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업주 '늘어난 먹튀 손님 때문에 주름만 늘어'

겨울방학 성수기가 지나고 봄철을 맞이하는 지금, PC방 업주에게는 점차 커지고 있는 고민거리가 있다. 바로 최근 자주 발생하고 있는 '먹튀 손님'이 그 원인. '먹튀 손님'이란 PC방에서 사용료를 내지 않고 도망치거나 외상을 핑계 삼아 큰 금액의 부채를 지고 있는 손님을 포함해 일컫는 말로 '먹고 튀는 손님'을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

PC방을 운영하는 대다수의 업주들이 꼭 한 번씩은 겪게 되는 이들 '먹튀 손님'은 최근 금액도 커지고 유형 역시 대담해지고 있어 업주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특히 가장 극성을 부리는 시기가 바로 개학한 직후인 3월 중순 경으로 비교적 저 연령층의 손님들이 개학 이후에도 방학 동안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던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무턱대고 PC방에 찾아가 게임을 하고 결국은 돈이 없다는 핑계를 대거나 도망을 가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연령층이 높은 손님의 경우 합당한 법적 절차를 밟아 일을 해결할 수 있는 반면에 저 연령층 손님의 경우 대화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 PC방 업주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다. 미성년자이기에 처벌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하루에 10시간 이상 근무를 하는 업주들에게는 정당한 절차를 밟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최근에는 이런 '먹튀 손님'에 뻔뻔한 부모까지 등장해 힘든 PC업주의 마음을 더욱 괴롭게 하고 있다. 어떤 부모들은 자신의 자식이 10시까지 PC방에 있는지도 몰랐고, PC 사용료를 낼 생각이 없으니 경찰서로 보내든지 하라고 우기기 일쑤. 그 부모들은 돈을 안낸 자녀가 미성년자이기에 경찰서에서도 처리를 하지 못하고 훈방조치 하는 것을 악용한 것이다.

이런 경우 외에도 대다수의 PC방 업주들은 아동 '먹튀 손님'들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이처럼 아동 '먹튀 손님'들의 뒤에는 무관심한 부모들이 나몰라라식의 배짱을 부리기 때문에 일일이 상대할 수도 없지만 금전적 피해나 정신적 스트레스는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

한편, 이와 같은 PC방에서의 이용료 지불 기피자들을 예방하기 위해 행위 자체에 대한 경범죄 처벌이 가능해 졌지만 실제로 각 부서에서는 아직까지 미지급 행위에 대해 '사기죄'로만 판단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업주의 미지급금액에 대한 지급 보상은 미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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