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옵을 즐기는 게임. 아미 오브 투 40번째 날

광속의로리콘 petitmaison@hanmail.net

코옵으로 이루어진 FPS
CO-OP. FPS게임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로 게임을 플레이할 때 서로 도와 협력해 플레이하는 플레이를 코옵플레이라고 한다. 보통 멀티플레이 게임에서 자주 등장하지만 싱글플레이 게임의 경우 난이도가 높거나 FPS게임 자체의 진입장벽이 높다고 느낄 때 코옵을 요청해 지인이나 모르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 플레이하는 경우도 많다. 본게임의 전작에 해당하는 아미오브투는 주인공을 두명 등장시켜 싱글플레이시에도 게임 전체를 코옵으로 플레이한다는 발상으로 발매되어 음으로 양으로 많은 논란을 받은 게임으로 이름을 떨쳤다(당시 서양의 모 종교단체에서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주는 올해의 게임]에 선정됐을 정도). 그 아미오브 투의 속편이 발매됐다. 지금부터 아미오브 투 : 40번째 날(이하 40일)은 어떻게 변했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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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처음 하게 되는 코옵. 이 자식, 느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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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으로 파괴되는 상하이는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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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모두 죽었다고 복창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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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고 당신을 기다리겠어요~

스토리의 간략화
전작은 두 명의 주인공이 1994년~2009년 동안 미션을 수행하면서 겪는 애환과 고뇌(?)등을 여러 조직들과 공유하며 아웅다웅하는 나름대로 반전도 있었고 어찌 보면 살짝 복잡한 스토리였다. 40일은 전작의 골치 아픈 스토리는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리고 미션 초장부터 거대한 상하이가 붕괴되면서 주인공 타이슨 리오스와 엘리엇 살렘이 협력해 살아남는 서바이벌 스토리이다. 살아남기 위해 중요인물을 구출하거나 테러리스트에게 생포된 일반인들을 구해주거나 [남이사~]하고 테러리스트들과 함께 날려버릴 수도 있다.
문제는 자막. 스토리가 별로 없어서 한글화까지는 바라지 않았지만 영어자막까지 나오지 않는 것은 해도 너무했다. 이벤트신이나 그림 덕분에 스토리가 대부분 이해되기는 하지만 영화도 아니고 3D처리된 캐릭터들이 입만 뻥긋대는 걸 보면서 영어듣기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능력자가 대한민국 천지에 몇%나 될까?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과연 이 게임을 영어권이 아닌 다른 나라에 수출할 생각이 있는 것일까?"하는 생각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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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받고 살아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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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홀로 쓸쓸히 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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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 손에 걸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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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거리에서 쓸쓸하게... 뭐야!

대도시 붕괴 속에서 살아남아라!
40일은 대도시 상하이가 붕괴되면서 게임이 시작된다. 실제로 상하이를 가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눈에 보이는 큰 부분은 대부분 비슷하게 묘사되어있어 놀라게 된다. 5분 내로 그 모든 것이 폭파되고, 부서진다. 비록 이벤트무비이지만 게임속 그래픽과 다름없는 리얼타임형식으로 부서지고 그 폐허 속에서 게임이 진행된다. 게이머는 폐허가 된 상하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많은 테러리스트를 살육하는 인간백정 2인조가 되어 주요 인물들을 만나 협력하고 정보를 모아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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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볼일도 못 보게 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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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죽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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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격자세도 나름 쓸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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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살려~

당신의 도덕성을 보여주세요
40일은 특이하게도 게이머의 행동에 따라 게임에 영향을 주는 성향이 결정된다. 앞서 설명했듯이 높은 자유도로 인해 NPC를 무시하거나, NPC를 몰살하거나, NPC를 구조하거나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간단하게 죽이고 살리는 문제가 아니라 선택지에 의해 사람을 살리거나 죽이면 이후 그 NPC의 남은 여생(?)이나 최후가 달라지는 모습이 코믹 형식의 이벤트로 선택하는 즉시 보여진다.
마치 90년대에 유행했던 "이휘재의 [인생극장]- 그래! 결심했어!"처럼 두 가지 선택의 기로에 놓여진다는 얘기다. 이 다른 과정을 살펴보는 것도 게임의 또 다른 재미이다(2번째 플레이에서는 반대편의 결말을 보고 싶어 반대로 결정하는 게이머도 많을 것 같다). 선택에 따라 도덕성이나 죄책감등의 수치가 높아졌다 낮아졌다 하는 것을 보면 나름대로 색다른 재미를 추구한 흔적이 보인다. 40일을 플레이한다면 선택지에서는 누구나 갈등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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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장소는 이런 식으로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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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잘난 듯 나오는 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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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체절명도시 서양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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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대범한 플레이를 보여주마

전작에 비해 향상된 인공지능
전작이 혹평을 받은 이유는 코옵을 전제로 한 게임이면서 AI가 멍청해 대부분의 미션을 게이머 혼자서 진행해야 하는 점이 크게 작용했었다. 물론 친구와 제대로 코옵 플레이를 하면 이는 극복할 수 있었지만 AI의 저능함은 플레이 내내 "저 녀석(반대편)이 나를 미워하나?"라며 고뇌하게 만들고도 남았다.
다행히 40일의 인공지능은 나름대로 향상되어 4가지로 간략화 된 코옵 메뉴에 따라 충실히 이동하고 적과 조우했을 때도 어느 정도 융통성 있는 반응을 보여 나름대로 똑똑해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아직 완벽하지는 않아서 간혹 버그로밖에 볼 수 없는 답답함이 게이머의 마음에 그림자를 드리웠다면... 그것은 버그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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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에서 갑옷은 반칙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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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놀이는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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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인 시베리아 백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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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강도짓을 하던 상하이 시민은...

다양한 무기를 만날 수 있다
FPS게임을 플레이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실존하는 병기들을 게임속에서나마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40일에서도 그 부분을 간과하지 않아 많은 수의 무기를 조작할 수 있게 되었다. 당연한 소리이지만 테러리스트들이 떨어뜨리는 무기들도 모두 입수해 사용할 수 있으며, 게임 중 입수한 무기들을 그냥 사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업그레이드 뿐만 아니라 파츠 교환(커스터마이징)도 할 수 있다(주무장, 부무장, 스나이핑, 수류탄 등 한번에 4개의 무기를 소지할 수 있다).
특히 총기 커스터마이징에 공을 많이 들였는지 파츠의 조합에 따라 미세하게 수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커스터마이징에만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된다. 더불어 수집욕도 자극하게 된다. 또한, 일부 무기는 특정 적에게서만 얻을 수 있어(화염방사기, 개틀링건 등)이벤트성이긴 하지만 현실을 기반으로 한 FPS로서 즐길 수 있는 건 다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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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차에서 호랑이기운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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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게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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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프라쥬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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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이런 데서도 놀아줘야...

정교한 게임플레이. 그러나...
40일은 너무 어렵지도, 너무 쉽지도 않은 적절한 난이도를 보여주는 몇 안 되는 게임이다. 죽었다 깨어나도 클리어할 수 없는 보스가 등장하지 않아 몇 번 재시도 하면 반드시 클리어할 수 있는 길이 보이고, 아군 AI가 상승한 만큼 적의 AI도 발전해서 적들도 바보짓을 하지 않으므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게임이 펼쳐진다. FPS게임이면서 어그로 개념이 존재해 한 명이 어그로를 끄는 동안 다른 한 명(코옵)이 기습하는 식의 액션도 된다.
하지만 게임 진행이 전체적으로 정찰→전투의 반복뿐이어서 이 이상을 기대할 수 없다는 아픔이 있다. 간혹 신기한 상황에서 맞닥뜨리는 전투가 간간히 보이긴 하지만 결국 모두 총 쏘고 엄폐하고 이동의 반복일 뿐 색다른 걸 찾기가 힘들다. FPS라는 장르 자체의 매너리즘을 극복하지 못한 모습은 아쉽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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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결심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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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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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아저씨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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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짓는 가족들. 선택 즉시 알려드립니다

코옵의 장점을 살린 FPS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40일은 마스크 커스터마이즈 외에도 코옵을 활용한 4가지 멀티플레이 메뉴를 제공한다. 이는 코옵이 제공할 수 있는 많은 즐거움의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4월 1일에 두 종류의 코옵 맵 다운로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인 것만 보아도 EA가 아미오브 투 시리즈뿐 아니라 코옵을 기반으로 한 다른 콘텐츠를 생각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단조로운 게임 진행은 아쉽지만 코옵의 가능성을 열어보고 싶은 게이머에게 추천해주고픈 게임이다. 마지막으로 말하지만... 전작의 괴괴한 게임성과는 차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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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이라도 있어야 뭔소리인지 알아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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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커스터마이즈로 눈 큰애들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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