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타이즈를 입은 슈퍼로봇 록맨의 10번째 일대기. 록맨10

무적초인 ssrw@nate.com

적의 능력을 흡수하여 자기 것으로 만든다는 독특한 발상에서 시작한 록맨이 올해로 23년째를 맞이하였다. 그동안 본가 록맨시리즈 외에도 록맨X라던지 록맨EXE 등 그 시대의 트랜드에 맞춘 다양한 시리즈들이 발매 되었고 근래에는 8비트의 복고풍으로 돌아와 많은 게이머들의 가십거리가 되고 있다. 전작 록맨9에 이어 정식넘버링을 달고 등장한 록맨10, 이번에도 팬들의 기대를 만족 시킬 수 있을까?

찬반양론으로 들썩이는 게임
록맨9부터 시대를 역행하여 원점회귀 된 록맨은 "고퀄리티의 그래픽을 가진 게임들이 난무하는 시대에 8비트풍의 원점회귀는 왠말이냐"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는 게임"이란 말들로 찬반양론이 갈리고 있다. 전작 록맨9은 록맨 탄생20주년 기념으로 팬서비스 격으로 발매 되었으며 그에 대한 판매량도 호조였기에 록맨의 아버지 이나후네 케이지는 후속작도 이런 형태로 만든다는 뉘앙스를 풍긴 적이 있었다. 그렇기에 록맨10이 8비트풍으로 나오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었지만 게이머 입장에서는 하드웨어 스펙을 잘 살렸던 록맨8 이후로 시간을 거꾸로 가버리는 록맨을 보고 있자면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다. 왠지 추억을 핑계 삼아 저예산을 투자하여 고효율을 얻기 위한 게임인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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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던 록맨이 (사진은 록맨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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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변해버리니 팬들 입장으로선
호불호가 갈리기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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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최강의 로봇 도라에몽과 맞붙을 수 있는 최강의 능력을 가진 록맨
록맨하면 제일 생각나는 것을 하나 꼽자면 무엇이 있을까? 필자는 단연 적의 무기를 흡수하는 능력이라 꼽고 싶다. 이 능력은 4차원 주머니에서 세상을 뒤집어 놓을 병기(?)를 뽑아내는 도라에몽과 필적할만하며, 쓰기에 따라 게임의 난이도가 확연히 달라지고 이것을 이용한 색다른 플레이 방법을 찾는 재미도 있다. 잡설이지만 요즘 슈퍼로봇대전이란 게임의 추세를 보면 록맨의 참전은 불가능 한 것이 아닌데 만약 나오게 된다면 우주정복도 가능할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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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를 격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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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보스의 무기를 흡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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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된 무기는 진행하는데 도움이 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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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보스의 약점이 되기도 한다

게이머들을 위한 배려가 늘어났다
전작은 그래픽뿐만 아니라 조작과 인터페이스까지 퇴화해버려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었다. 예를 들면 무기를 변경하기 위해 일일이 무기창을 열고 닫고를 반복 해야 되는데 그 과정에서 게임의 맥이 끊기거나 자주 깜박거려 신경이 쓰이는 경우가 잦았다. 이 부분은 패미콤시절의 조작방식을 재현한 것이기 때문에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겠지만 록맨7, 8때 생긴 상점시스템은 그대로 남겨뒀으면서 실질적인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무기변경 단축버튼을 없앨 이유가 있었나 싶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록맨10에서는 무기변경 단축버튼이 부활 되어 게임진행이 한층 쾌적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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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는 무기를 변경하려면 무기창을
항시 열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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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본작에서는 무기변경 단축버튼을
부활시켜 한층 쾌적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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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다양한 난이도를 추가하여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만들어졌고 정식넘버링작품 최초로 처음부터 록맨 외의 캐릭터인 브루스를 사용 할 수 있다. 사실 전작에서도 브루스를 사용 할 수 있었지만 별도의 DLC를 구입해야만 했고 시나리오 데모와 상점이 준비 안되어 단순한 DLC의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이번엔 처음부터 선택 할 수 있는데다가 시나리오 데모와 상점이 있기에 록맨10만의 새로운 느낌을 어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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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난이도는 즉사하는 부분에 발판 등을
추가하여 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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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은 기존의 록맨시리즈를 하듯이 플레이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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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넘버링 최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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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맨 외의 캐릭터를 선택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낮아진 난이도
록맨10은 위에 언급했듯이 난이도를 바꿀 수 있어서 누구나 쉽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거기다가 에너지를 채워주는 탱크시리즈가 매 스테이지마다 자주 출몰하여 전작보다 난이도가 낮아진 느낌이 든다. 특히 이번에 부활한 W(웨폰)탱크가 난이도 낮추는데 크게 기여를 했다. 하지만 그렇다 해서 난이도가 낮아지기만 한 것은 아니다. 노멀모드 클리어 후에 나오는 변태적인 난이도의 하드모드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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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부활한 웨폰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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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적인 난이도를 보여주는 하드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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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좀 통일 시켜줘!
록맨시리즈는 대사가 주를 차지하는 게임이 아니고 국내게임업계도 불경기라 한글화까지는 안바란다. 하지만 캐릭터들의 명칭은 통일 시켜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록맨9과 10은 일본Wii말고는 전부 해외판으로 발매 되어 메가맨(해외판 록맨)의 명칭들이 사용 되는데 국내판은 ROCKMAN이란 타이틀명을 달고 나와놓고 명칭들이 해외판으로 되어 있어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을 준다. 기존부터 해왔던 게이머들은 명칭이 바뀌어도 별스럽지 않게 넘어 갈 수 있지만 이번작부터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에게는 다소 혼란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다음작이 발매 된다면 꼬옥 해결 되야 할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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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명은 록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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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막은 메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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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다는 듯이 등장한 DLC
요즘 콘솔게임들이 온라인과 연계 되면서부터 유료DLC란 해괴 망측한 이름으로 추가요소들을 공개하고 있다. 록맨10 역시 기대에 부흥(?)한 듯 추가DLC가 발매했으며 현재 공개 된 것은 많은 게이머들이 기다렸던 8비트풍의 포르테와 추가스테이지이다. 또 발매 예정 중인 추가DLC 중에 흥미로운 것도 보이는데 바로 기존 록맨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2인이 즐기는 멀티플레이어모드이다. 예전 같으면 게임 하나 구입하면 조건만 채우면 개방 되는 요소들인데 지금은 이런 것들을 즐기기 위해 별도로 돈을 주고 산다는 것이 씁쓸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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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테의 등장은 반갑지만, 배보다 배꼽이 큰 추가DLC를 본다면...


괜찮은 게임이다. 하지만...
시대를 역행했니 뭐니 해도 지금의 록맨시리즈는 과거로 회귀한다는 새로운 방향을 개척하여 여러 제작사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제작비도 절감 할 수 있고 추억을 핑계 삼아 어느 정도 판매량이 나오기 때문이다. 열성 팬 입장에서는 어린 시절에 즐겁게 해오던 게임들을 그 때의 그 모습으로 신작을 즐길 수 있으니 반갑기 그지없다지만 이런 식의 게임은 1절까지만 해줬으면 한다. 한 두번의 원점회귀식 게임은 즐거울지 몰라도 이렇게 우려먹다간 일본게임시장은 새로운 장르를 구축하긴커녕 서양의 게임들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일이 얼마 남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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