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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회사 이야기, PD와 PM이란?

정동범

게임이 좀 더 거대한 산업분야로 성장하면서 게임산업 속에서 일하는 인력들도 보다 세밀하고도 다양한 직업군을 가지게 됐다. 개발팀내부에서도 서버 프로그래머,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 인터페이스 담당 등 세밀하게 나뉘어졌으며 기획파트도 시나리오 기획, 캐릭터 레벨 디자인, 몬스터 기획, 아이템 기획 등 게임에 필요한 요소들 하나하나에 필요한 인력들이 세밀하게 나뉘어 배치됐다. 비단 게임 개발 분야만은 아니다. 마케팅팀도 프로모션만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인력이 있는가 하면 미디어만 전문적으로 관리 합리적인 마케팅을 구현하는 파트도 존재한다.

하지만 너무 짧은 시간에 확장됐기 때문일까? 부르는 호칭은 같은데 게임회사마다 하는 일은 다른 그런 일도 발생한다. 이중 가장 헷갈리는 직급이 PM과 PD다. 최근 각종 언론을 통해 가장 많이 알려진 직급을 가진 이들이 PM과 PD인데 이들의 인터뷰를 보면 분명 같은 PM인데 회사 내에서 하는 일은 전혀 다른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 PD 그리고 PM의 정확한 해석

그렇다면 PD는 정확히 어떤 뜻을 가지고 있으며 PM은 무슨 뜻일까? 최근 회사 내의 보다 조직적인 움직임을 위해서 다양한 직분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엔씨소프트의 김승권 PD에게 둘 사이의 정확한 의미를 물어봤다.

"PD는 프로듀서(producer)라는 영문의 약자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방송국의 PD도 바로 이 뜻입니다. 정확하게 방송국 PD는 CPD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게임산업에서도 역시 PD라는 직급이 존재합니다. 대신 게임산업에서의 PD는 DPD라고 부릅니다"

김PD의 말에 따르면 DPD는 디벨로프 프로듀서(develop producer)의 약자다. 편의성 앞의 D는 빼고 PD라고 불르는데 이들은 게임 개발관련의 모든 일들을 조율하는 직위다. 이들이 하는 일은 개발사와 퍼블리셔간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의 다리 역할이다. 이들은 개발사가 게임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부분들을 체크하고 사업 일정과 개발일정을 조율한다.

"예를 들어 저는 에이트릭스라는 게임의 DPD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에이트릭스의 클로즈베타 일정이 사업부에 의해서 잡혔을 때 최대한 에이트릭스의 완성도를 잡혀진 날짜에 맞추어 완성 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그런데 만약 개발과정에 변수가 생겨서 날짜를 맞추기 힘들경우 사업부와 일정에 대한 조율을 다시 합니다. 또한 마케팅에 대한 일정도 개발사를 대신해서 다른 사업부와 논의 하는 일들도 합니다"

그렇다면 PM은 무슨 뜻일까? 김PD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PM과 PD이 같은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상 하는 일에 많은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PM은 프로덕트 매니져(product manager)의 약자입니다. 이들은 주로 마케팅과 관련된 업무를 진행 합니다. 게임 일정에 맞추어 더욱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해 볼 수 있게 할당된 자원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주 임무인 직분이죠. PD와 PM을 확실하게 정리해보면 PD는 개발에 관련된 일정을 PM은 마케팅에 관한 일정을 담당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김PD의 설명에 따르면 PM은 하나의 게임에 있어서 마케팅과 사업부분에 대한 고민을 하는 직위다. 게임 개발 일정이 나오면 그 일정에 맞추어 다양한 프로모션과 광고와 홍보를 고민하는 직위인 셈이다.

"예를 든다면 제가 담당하고 있는 에이트릭스의 클로즈 베타 일정과 오픈 베타 일정이 결정 됐을 때 PM은 이 일정에 맞추어 기자 간담회, 그리고 유저 간담회들의 날짜를 조율합니다. 간담회도 하나의 프로모션이니까요. 그리고 PC방에 들어갈 포스터라든지 에이트릭스의 홈페이지 구성 또한 각 게임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업무부서의 자원을 활용 하는 업무를 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PM은 대부분 PD였던 것이다. 그럼 PD가 하는 중요한 업무들은 무엇이 있을까?

김PD의 설명에 따르면 PD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개발사 관리다. 개발사에 몇명이 출근 했는지부터 가장 중요한 게임 개발 단계까지 개발사의 모든 것을 꿰어 차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만 개발사의 성격이라든가 회사 분위기 그리고 개발사의 능력을 정확히 파악 하고 그에 맞추어 개발사가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필요한 것들을 제공해 무사히 게임이 개발 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업무가 바로 서비스 준비 단계다. 일명 런칭이라고도 불리는 이 작업은 생각 외로 여러가지 변수가 있다고 한다. 게임의 콘텐츠를 확인해야 하며, 서버연동에 필요한 부분, 심지어 과금체계와 과금 방식까지 모든 것을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GM들과 QA팀, 기획팀이 모두 모여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나서야 게임을 런칭 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게 된다고 한다.

"엔씨 소프트의 경우 약 17개의 지원 부서가 존재 합니다. 그래픽팀, 서버팀, 아트웍팀, 네트워크팀등등 게임에 필요한 자원들이 세분화 되어 각 부분 별로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진 되어 있죠. 서버와 그래픽 같은 경우 필요에 따라 개발사에 노하우를 전수 하기도 하는등 다양한 도움을 주기 위한 시스템들이 잘 구축 되어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들을 효율적으로 게임에 분배 해주는 중간자의 역활이 바로 김승권 PD의 가장 주요한 업무중 하나다.

*PD가 되기 위해선?

PD 앞에서 설명을 들은 바라면 상당히 매력 있는 직업일텐데 물론 그만큼 PD가 되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가장 골치 아픈 부분은 방송국의 PD처럼 오랜 시간 단계가 마련되어 FD,AD 처럼 단계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는 점이다.

"PD라 글쎄요 사실 처음부터 PD의 단계를 밟아가는 코스같은 건 아직 없습니다. 퍼블리셔 라는 개념이 등장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생겨난 직업군이라 그리 오래 된 건 아니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PD가 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게임 기획이나 QA팀 혹은 GM팀에서 각종 게임에 대한 경험을 하면서 실력을 인증 받고 오는 것일 것 같습니다"

김PD가 위의 3직업군을 말한 이유는 이들 직업군에 속하면 게임의 전반적인 부분을 폭넓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 기획 부분은 게임을 서비스 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들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하나의 게임을 처음부터 서비스 되는 마무리 시점까지 작업에 동참하게 되면 굉장히 좋은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라 한다.

아직까지 국내에 정립이 되지 않은 PD 라는 직업. 외부에서 바라봤을때 방송국의 PD에 비해서는 왠지 작아보이는 직업이다. 그러나 한편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프로그램 코딩하는 것들을 살펴보고 개발 단계를 일일이 점검하고 더 나아가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사의 인력들을 다독거리며 마지막 작품이 완성되는 그 순간까지 걸어나가는 게임쪽의 PD도 하나의 작품을 완성 한다는 점에서 결코 방송국의 PD에 비해 그 숨겨져 있는 노력과 정열이 작지는 않았다.

: 기획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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