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 될 것인가? 디비니티 2 : 에고 드라코니스

광속의로리콘 petitmaison@hanmail.net

7년 만에 제작된 디비니티2
2002년 발매된 전작 디비니티는 플레이어가 직접 용이 되어 속세를 헤집어놓을 수 있는 놀라운 발상전환으로 RPG의 또 다른 주인공인 용을 찬양하는 일부 플레이어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었다. 더구나 그 때 당시 디아블로2 스타일의 게임이 큰 인기를 끄는 시기였기 때문에 흐름에 맞춰 바로 다음해인 2003년 속편 제작이 결정됐다. 하지만 제작 결정이 바로 발매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도중에 퍼블리셔가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장장 7년이라는 긴 제작시간을 거쳐 2009년 말 발매되기에 이르렀다. 본 리뷰에서는 콘솔게임을 장장 7년 동안 개발하면 어떤 물건이 되는지에 관해 고찰을 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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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교의 행동을 따라합니다~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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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 만들기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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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들이 노니는 아름다운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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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맵은 진짜 지도처럼 꾸며져있다

광활한 필드를 누빈다
디비니티2 : 에고 드라코니스(이하 디비니티2)는 콘솔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어지간한 온라인게임과 맞먹을 정도로 광활한 맵을 제공한다. 다행히 레벨디자인은 잘 되어있는 편이어서 플레이중 플레이어가 길을 잃고 헤맬 일은 별로 없지만 콘솔게임에서 광대한 맵을 돌아다니는 건 국내 게이머들에게 그리 매력적인 요소가 되지 못한다는 안타까운 현실이 기다리고 있다. 2003년부터 오랫동안 제작을 했기 때문인지 필드자체의 그래픽에 공을 많이 들였는데 이는 Gamebryo엔진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Gamebryo엔진은 오블리비온이나 폴아웃 3등 베데스다사의 RPG게임에 쓰인 엔진으로 안정성이 매우 뛰어난 광활한 필드를 구현하는데 중점을 둔 엔진이다.(온라인 게임에서도 많이 사용한다)게이머는 덕분에 디비티니2에서 말 그대로 하나의 세계와 마주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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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여길 언제 다 가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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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랍률이 높은 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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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그래픽은 바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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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잠옷입고 나오셨네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요즘 대작 RPG게임이라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비단 온라인 게임이 아니더라도 콘솔게임에서도 이런 예는 종종 발견되고 있는데, 7년의 세월은 유럽의 제작사에게도 커스터마이징 열풍을 불러일으켰나보다. 디비니티2 역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하는데 한술 더 떠서 게임중 주인공의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마을에서 언제든지 캐릭터를 전신성형할 수 있다. 전신성형 뿐인가? 성전환도 된다. 안타까운 사실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라고 해도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는 항목이(남성 기준)수염, 머리카락, 목소리뿐으로 매우 간소하기 때문에 표지에 있는 것과 같이 노홍철 모습으로 똑같이 만들 수 없는 것이 아쉽기 짝이 없다(비슷하게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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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이 엄청난 수의 스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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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에 따라 전투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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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선택의 무의미함
디비니티2는 튜토리얼 단계라고 할 수 있는 게임 초반에 각 직업의 스승에게서 직업의 특색과 직업들을 한 번씩 경험한 후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진다. 여기까지는 다른 서양의 RPG게임과 마찬가지지만 전투를 계속하고 캐릭터를 성장시킴에 따라 무기와 스킬조합으로 모든 직업의 스킬을 배울 수 있게 된다. 스킬의 종류는 매우 다양해서 한 번 클리어 할 때도 모든 스킬을 배우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많다. 스킬트리에 따라서 캐릭터를 육성시키는 재미 하나는 확실하다. 하지만 게임 자체의 길이가 긴데다가 레벨 업이 더딘 편이어서 스킬 선택을 신중히 하지 않으면 전투가 주는 즐거움보다는 고통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니 초반에는 유독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궁수로, 이후 레벨이나 습득하는 무기의 종류에 따라 취향을 따라 선택하는 것이 게임을 즐기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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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버튼만 연타해도 초반에는 거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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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후에는 움직임이 달라지는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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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의 간편함과 전투
디비니티2는 온라인게임 같은 광활함과 간편한 조작감으로 전투 역시 어렵지 않다. 레벨차이가 크지 않으면 적들의 마법공격을 보고 스스로 피할 수 있으며, 적과의 거리가 좁혀지면 오토 타겟팅으로 자동적으로 몬스터에게 조준해준다. 기본적인 전투가 원거리공격 ->대미지를 입은 적의 어그로 획득 / 다가옴 ->근접전의 순으로 이루어지는데 원거리 발사체(마법/화살 등)도 어느 정도 유도성능을 보이고 FPS게임처럼 적의 발사체(디비니티2 세계의 몬스터는 마법을 주로 사용한다)를 엄폐물로 막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전투가 지루할 일은 없다. 다만 전투에 초점을 맞춰서인지 레벨 업이 조금 더딘 편이기 때문에 성질 급한 사람은 플레이하다가 지칠 수도 있다. 디아블로2나 데몬즈 소울의 전투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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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거리부터 전투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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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화양리 작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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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게임은 퀘스트를 즐기기 위해 존재한다!
디비니티2는 오랜 제작기간의 결과 덕분인지 게임 전체가 퀘스트의 집합체로 이루어져있다. 광활한 맵 곳곳에 있는 NPC나 아이템들이 쏟아내는 퀘스트들은 수주하는데 제한이 거의 없으며, 이 퀘스트들을 클리어하면서 게임의 스토리는 물론, 디비니티 2의 세계관을 맛볼 수 있도록 오밀조밀하게 짜여있다. 전투가 지겹다면 전투를 피하면서 퀘스트로 경험치를 벌어 성장할 수도 있으며 퀘스트로 장비를 맞출 수도 있다(물론 이 경우 엄청난 시간을 요한다). 디비니티의 큰 특징인 독심술(X 버튼)을 사용해 NPC의 속마음을 읽어가면서 이 세계의 삭막함이나 쓴웃음을 유발하는 각종 에피소드를 경험할 수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한글화나 한글 대사집 등이 전무해 영어능력이 되는 플레이어들의 '그들만의 잔치'가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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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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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중 X 버튼으로 독심술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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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선택지는 큰 의미가 없다...

던전은 랜덤이요~
맵 곳곳에는 엄청난 수의 항아리들과 보물상자들이 숨어있는 던전이 준비되어 있다. 다행히 광대한 맵과 달리 던전은 복잡하지 않은 구조로 되어있지만 던전 끝부분에는 보스 캐릭터들이 숨어있는 경우가 많고, 항아리나 상자 안에는 레어아이템들이 반드시 숨어있다. 하지만 레어아이템이 반드시 있지만 출현하는 장비의 종류는 완전 랜덤이라는 거... 던전에 들어가면 곳곳에 있는 수많은 항아리나 상자들을 들쑤시고 다니는 것이 필수인데, 자신이 원하는 장비(활, 메이스, 검 등)이 나오지 않으면 던전 입구에서 세이브 한 것을 다시 로드해 던전에 재입장했을 때 등장하는 아이템이 달라진다. 이것을 이용해 장비를 맞춰 진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플레이방식이지만 랜덤의 저주에 걸리면 10번이고 20번이고 이 짓을 반복해야 하는 가혹한 현실 앞에 분노게이지만 쌓일 수도 있다. 차라리 이걸 모르고 그냥 플레이한다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플레이 하겠지만 이 글을 본 시점에서 이미 랜덤 저주에 걸린 것이나 마찬가지 이므로 이 글을 읽은 것이 저주일 수도...(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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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게 랜덤이란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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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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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종류도 랜덤~

나는 용이로소이다
마지막으로 디비니티2의 최대 특징인 용 변신에 대해 알아보자. 초반의 주인공은 드래곤 슬레이어라 용변신이 불가능하다. 스토리를 진행하다가 드래곤 나이트로 각성하게 되는데 용으로 변신했다고 해서 아무 때나 날아다닐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을에는 드래곤의 침입을 막는 결계가 있어 마을에서 변신 불가, 좁은 장소에서도 변신 불가 같은 제약이 있다. 드래곤 나이트로 각성하면 드래곤과 인간 상태에서 사용 가능한 스킬이 서로 다르고 움직임도 달라져 이전 캐릭터가 이상해보일 정도이다. 드래곤상태의 전투는 브레스를 사용하는 전투로 RPG의 느낌보다는 팬저드래곤 같은 비행 게임 같은 느낌으로 전투를 벌이게 된다. 용으로 변신한 후 치르는 전투에서도 경험치는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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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각성 때는 흑백으로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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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상태의 조작감도 편하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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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아름다운 용의 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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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계에 부딪히면 사망

제작사의 7년 = 플레이어의 도전욕
제작사도, 퍼블리셔도 원하지 않았겠지만 디비니티2는 무려 7년간이나 제작된 게임이다. 7년 동안 수많은 시도와 수많은 퀘스트, 광대한 맵을 완성했고 그만큼 플레이할 거리는 매우 많은 게임이 되었다. 하지만 필드 등은 문제없지만 몬스터나 플레이어의 그래픽이 PS2수준인 것은 SINCE 2003의 위력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다. 자신이 용을 좋아하거나 진득하니 판타지 세계에서 노닐고 싶은 플레이어에게 추천하고픈 게임이다. 단, 영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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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곳곳의 분위기는 잘 살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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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좀 주워주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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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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