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변모한 일기당천의 재미. N3-2

무적초인 ssrw@nate.com

국내 제작사 판타그램이 주축으로 개발을 담당하여 XBOX360 초기 런칭 타이틀로 발매된 나인티 나인 나이츠는 당시 차세대기의 성능을 여지 없이 보여줬고 삼국무쌍시리즈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었다. 하지만 짧은 개발기간에 대한 어려움과 환경 등으로 인해 게임은 미완성적인 느낌이 들었고 개발의 주를 이뤘던 판타그램이 손을 놓게 되어 이 후 시리즈의 발매 여부는 불투명 해졌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 후속작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나인티 나인 나이츠가 개발사와 유통사가 바뀌어 국내에 상륙했다. 이번엔 전작과 많이 달라진 상황에서 발매한 작품인 만큼 기존에 실망 했던 게이머들의 기대를 채워줄 수 있을지 궁금한 바이다.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왔다
나인티 나인 나이츠2(이하 N3-2)는 빛의 오브와 어둠의 오브의 대립, 그리고 모든 것이 결정 나는 99일의 기간 같은 기본적인 흐름과 시스템 외에는 모든 것이 새롭게 바뀌었다. 개발사가 바뀐 탓도 있겠지만 전작에만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이야기를 개척하려는 제작진의 의지를 느낄 수 있으며, 본 작부터 처음 시작하는 게이머들도 사전지식 없이 가볍게 시작 할 수 있어 4년이란 공백을 무색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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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달라졌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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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오브와 어둠의 오브의 대립 등은 이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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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시작하게 되면 처음에는 골리앗족의 영웅 갤런 밖에 고를 수 없지만 진행 중간마다 동료가 추가 되어 사용 할 수 있게 된다. 전작과 달리 세이브 하나에 주인공들이 공유 되므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생겼고 미션 시작 전이라면 원하는 캐릭터를 자유롭게 골라 플레이 할 수 있다. 각 캐릭터마다 다양한 시점에서 구성된 스테이지는 메인 주인공 갤런이 다른 미션을 진행하는 동안 다른 캐릭터들은 어떤 일을 하고 있었는지 궁금증을 풀어준다. 대부분의 액션 게임들은 캐릭터가 많아도 동일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N3-2는 스토리와 스테이지가 중복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어느 캐릭터로 해도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허나 멀티 엔딩과 분기를 가졌던 전작과 달리 본 작은 캐릭터 수를 줄이고 일직선적인 심플한 스토리로 진행되어 살짝 아쉽다. 물론 이쪽이 스토리가 자연스레 연결되고 이해하기 좋아졌으나 그 만큼 자유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차라리 내용이 난해하다 비평을 들어도 캐릭터 수와 분기를 늘리는 편이 어땠을까 싶다. 사실 액션게임에는 스토리가 강조 될수록 게임의 맥을 끊기에 최대한 단순하고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 진행하는데 좋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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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갤런 밖에 사용하지 못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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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하다 보면 다양한 캐릭터가 추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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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그대로 읽으면 19금 게임이 되는 이름을 가진 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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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해진 스토리

일기당천액션으로 강인한 쾌감을 준다
무쌍류 액션게임에선 일반 액션게임에서 느낄 수 없는 점을 꼽자면 누가 뭐래도 수십명의 적들을 단칼에 베어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원래 액션 게임 자체가 일 대 다수에 의해 진행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무쌍시리즈와 본 게임은 하나의 캐릭터를 가지고 대군과 싸운다는 컨셉으로 진행 되어 단순하게 적을 해치운다기보다 학살적인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사실 전작 N3는 무쌍시리즈와 차별화 되는 요소를 넣긴 하였지만 그 그늘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게임이었다. 하지만 이번 N3-2는 다르다. 이런 장르에서는 볼 수 없다 생각했던 거대 보스를 넣어 그 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긴장감을 주고 있고, 본 게임만의 오리지널 요소로 확립 시키고 있다. 필자 같은 경우 이 게임을 해보기 전까지 거대 보스가 등장 할지 상상도 못했는데 진행 중 갑자기 튀어나오는 거대 보스를 보고 잠깐 멈칫 하였다. 설마하니 거대 보스가 튀어나올 줄은... 충격과 공포라는 말은 여기서 쓰는 말 같다. 그 외에도 캐릭터마다 준비 된 고유액션으로 풀어나가는 트랩들은 N3-2만의 잔재미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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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무쌍시리즈와 비슷한 컨셉으로 출발 하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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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틀을 개척한 N3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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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보스의 등장은 충격과 공포로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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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마다 고유액션으로 트랩을 헤쳐나갈 수 있다

한층 강화된 육성
전작에선 레벨과 장비에 의해 캐릭터를 강력하게 하는 육성 시스템이 있었다. 이번엔 그것을 더욱 세분화 시키고 수도 다양하게 늘려 육성하는 재미를 더욱 높여주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노가다까지 더욱 늘었으므로 양날의 검이 되기도 하는 단점이... 또 캐릭터마다 존재 했던 고유 스킬은 장비로 바뀌어서 모든 캐릭터들이 사용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캐릭터들의 개성이 사라져 아쉽지만 캐릭터마다 스테이지가 다르기에 진행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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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육성이 좀 더 세분화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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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캐릭터마다 얻는 스킬이 다르며,
모든 캐릭터가 사용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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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를 위한 편의성 강화로 즐기기 편해졌다
N3시리즈의 미션의 수는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대신 플레이타임은 꽤 긴 편이다. 전작의 경우 중간 저장이 없어 중도 포기가 불가능 했고 게임오버를 당하게 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므로 꽤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이번 N3-2는 각 미션을 일정 이상 진행할 때마다 자동 저장 되기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거나 게임오버 되어도 저장 된 시점부터 다시 플레이 할 수 있다. 또 전체적인 세이브 역시 캐릭터마다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에 전작처럼 실수로 다른 캐릭터의 세이브를 덮어 씌울 일도 없어졌다. 그리고 캐릭터의 이동속도가 꽤 향상 되어 전작처럼 넓은 맵을 이동하다 지치는 경우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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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저장기능으로 한층 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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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다 지쳐버릴 일도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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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게이머들과 즐기는 멀티플레이어모드
요즘 게임들은 멀티플레이어모드를 대부분 지원하기 때문에 이것이 예전처럼 특별한 메리트가 되지 못한다. 그러나 N3-2 같은 무쌍류 게임은 하나의 화면에 2인 이상의 오브젝트를 모두 표현하기 힘들기에 협동 플레이를 지원하는게 쉽지 않았는데, N3-2에서는 이를 멀티플레이어 모드에서 구현화 해주고 있다. 비록 본편의 미션까지 재현하지 못해 살짝 아쉽지만 멀티플레이어만의 오리지널 스테이지와 전용 무기를 얻을 수 있고 플레이에 따른 랭킹도 따로 존재하니 한 번쯤은 해볼만한 요소이다. 단 스테이지 구성이 본편에 비해 많이 단조로워 몇 번 하다 보면 살짝 질리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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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 플레이가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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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에 따른 랭킹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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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신경 썼으면 괜찮았을 법한 게임
전작 같은 경우 앞서 이야기했듯 개발기간과 환경이 따라주지 않아 다소 부족한 게임성으로 발매됐지만 본작은 전작보다 좀 더 나은 여유기간을 두고 발매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부분들이 꽤 보인다. 먼저 그래픽부분은 전작보다 향상 되긴 했으나 요즘 같이 서양게임에게서 눈이 높아진 게이머들을 납득 시키기엔 살짝 부족해 보인다. 더군다나 전작으로부터의 발매일이 그 만큼 차이 났는데도 이전 그래픽과 별차이 없다니 더 이상의 할 말을 잃게 한다. 또 프레임부분에서도 이야기하자면 원래 이런 류의 게임은 한 화면에 수십 또는 수백가지의 오브젝트가 동시에 표현 되기 때문에 제작사측은 프레임을 죽이거나 적이 한번에 몰려오는 수를 줄이는 등의 눈속임을 연출한다. 그래서 게임진행 중 프레임이 뚝뚝 끊기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 한다지만 그런 것과 별 상관 없는 이벤트 데모에서까지 프레임이 끊기는 것을 보니 제작사의 능력에 의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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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가 바뀌었을 뿐(전작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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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보다 특출 난 그래픽은 아니다.
발매기간을 염두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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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데모에서까지 프레임이 끊기는 것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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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의 능력이 의심이 간다

게임밸런스에도 할 말이 많다. 적에게 공격을 받으면 플레이어는 누워버리는데 이때에도 적의 공격에 대미지를 받는다. 사실 누워있을 때 대미지를 입어도 크게 상관 없지만 구석에 있을 때 거대 괴물과 익룡 같은 무식한 적들에게 몰리면 금새 피가 닳아서 죽는 경우가 잦다 보니 2-3번 겪다 보면 스트레스만 쌓인다. 물론 액세서리로 다운시간을 줄일 수 있지만 그래도 무쌍류치고는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하물며 "이걸 도대체 깨라고 만든 건가"라는 생각이 드는 스테이지도 존재한다. 만약 국내제작자가 만든 게임이었다면 직접 제작사로 찾아가서 "이걸 깨라고 만든 건가요 레알?"이라고 해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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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에서 다운 당하면 장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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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깨라고 만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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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스테이지인 콜로세움미션 같은 경우는 새로 얻은 스킬을 시험 해볼 수 있어 좋지만 대신 소울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도대체 이 미션을 왜 넣었을까" 하는 의문을 품게 한다. 차라리 여기서 연습할 바에 본편 아무 미션에 들어가서 소울 노가다 하는 것이 마음의 안정을 되찾아줄 것이다. 또 위에서도 언급 했었지만 캐릭터마다 개성이 없던 것이 스킬 문제 때문만이 아니다. 전작 같은 경우 각 캐릭터마다 조작이 판이하게 다른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N3-2는 캐릭터 수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모션과 공격, 방어력만 다를 뿐 패턴이 같다. 예를 들자면 약공격, 강공격으로 이뤄진 단순한 패턴 같은 것을 말한다. 특히 재지 같은 경우 사용 해보기 전엔 화살을 가지고 슈팅게임의 느낌을 줄 캐릭터 같았지만 실상은 활보단 다른 무기를 주로 사용한다. 물론 고유액션으로 화살을 사용 할 수 있지만 그것으로 공격 해서 적을 쓰러뜨릴 바엔 그냥 돌격해서 활로 때려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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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선 마법사 캐릭터인 튜루르를 고르게 되면
슈팅게임을 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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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조작을 보여줄 것 같은 재지는
기대는 커녕 좌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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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쌍시리즈와 색다른 맛을 느껴보고 싶은 팬들에게 추천하는 게임
이번 N3-2는 많은 팬들이 오랜 기간 기다려왔던 게임이지만 기대 했던 것만큼 재미를 안겨주지도 못했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번에 추가 된 거대보스나 육성시스템만 보더라도 앞으로의 가능성은 제시한 작품이라 평하고 싶다. 기존의 무쌍시리즈에서 탈피하고 싶거나 승부 근성 있는 게이머라면 올 여름은 N3-2와 함께하면 어떨까 하고 한번 권해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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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같은 경우 처음엔 기대를 갖고 시작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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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시작하니 재미보단 오기로 전 캐릭터 엔딩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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