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캐릭터 게임?’ 게임과 캐릭터의 상관관계

모바일 게임 업계에 귀여운 캐릭터의 바람이 거세다.

작은 휴대전화 화면 속에서 도트로 표현되는 모바일 게임인 만큼 과거부터 캐릭터 성이 강조되어 왔지만 최근 QVGA(240*320)를 지원하는 휴대전화의 보급이 확대되고 휴대전화의 성능이 과거 슈퍼패미컴을 상회할 정도로 좋아지면서 '귀여운 캐릭터'는 기본이라고 할 만큼 그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 모바일 게임 자체가 입소문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일단 캐릭터들이 톡톡 튀어야 한다는 게 최근 업계의 묵계가 되고 있으며 컴투스, 게임빌 등 모바일 게임업계에선 선두라 할 수 있는 회사들이 앞다투어 게임 캐릭터를 강조하고 있다.


컴투스에서 시리즈 별로 2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미니게임천국' 시리즈는 귀여운 고양이와 원숭이 등을 캐릭터로 내세워 인기를 모은 대표적인 캐릭터 게임이다. 컴투스는 단순한 원버튼 게임의 재미 요소 중 하나로 귀여운 캐릭터들을 내세웠으며 '깜찍하고 개성넘치는 신 캐릭터'를 구하는 재미와 어우러져 큰 인기를 얻었다.

최근 컴투스에서 내놓은 '영어뇌습격' 또한 컴투스에서 전략적으로 캐릭터 게임으로 내놓은 게임이다. 이 게임은 영어 교육과 뇌 단련이라는 두 가지 테마를 표방하고 있고 실제로 영어교육에 관련된 내용을 게임 주제로 삼고 있지만 '캐릭터 게임'으로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컴투스에서 내놓는 기존의 게임들이 철저하게 10대를 중심으로 했다면 '영어뇌습격'은 2-30대, 나아가 40대까지 겨냥할 수 있도록 전 연령에 맞게 게임 디자인이 구성됐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강아지는 영어 테스트 실력에 따라 실시간으로 움직이며 실력에 따라 총 4가지 강아지가 등장한다. 강아지는 아주 이쁘지는 않지만 어른의 시선으로 바라봐도 전혀 거부감이 없으며, 파스텔 톤의 배경과 인터페이스 또한 어른들의 취향에 맞게 제작됐다.


게임빌에서 최근 발매한 '절묘한 타이밍' 또한 귀여운 캐릭터로 유명한 게임이다. 유명 온라인 게임사에서 대거 디자이너들을 영입해 제작한 이 게임은 처음 시작시 자신만만하게 웃는 캐릭터의 표정이나 실패시 영혼이 빠져나가는 듯한 상황 등 온라인 게임 못지않은 연출을 자랑한다. 또 주인공 못지않은 다양한 캐릭터가 계속적으로 등장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유명한 해외 라이센스로 유명한 게임로프트 역시 캐릭터성을 강조한 게임을 대거 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게임로프트는 과거 비디오 게임기용으로 인기를 모았던 '레이맨' 최신작을 모바일 게임으로 이식하는 가 하면 '소닉'과 비슷한 수준의 액션 동작들이 가득한 '굴러라 푸리토'를 출시하기도 했다. 또한 게임로프트는 한글화 작업을 거쳐 5월 말에 '슈렉3'를 국내에 독점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런 모바일 게임업계의 경향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른 플랫폼 보다도 특히 모바일 게임에서는 캐릭터가 부각되는 특징이 있다"며 "개발사 입장에서는 한정된 자원 안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꾸준히 도트 기술을 개발하는 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향후에도 이런 경향은 더욱 두드러져 캐릭터가 부각되지 못하는 게임은 성공하기가 상대적으로 힘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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