 대단합니다. 지금까지 등장한 모든 스포츠 게임을 중에서 이 정도로 훌륭한 그래픽을 보여준 게임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제가 지금 말씀드리는 그래픽은 선수의 모델링, 광원, 옷의 주름과 펄럭거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구장의 전경 묘사, 선수의 특징을 잡아낸 묘사력이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죠. 각각의 뛰어난 개성을 지닌 것으로 유명한 메이저리그의 구장들은 실제와 거의 똑같이 묘사되고 있으며, 관중들의 움직임 역시 이전보다 다양해지고 사실적으로 변했습니다. 타자 시점에서 경기를 진행하고 있으면 저 멀리 VIP석에 보이는 깨알같은 사람 그림자가 움직이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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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구장을 완벽하게 재현한 게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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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표정 묘사도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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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보다 인상적인 것은 선수들의 움직임입니다. 공수 교대시 보여주는 다양한 동작과, 아웃을 잡아내고 보여주는 투수의 동작,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와 타석에서 물러나는 타자가 마주치며 보이는 동작, 덕아웃의 모습은 현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던 전작보다도 더 사실적으로 표현됩니다. 그래픽 면에서 조금 아쉬운 점은 1080p 해상도를 지원하긴 하지만, 프레임이 불안정하게 표현된다는 점입니다. 720P 해상도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만...
선수들의 움직임은 전반적으로 매우 뛰어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선수들의 수비 동작입니다. 특히나 굴러오는 공을 잡아내는 동작이 매우 다양합니다. 실제 야구 중계를 보다보면 굴러오는 공을 향해 외야수가 직선으로 다가가서 잡지 않고, 약간 곡선 궤도를 그리며 공에 접근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포구 이후에 재빠른 송구로 이어지기 위해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데, 더쇼 09를 즐기다 보면 이런 동작을 실제 게임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작에서 보여지던 쓸데없이 과격하고 화려한 동작의 수비도 개선됐습니다.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스포츠 진기명기에 나올 법한 자세로 겨우 잡아내서 송구하다가 내야 안타를 만들어 주던 전작의 화려함의 탈을 쓴 어이없음은 이제 없습니다. 안심하세요.

타격은 타이밍이고 투구는 그 타이밍을 흔들어 놓는 것이다 (투수 워렌 스판의 말)
더쇼09의 투구 시스템은 특이한 점은 없습니다. 구질을 정하고 공을 던질 곳을 정하고, 파워에 맞춰 버튼을 누른 후에 정확한 임팩트에 맞춰서 다시 버튼을 누르는 방식은 MVP 베이스볼 시리즈 이후에 대부분의 야구 게임에서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니까요. 투구 시스템은 전작에 비해서 전혀 달라진 점이 없습니다. 굳이 달라진 것을 찾자면, 셀렉트 버튼을 눌러서 나오는 정보 화면에서 네모 버튼을 누르면 각 구질의 평균 구속을 알 수 있는 정도랄까요? 전작과 완전히 동일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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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필라델피아 우승의 주역, 콜 헤멀스
(올해는 팔꿈치가 아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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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레이 화면에서 바라본 장면
광원 효과가 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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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막상 게임에 돌입해서 공을 몇 번 던져보면 공 던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습니다. 타자의 인공지능이 굉장히 상승했기 때문이죠. 스포츠 게임이 현실성이 강화되면서 덩달아 난이도까지 상승한 경우는 비단 이 작품뿐 아니라 다른 스포츠 게임에서도 많이 접한 일이지만 더쇼09의 인공지능은 그 이상을 보여줍니다.
같은 공을 연속해서 던지거나, 지난 타석에서 잡아낸 패턴으로 다시 공을 던지면 여지없이 통타당합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계속해서 던지면, 타자는 어느 사이엔가 초구를 노리기 시작합니다. 결정구로 변화구를 주로 사용하면 타자는 변화구를 노리기 시작하죠. 심지어 슬래쉬 번트(강공을 펼치는 듯 하다가 갑작스럽게 번트로 전환하는 변칙 공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타자와의 수싸움을 잘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죠. 게다가 쉽지 않은 제구와 자신감 항목의 존재로 인해 연속안타를 맞게 되면 투수가 크게 흔들리는 등의 요소도 구현하고 있습니다.

다르빗슈 같은 건 그냥 치죠 (쿠바의 타자 구리엘)
더쇼 09의 타격은 기본적으로 공이 날아오는 방향으로 좌측 아날로그 스틱을 향하고 X 버튼을 눌러서 배트를 휘두르는 방식입니다.(루키 난이도에서는 방향은 상관없이 타이밍만 타격에 영향을 끼칩니다)방향을 정해서 친다고는 하지만 일본 야구를 다루고 있는 파워풀 프로야구 시리즈나 프로야구 스피리츠 시리즈처럼 공이 날아오는 방향에 타격 커서를 완전히 맞춰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강의 방향만 맞춰서 버튼을 누르면 되는 것이죠. 야구 게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과거에 한 번 정도는 플레이 했을 하이히트 시리즈나 MVP 베이스볼 시리즈와 큰 차이가 없는 방법입니다. 어느 정도의 방향 파악과 정확한 타이밍이 타격에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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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서 투수를 노려보는 매의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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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려보다가 룩킹 삼진 당하는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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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제목에는 그냥 치면 된다고 써 놨지만, 더쇼 09의 타격은 절대 그냥 쳐서는 안됩니다. 인공지능은 게이머를 속이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유인구를 던지며, 뒤늦게 유인구인 것을 파악하고 배트를 멈추려고 해도 체크스윙 판정이 전작에 비해 굉장히 까다로워져서 방망이가 원하는 때에 멈추지 않습니다. 체크스윙을 믿고 일단 버튼을 누르는 게이머는 삼진을 수두룩하게 당하기 쉽습니다. 게다가 이번 작품에서는 타자의 스윙 메커니즘을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어 몸 쪽으로 찔러 들어오는 공은 체크스윙을 거의 할 수 없으며, 바깥 쪽으로 빠지는 공의 방향을 잘못 파악해서 방망이를 휘두르면 타자의 균형이 무너지며 평범한 그라운드 볼이나 플라이 볼이 양산되기 쉽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성급하게 나섰다가는 공 한 번 방망이에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끌려다니다가 경기가 끝난다는 말입니다. 게다가 전작보다 더욱 강화된 인공지능 덕분에 설령 공을 맞추더라도 범타가 양산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예를 들어보죠. 투심이나 싱커처럼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구질을 보유한 투수는 저 공을 계속 낮은 위치로 던져서 땅볼을 유도하고, 좌타자를 상대하는 좌투수는 수시로 몸 쪽으로 공을 찔러 넣는 식입니다. (전작에서 홀 오브 페임 난이도로 게임을 즐겼음에도 이번 작품에서는 베테랑 모드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을 정도로 타격 난이도가 꽤 상승했습니다)
또한 게임에서 체감되는 직구, 특히 구속이 빠른 직구의 경우는 스트라이크와 볼을 구분 할 틈도 없이 날아오며 같은 속도의 공이라도 낮은 쪽 보다 높은 쪽을 향해 날아오는 공은 더 빨리 휘둘러야 하기 때문에 타격은 더더욱 까다롭습니다. 때문에 L3 버튼을 눌러 확인할 수 있는 타격 분석 정보를 통해 배트를 휘두른 타이밍이 느렸는지 빨랐는지를 파악해서 타격 타이밍을 잡아야 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타격 정보에서 타격 위치까지 파악할 수 있으니 타격의 문제점을 알아내는 것이 전작보다 더 편합니다.
이렇게 어려운 타격을 보완하기 위해 있는 시스템이 더쇼 시리즈의 게스 피칭 시스템입니다. 구질과 코스의 두 가지 요소를 파악해서 수 싸움을 할 수 있는 요소로, 자신이 예측한 코스에 예측한 구질이 날아올 경우에는 타이밍만 잘 맞추면 홈런도 심심치 않게 뽑아낼 수 있어 대단히 유용한 시스템입니다. 물론 코스나 구질을 잘못 예측하면 타격 능력치가 떨어지는 역효과도 가지고 있으니 남발하지 말고 결정적일 때 사용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한편, 이번 작품에서는 네모 버튼을 이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 파워 스윙의 효용성이 상당히 상승했습니다. 정확성이 줄어드는 대신에 장타력이 늘어나게 되는 이 시스템은 전작까지만 해도 줄어드는 정확성에 비해 장타력의 상승이 부족해서 거의 봉인되다시피 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게스 피칭 시스템과 맞물려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뛰어난 장타력을 자랑하는 타자가 게스 피칭을 이용해서 구질과 코스를 예측한 후에 파워 스윙을 하면 어렵지 않게 홈런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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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서 준비동작도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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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스윙에서 볼 판정을 받는 장면,
실제로는 잘 나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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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상세하고 편하게 변화된 게임 모드들
더쇼 09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프렌차이즈 모드와 로드 투 더 쇼(이하 RTTS)모드가 강화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두 모드는 게임을 즐기면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될 모드이기에 게이머에게 더욱 크게 와닿는 요소죠. 프렌차이즈 모드는 한 구단을 정하고 그 구단을 운영하는 것을 즐기는 모드입니다. 경기 이외에도 선수와 코칭 스탭의 관리, 구단 시설의 관리와 마케팅 등 여러 부분을 신경쓸 수 있죠. 프렌차이즈 모드는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신경쓰도록 이뤄져 있습니다만 대부분 전작에서 구현했던 범주를 크게 벗어나고 있지 않습니다. 시즌이 진행되는 것과 메뉴 화면의 구성은 전작과 완벽하게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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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투구를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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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 쳐버리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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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 시즌이 끝나고 오프시즌에 돌입하게 되면 상당히 많은 부분이 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40인 확장 로스터와 그에 따른 룰5 드래프트 시스템이 구현된 것입니다. 마이너리그에서 3년 이상 뛴 선수 중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를 대상으로 펼쳐지는 룰 5 드래프트는 리그에서 성적이 나쁜 팀의 순서로 우선권이 주어집니다. 룰 5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를 지명하게 되면 원 소속구단에 5만달러를 지급하고 (메이져리그에서는 굉장한 헐값입니다) 데려올 수 있습니다. 다음 시즌에 반드시 25인 로스터에 포함시켜야 하며 마이너리그로 보낼 수 없습니다. 또한 출장여부와 관계 없이 90일 이상 로스터에 올려야 하죠. 이 선수가 맘에 들지 않는다면 2만 5천달러를 돌려받고 원 소속팀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즉, 자신이 운영하는 팀에 정말 훌륭한 유망주가 있다면 반드시 40인 로스터에 포함을 시켜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유망주를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으면 오프 시즌에 타 팀에서 그 선수를 지명했을 때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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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TS에 모드에서 활약할 자신의 분신을 만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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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쉽지 않은 주루 플레이,
횡사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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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어려운 요소라고 할 수 있지만, 이런 점을 인공지능에게 맡겨놓고 게이머는 그저 경기만 즐길 수도 있으니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복잡한 팀 운영이라는 것은 사실 좀더 사실같은 팀 운영을 바라는 게이머들에게는 매력적인 요소지만, 너무 복잡한 것은 원하지 않는 게이머에게는 거추장스러운 요소니까요.(하지만 정말 지켜야 할 유망주라면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는 것 정도는 직접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인공지능의 선수 평가 기준이 생각보다 좋지 않거든요)
RTTS 모드는 포지션 하나를 정하고 선수를 만들고 그 선수의 입장에서 게임을 펼쳐나가는 방식입니다. 모든 포지션을 경험할 수 있으며, 마이너리그부터 메이저리거가 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점이 매력이죠. 어떤 활약을 펼쳤냐에 따라 얻게 되는 포인트로 선수를 육성해나가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됩니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 높은 평가를 받아도 자신과 같은 포지션에 슈퍼스타가 있다면 메이저리그로 갈 수 없을 수도 있고, 반대로 그저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팀에 결원이 생겨 그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의외성이 많은 모드라 할 수 있죠. 단점은 로딩이 꽤 긴 더쇼 09인지라 진행이 답답하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 마무리 투수를 키우려면 경기 시간보다 로딩 시간이 긴 경우가 대다수일 정도입니다.(1분 넘도록 로딩해서 공 3개 던지고 끝낸 적도 많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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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루 후에 수비수와 잡담을 나누는 장면,
무슨 대화를 나누고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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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폭투를 틈타 진루, 승리를 위해선
상대의 실수를 파고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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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게임 팬이라면 피할 수 없는 세 가지. 죽음, 세금 그리고 더 쇼!
모든 상황이 실시간으로 급변하는 축구, 농구를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에 비교한다면, 야구는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경기가 투수와 타자의 1:1 싸움을 통해 진행되는 정적인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더쇼 09의 게임 템포는 분명 다른 스포츠 게임에 비해 정적입니다. 당연하죠. 정적인 스포츠 야구를 게임으로 그려내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게임이 지루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계속해서 머리를 써야하고, 데이터를 파악해서 공략해야합니다. 심지어 상대 타자가 나올 차례를 대비해서 불펜을 가동시키고 투수를 교체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나오죠. 야구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재미인 수싸움의 묘미를 제대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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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에 간략하게 나오는 선수 정보.
조금 더 자세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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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향해 던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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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쉬운 점이 존재하긴 합니다. 로딩이 느리고, 몇몇 인물의 얼굴이 닮지 않았다는 점, 프랜차이즈 모드 중에 재계약한 선수가 다른 선수로 바뀌어 있는 것과 같은 어이없는 버그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은 아쉬운 점입니다. 또한 너무 사실적으로 경기를 묘사하다보니, 야구를 잘 모르는 게이머는 접근하기 어려운 게임이라는 것도 단점이라 할 수 있겠군요. 해설 역시 조금은 단조롭습니다. 나쁜 수준은 아니지만, 모든 요소가 발전한 이번 작품에서 유일하게 정체된 요소가 해설과 사운드이기 때문에 단점으로 평가받는 것이죠.
하지만 이 정도의 단점으로는 더쇼 09가 가진 야구게임으로써의 매력이 너무나 출중합니다. 90년대의 메이저리그 팬들이 피할 수 없는 세 가지는 죽음, 세금 그리고 켄 그리피 주니어의 골드 글러브였습니다. 그리고 2009년, 야구 게임 팬들이 피해서는 안될 세 가지는 죽음, 세금 그리고 MLB 09 : 더 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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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기분을 만끽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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