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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대 테러.. 이젠 변화 좀 줘야하지 않을까?

김동현

국내에서 대중화 되지 않는 장르를 꼽자면 항상 빠지지 않은 것이 바로 SF(space fantasy) 게임이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게임은 많이 존재했지만 대부분 마니아들에게만 사랑받았을 뿐, 대중적인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 국내는 해외처럼 SF 문화가 활성화되지 않다보니 일반 대중들에게는 너무 낯선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이와 다르게 마니아 게임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성공한 장르가 있다. 바로 FPS 온라인 게임이다. 마우스와 키보드를 동시에 조작해야 하고 무기를 이용해 상대방을 정확하고 빠르게 쏴야지 이길 수 있는 등 어려운 게임성 때문에 마니아성이 짙은 게임이었지만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는 큰 수익을 내는 효자 장르로 자리 잡고 있다.

만약에 크게 성공하기 어려운 SF 장르와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 흔히 말하는 대박을 치고 있는 FPS 온라인 게임이 하나로 합쳐진다면 어떤 결과를 낼까? 이에 대한 해답을 현재 두 개의 장르를 혼합한 게임 '랜드매스'를 개발하고 있는 웨이포인트의 정준석 대표를 만나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이젠 변화 좀 줘야하지 않을까요?

"남들이 만들고 있는 게임은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한 개의 게임이 성공했다고 해서 너도 나도 그 게임을 만들 필요는 없으니까요. 저희는 충분히 재미있는 게임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겁니다"

정 대표는 성공 여부를 떠나 남들이 만들고 있는 게임을 따라서 만들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는 간단하게는 정 대표와 개발팀원들이 개성 있는 FPS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의견 때문이고, 크게는 국내 FPS 게임 시장에 변화를 줘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런 시도는 항상 위험 부담을 가지기 마련, 특히 웨이포인트에서 선택한 SF 또는 메카닉이라는 장르는 국내에서 성공 사례가 거의 드문 장르였다.

"SF나 메카닉 장르가 국내에서 성공을 못한 건 메카닉이라는 장르 때문이 아니라 재미가 없기 때문에 실패한 겁니다"

이에 대한 정 대표의 대답은 간단했다. 국내에서 단순히 장르가 게이머들에게 맞지 않다는 이유로 실패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액션 온라인 게임도 그랬고, 슈팅 온라인 게임도 온라인으로 표현되면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이 두 장르는 보기 좋게 온라인 시장에서 성공했다. 유행은 계속 변화하고, 게이머들은 새로운 걸 원하기 때문에 SF 장르가 항상 실패하리라는 보장은 없다는 것이다.

* '랜드매스'는 FPS 그 이상을 꿈꾼다

이런 생각을 통해 만들어진 '랜드매스'는 마케닉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밀리터리의 재미를 잃지 않는 게임성을 선보여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서도 게이머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장 대표는 '랜드매스'가 단순히 FPS 게임으로 끝나는 걸 바라고 있지는 않은 눈치였다.

"처음에 구성한 '랜드매스'에는 상당히 많은 요소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오죽하면 팀원들 사이에서 '랜드매스'는 일본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과 같다는 말도 나올 정도였으니까요. 단순히 상대방을 꺾는 것보다는 시나리오에 따라 게임을 진행하고 움직이는 상황, 그것을 '랜드매스'에 넣고 싶었습니다"

다양한 콘텐츠를 온라인이라는 플랫폼의 제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뺐다고 말하는 정 대표의 모습에 아쉬움이 느껴졌다. 정 대표는 '랜드매스'를 콘솔 게임으로 개발하는 것을 생각해었고, 실제 일본 퍼블리셔社에서도 '랜드매스'의 콘솔 게임 개발권으로 문의가 들어오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온라인 버전의 '랜드매스' 역시 몇 개로 나눠진 세력이 대립하는 지역점령전이나 게임 내 존재하는 스토리를 동료들과 함께 완수하는 시나리오 모드 등 FPS 게임에서 보기 어려운 다양한 요소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3개의 세력으로 나눠진 지형을 공격하고 방어해 맵을 차지하는 지역점령전의 경우 최대 60명이 동시에 대결해 승부를 겨루는 대규모 전투를 보여주고 있다. 이 점령전에서 승리한 게이머들은 추가적인 이득을 받게 되고 매주 대결을 통해 지역의 주인을 가리게 된다.

이 외에도 다양한 라이센스의 파츠를 구입해 자신만의 메카닉을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며, 5개의 챕터로 구성된 시나리오 모드를 통해 게임 내 스토리와 대립 관계들에 대해서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 곧 있을 오픈 베타에서 '랜드매스'만의 색을 보여줄겁니다

현재 프리 테스트를 진행 중인 '랜드매스'가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정 대표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확실한 '랜드매스'만의 색깔을 보이는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본적인 게임성은 조금 다듬는 수준에서 끝나겠지만 튜토리얼 모드나 페인팅 시스템, 클랜 시스템 등의 필요한 시스템 등이 도입될 예정입니다. 그래서 게임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 시켜주고 클랜 시스템 등으로 초보자들을 도와줄 수 있는 여러 여건을 마련할겁니다"

정 대표는 '랜드매스'가 오픈 베타 테스트 이후에도 3개월 단위로 대규모 업데이트가 꾸준히 있을 예정이며, 아이템이나 파츠의 추가는 제작이 될 때마다 계속 업데이트하겠다고 했다. 또한 지역점령전에서는 병사들이 탑승할 수 있는 대규모 탑승 병기도 등장하며, 대형 이족 보행 병기도 나와 근 미래 전투를 유감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기동전사 건담'이 되는 건 힘들겠지만 게이머분들과 함께 '건담'과 같은 세계를 만들어가는 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잘하는 사람들이 재미를 느끼는 게임보다는 모두가 함께 모여즐길 수 있는 FPS 게임을 선보이도록 노력할테니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정 대표의 말처럼 '랜드매스'가 정말 한국의 '건담'이 될 수 있을지, 사뭇 기대가 된다. 밀리터리와 대 테러전 FPS 게임들이 가득찬 국내 FPS 온라인 시장에서 SF라는 위험천만한 소재를 선택한 '랜드매스'가 얼마만큼 선전을 하게 될지 지금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자.

: 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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