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온 변신 로봇들!

광속의로리콘 petitmaison@hanmail.net

환골탈태한 트랜스포머 2
극장에서 엄청난 흥행성적을 거둔 동명의 영화를 게임화한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적절한 타이밍에 발매된 이른바 캐릭터 게임이다. 대부분의 캐릭터 게임이 그렇듯이 전작은 트랜스포머1의 개봉에 맞춰 발매되었지만 어중간한 퀄리티로 게이머들과 평론가 양쪽 모두에게서 외면당한 전적이 있다. 그런 과거를 지닌 게임인 만큼 이번 작품에 실리는 세간의 낮은 기대도는 당연한 것이었다. 하지만 액티비전이 제작비에 허덕이는 작은 회사가 아닌 만큼(그러나 전작의 완성도는 재앙에 가까웠다). 전작의 제작진을 전부 교체하고 새로운 팀을 구성해 전작에서 문제가 되는 요소들을 수정(!)한 신작을 영화 개봉에 맞춰 내놓았다. 이제부터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이하 트랜스포머2)에 대한 불편한 진실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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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비슷하게 보여지는 걸 목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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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플레이는 양 진영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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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전신을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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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은 아니다만...

영화판의 어레인지 스토리
트랜스포머2는 기본적으로 극장에서 개봉된 영화를 따라 미션들이 진행되지만 약간의 어레인지된 미션들(주로 영화에서 삭제된 전투 등)을 추가해 진득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특히 영화에선 볼 수 없던 브레이크 어웨이 등 신 캐릭터들도 추가돼 영화와는 다른 관점에서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눈에 띈다. 특히 오토봇편과 디셉티콘편은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오토봇이 중심이었던 영화와는 달리 디셉티콘편을 플레이해 기계들의 왕국 건설에 이바지 하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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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는 순식간이지만 게임에서는 인상 깊은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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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어하지 못한 미션은 잠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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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심심해지는 그래픽
이 부분은 전작에서도 문제가 됐던 부분이지만 하나의 게임을 멀티 플랫폼으로 동시발매하자니 전혀 차세대기 같은 그래픽이 나오지 않는다. 일례로 PS2로 발매된 같은 작품은 PS2로 치자면 최고급이지만 PS3나 XBOX360판은 PS2보다 조금 나아졌다는 것만 느낄 수 있을뿐 차세대 게임기용 게임이라는 것이 확연하게 인식되지 않는다. 이 게임의 그래픽에서 볼만한 장면은 변신장면 뿐이다. 영화에서야 트랜스포머의 주요 볼거리인 변신장면이 볼거리의 주를 이루니 그렇다 쳐도 게임에서도 변신장면에만 신경 쓴 건 좀 의외다. 변신 장면이 트랜스포터 영화의 백미인 만큼 영화를 기반으로 한 게임 역시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하려고 노력했고, 그 노력은 어느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보지만 일반 이동장면이나 전투장면에서 보여지는 단조로움은 하품이 날 지경이다. 전작에서 쓸데없이 건물들을 파괴시켜 진행이 곤란해지는 걸 막기 위한 방편이었겠지만 결과적으로 눈이 심심해 진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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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상자 같은 건물은 자세히 보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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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격당하면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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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론하기 힘든 조작감
전작에서 가장 혹평을 받았던 조작감이 향상되었다. 이점은 인정해야한다. 하지만 그것 뿐. 다른 액션게임에 비해서는 여전히 너무 복잡한 조작체계를 가지고 있어 플레이가 불가능한 정도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번거롭다. 전작에서는 가능했던 그랩, 사물 집기가 없어지는 등 조작체계를 간단하게 하려고 했지만 로봇모드, 무기모드, 차량/비행모드의 3가지로 분류되는 모든 조작체계를 모두 머릿속에 숙지하고 게임을 진행해야 하는 점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를 이용해 연속기를 만들어내는 재미도 엄연히 트랜스포머2의 재미이긴 하지만 이를 제대로 쓰기 위해선 많은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팬이라면 모를까 그런 노력을 기울여야 게임을 재미있게 즐겨야 한다는 점은(물론 반드시 연속기를 몰라도 게임을 진행할 수는 있지만)큰 아쉬움이 남는다. 변신도 좋고 연속기도 좋지만 직관적인 액션게임의 면모를 즐길 수 있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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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전체적으로 너무 어두워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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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감 부족은 뼈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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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업그레이드가 있잖아!
반가운 소식은 업그레이드가 생겨 게임 중 습득한 에너곤을 사용해 세부 능력치를 상승시킬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조작감에 익숙하지 않다면 HP나 방어력을, 빠른 전투를 원한다면 파워나 특수능력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등 게이머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정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은 환영할만한 요소이다. 적을 빠른 시간에 해치우거나 많이 해치우면 획득할 수 있는 에너곤의 양이 늘어나며 이를 이용해 더욱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조작이 힘든 부분은 자본주의의 상징인 돈(에너곤)을 투자해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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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각 능력치를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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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능력치가 낮다고 클리어하기 힘든 것도 아니다.
편의 기능이라고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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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레이 지원
전작에서 멀티를 지원하지 않았다. 소프트 가격도 저렴하지 않은데 혼자서만 플레이할 수 있어 게이머들의 원성이 하늘을 찔렀는지 이번에는 멀티플레이를 지원해 온라인으로 여러 게이머들과 대전을 벌일 수 있게 되었다. 일단 싱글플레이에서 각종 캐릭터를 돌려가며 사용해 보면서 각 유닛의 특징을 숙지한 후 멀티플레이의 세계에 빠져보자. 단조로운 싱글과는 달리 도전과제들이 많아서 조금씩 플레이 의욕이 고취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트랜스포머 2의 진가는 싱글플레이보다는 멀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진영별로 로봇들 생긴 거만 다르지 기술들은 궁극적으로 똑같기 때문에 조금 하다 보면 질릴 소지가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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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해외 계정에서 볼 수 있는 DLC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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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런 거 써보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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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수명을 연장시켜준 DLC
트랜스포머2 역시 캐릭터게임인 만큼 추가 DLC(다운로드 컨텐츠)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다른 게임들과는 달리 DLC가 굉장히 풍성한 편으로, 멀티 플레이 맵 추가와 새로운 캐릭터들의 추가, 전문가(Expert)난이도 추가가 그것이다. 난이도 추가는 단조로운 싱글플레이를 위한 것으로 샌드백 같았던 적 유닛들의 움직임이 달라진다. 이중 주목할 만한 것이 신캐릭터 추가인데 그 수가 좀 많다. 오토봇과 디셉티콘을 합쳐 10종 이상의 캐릭터가 추가되며 영화판보다는 원작 애니메이션에 가까운 캐릭터들이 많다. 북미 지역에는 DLC가 벌써 발매되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서비스되질 않아 북미계정에서 구입해 사용해야한다(물론 북미계정에서 다운받은 DLC도 제대로 구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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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 스타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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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장도 생각해달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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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를 벗어난 캐릭터게임을 원한다
트랜스포머2는 열심히 만든 게임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 게임이다. 게임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게임성은 논외로 하고 트랜스포머라는 소스를 가지고 열심히 게임화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는 뜻이다. 입이 찢어져도 잘 만든 게임이라는 소리는 못하겠지만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개성을 살려내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이며 영화에서는 다루지 못한 부분들을 미션으로 재현하는데 중점을 둔 것도 인상적이다. 전작의 재앙에 가까운 게임성은 캐릭터와 게임 구성으로 상쇄시켰으며 싱글 미션 클리어 보상으로 주어지는 트랜스포머 영상들은 의외의 성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잘 꾸며놓았다. 다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게임으로의 완성도는 모자라다. 2년 뒤에 나오게 될 트랜스포머 3는 영화를 재현하는데 그치는 캐릭터게임이 아니라 특색 있는 게임성으로 거듭나거나 팬서비스에 더욱 충실한 게임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반드시 로봇만 조작하는 게 아니라 거대화 메건 폭스를 조작할 수 있다든지 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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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미션을 열기 위해 반복 플레이시키는 것도 지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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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장면은 신경 쓴 티가 확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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