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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함은 가라! 시스템 홀릭 '로한' 에픽 4 리뷰

김동현

테스트 서버에 업데이트 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본 서버에 업데이트 될 날을 목이 빠져라 기다렸던 에픽 4가 드디어 본 서버에도 업데이트됐다. 업데이트 안하기로 유명한 로한의 명성을 이어가려 함인지 시간 참 오래 끌다가 다크엘프, 위자드, 워락의 신 클래스와 강화된 길드 시스템, 그 길드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타운 공방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하여 그동안 할 일없이 앉아만 있던 게이머들을 바쁘게 하고 있다. 얼마나 대단한 콘텐츠가 업데이트 됐길래 게이머들이 즐거워 어쩔 줄 몰라 하는지 오늘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 예전의 그 길드가 아니랍니다

기존 로한의 길드는 레벨 20, 랭크 3 이상이면 누구나 생성할 수 있었다. 물론 길드의 생성 이전에 결속이라는 단계가 있지만, 분명 일정 레벨과 랭크만으로 길드 생성의 조건이 된다는 것은 부담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그저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이 길드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에픽 4를 통한 길드 시스템의 변화는 로한 속 길드가 예전처럼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우선 요구 레벨부터 30으로 상향됐으며, 2천만크론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7단계에 이르는 퀘스트를 클리어 해야 길드 생성의 자격을 갖추게 된다. 레벨이나 돈의 경우엔 오랜 시간 사냥을 통해 맞춰갈 수 있다지만, 각각의 퀘스트는 혼자서 하는 퀘스트부터 정해진 시간 내에 처리하거나 파티를 이뤄 해야 하는 퀘스트까지 다양한 종류가 마련되어 있다. 기존의 길드 마스터 혼자 세우던 길드가 아닌, 길드원이 될 사람들과 결속 단계부터 신경 써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길드에 가입할 때는 기존의 하위 사람이 가입을 신청하는 것이 아닌, 길드 마스터와 그로부터 초대/해지의 권한을 이양 받은 몇몇의 사람들이 하위의 사람을 초대하는 방식이 되어 겉모습뿐만 아니라 속까지 알찬 길드가 되었다. 자, 이만큼 만들어 주었다면 다음은 잘 운영해 나가는 것이다. 마침 길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기존의 강제성 있던 길드 기부금이 원하는 사람만 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고, 길드원들에게 각 랭크별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으며, 길드 마스터가 자신의 길드에 해가 되는 사람을 등록하는 길드 살생부, 길드원간 길드 마스터가 요청한 아이템을 자동으로 길드 금고에 전송하는 우편 시스템이 추가되어 길드의 운영도 편리해졌다.

* 길드의 명예와 부를 겨루는 타운 공방전

길드를 생성하는 방식이 까다로워지기만 하고, 그것을 이겨내고 길드를 생성했을 때,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 외에 메리트가 없다면 아무도 길드에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에픽4에서는 타운 공방전이 추가돼 길드에 대한 메리트가 분명해졌다. 이번에 도입된 타운 공방전은 기존의 필드가 아니라 독립된 전장에서 길드의 명예와 부를 위해 타 길드와 전쟁을 치루는 것으로 승리한 길드는 해당 타운의 세율 조정권을 통해 길드의 부를 축적할 수도 있다. 타운 공방전은 레벨 30이상의 길드원 30명 이상 있는 길드만이 참여가 가능하며, 중개인 NPC를 통해 공방전을 신청한 후, 워쉽 존이라고 하는 공방전 용 전장에서 시작하게 된다. 워쉽 존에는 10여개의 크고 작은 진영이 존재하고, 이 진영의 홀드 베이스를 파괴하고 길드 마스터가 아슈켈른, 시메크, 브라인의 빛 중 하나를 홀드 베이스에 넣어 등록을 하는 방식의 점령을 통해 점수를 받는다. 각각의 길드는 진영의 위치에 따라 200, 300, 600점을 포인트를 얻게 되고, 이후 최종 포인트가 높은 곳이 승리한다. 점수는 상대 길드원을 쓰러뜨렸을 때에도 3점을 얻으며, 최종 점수가 아무리 높다 하더라도 홀드 베이스를 하나도 소유하지 못한 경우엔 패배하게 된다. 같은 점수를 얻었을 경우엔 길드원의 총 수, 길드 마스터의 랭크, 길드원의 평균 레벨을 고려하여 상대적으로 더 약한 길드가 승리하게 된다.

타운 공방전에서 승리하면, 공방전을 등록했던 중개인 NPC를 통해 해당 타운의 세율을 조정할 수 있다. 세율은 최대 20% 가능하며, 세율을 통한 일정 수익을 길드에서 가져간다. 이런 타운 공방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길드의 명예와 부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길드원의 희생정신이 필요하다. 우리 길드를 위해 이 한 몸 바치는 거다!! 라고 길드원에게 소리치는 길드 마스터가 되도록 하자.

* 뭉치면 쓰고 흩어지면 못쓴다 '길드 스킬'

타운 공방전에 임한 길드는 경기 결과에 따라 숙련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데, 이 숙련 포인트로는 길드 스킬을 구입할 수 있다. '길드 스킬'에는 회복이나 버프 등 다양한 스킬들이 마련돼 있으며, 길드 스킬을 통해 타운 공방전에서 다양한 전략, 전술을 꾀할 수 있다. 길드 스킬은 길드 마스터만이 사용 가능하며, 한 명당 최대 8개까지 적용된다. 스킬을 사용 할 땐 일정 크론이 소모되며, 길드 마스터 사망 시 스킬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시기와 상황에 맞춰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길드 스킬은 HP와 MP를 회복 시켜주는 마법부터, 속도향상이나 공격 반사, 은신과 같은 버프, 상대에게 당한 디버프 되돌리기와 같은 전투 관련 스킬부터, 길드원들의 머리 위에 구호를 나타내거나 사냥 시 드롭 되는 돈의 양 늘리기, 낚시 스킬 숙련도를 높여주는 스킬 등 비 전투적 스킬도 존재한다.

특히 길드 스킬은 길드 마스터에게만 적용되는 스킬과 전투원들에게 적용되는 스킬로 나누어지며, 어떤 스킬에 투자하는지에 따라 타운 공방전에서 사용해야할 전략과 전술이 바뀌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길드 마스터는 한정된 길드 자원에서 어떤 스킬에 투자해야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 新 종족 다크엘프 로한 대륙에 서다!

이번 '에픽4'에는 길드 뿐 아니라 다크엘프라는 새로운 종족과 그와 뿌리를 같이 하는 워락, 위자드까지 3개의 클래스가 업데이트됐다. 먼저 불의 신 플록스가 창조한 '다크엘프'는 흑마법을 이용한 직접적인 공격과 상대방의 능력을 떨어뜨리는 디버프를 사용하는 점이 특징이며, 자신의 능력을 강화 하거나 상대의 능력을 약화 시킬 수 있는 워락의 경우 대인전에 특화가, 위자드는 다수의 적들을 한 번에 공격하는 광역 마법으로 무장하고 있다. 이렇게 추가된 3개의 신 클래스는 뿌리는 다크엘프와 흑마법으로 함께하지만 특성이 달라 골라서 하는 재미가 있다. 다만 겉모습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하지만 겉모습이 같아도 이상할 듯.. 현실에 대입하면 전라도 사람과 경상도 사람의 겉모습이 다를 수 없잖아!!).

다크엘프는 기본 컨셉인 자기 우월, 개인주의, 다혈질 모두 잘 어울리는 이미지다. 하지만 다크엘프 보다는 뱀파이어와 같은 느낌이 강하다. 너무 날카롭게 디자인되어 그런 듯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든다..-_-;; 다크엘프의 스킬을 보면 솔로잉, 파티사냥 모두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에너지 스피어와 같은 기본적인 공격 마법과 함께 콜드 웨이브나 테이밍 마인드처럼 대미지를 주기 보다는 상태 이상의 효과를 주는 마법들, 그리고 다크 아이즈, 매직 부스트와 같은 버프 관련 마법들까지 다양해 모든 전투에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크엘프가 워락과 위자드의 기본형인 만큼 3개의 클래스가 섞여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위자드와 같이 광역 마법도 가지고 있다), 이는 게이머의 육성에 따라 이도저도 아닌 클래스로 성장할 수 있으므로 육성에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다양한 육성을 좋아하고 솔로잉과 파티를 번갈아 하는 게이머에게 다크엘프는 안성맞춤이다.

워락은 흑마법을 마법의 정수라 여기는 다크엘프들 중 극진파들이 모여 만든 클래스로 몬스터를 상대하기 보다는 대인전을 통해 흑마법의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생각을 가진 집단이다. 이런 생각을 그대로 반영한 워락은 상대의 능력을 빼앗아 자신의 힘을 강화하거나 상대방이 포션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등, 다양한 디버프 스킬을 통해 사냥 보다는 게이머간의 전투에 적합하다. 이러한 워락은 PVP를 좋아하는 게이머들도 많이 선택하겠지만, 길드 단위의 육성도 많을 것 같다.

위자드는 워락과 반대로, 당장 마을 밖에서 위협을 가하는 몬스터를 먼저 처리해야 한다는 비교적 온건파의 입장을 취하는 이들로서, 단체 공격, 단체 디버프 등 광역마법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위자드는 매지컬 피어싱, 링 버스트를 통해 다수의 상대에게 공격을 가하거나, 그룹 모탈 이뮨으로 다수의 아군에게 버프를 줄 수도 있다. 이러한 위자드는 워락보다도 길드의 입장에서 많이 육성할 것 같다. 아무래도 솔로잉이나 개인 전투 보다는 파티사냥, 대규모 전투에 어울리는 클래스인 만큼 혼자서 키우기엔 많은 애로사항이 싹틀 것 같다.

캐릭터가 업데이트 되며, 그들의 터전도 함께 업데이트 됐다. 이번에 업데이트 된 지역은 다크엘프들의 수도가 자리 잡고 있는 이그니스 지역, 하플링과 함께 살아가는 아이바흐, 하플링들의 수도가 있는 리마와 지금까지는 이동할 수 없었던 코와르 까지 총 4개의 지역이 추가됐다. 새로운 땅은 기존 월드의 남동쪽부터 코와르 이남까지 위치하며, 에이브러리, 모리센, 가이잔 지역을 통해 이동할 수 있다.

이 외에도 1회성 버프 스크롤, 에인션트 스크롤과 길드 스킬 구입에 필요한 숙련도를 얻을 수 있는 퀘스트 등 정말 다양한 콘텐츠가 업데이트 됐다. 앞에서 보듯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혼자 보다는 단체에 적합한 콘텐츠를 추가해 많은 게이머들이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것 같다. 특히 온라인 게임의 주 재미인 커뮤니티 부분과 길드 부분을 극대화 시킨 점은 대 만족! 자~ 리뷰 다 읽었으면 어서 빨리 마음이 맞는 동료들을 찾아 우리도 길드 만들어 잘 살아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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