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뿌까'의 시원한 질주 기대해주세요

자장면을 좋아하는 거룡반점 막내딸 뿌까. 귀여운 외모와 깜찍 발랄한 성격으로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그녀가 이번엔 게임업계를 손아귀에 넣기 위해 클래식 스쿠터의 시동을 걸었다. 클래식 스쿠터를 타고 달리는 새로운 개념의 온라인 레이싱 게임 '뿌까레이싱'으로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

뿌까 캐릭터를 개발한 부즈와 '라그나로크'로 유명한 그라비티가 손잡고 만든 '뿌까레이싱'이 '카트라이더'가 독주하고 있는 레이싱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 게임동아에서 '뿌까레이싱' 홍영준 PD와 채희현 PM를 만나 전략을 들어봤다.


* 뿌까와 클래식 스쿠터의 만남


"자유로움과 귀여움이 특징인 뿌까와 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클래식 스쿠터는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한쌍입니다"

이 게임은 처음부터 레이싱 게임은 아니었다. 대한민국 캐릭터 대상을 3년 연속 수상하고, 애니메이션이 90개국이 방영되고 있는 뿌까를 소재로 게임을 개발하기로 결정한 후 소재를 찾다보니 그 당시 여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던 클래식 스쿠터를 떠올리게 된 것.

홍PD는 "클래식 스쿠터에 뿌까를 태워보고 너무 잘 어울려서 깜짝 놀랐다"며 "클래식 스쿠터는 귀여움과 자유로움이라는 뿌까의 특성을 잘 살려주는 소재이고, 관심을 가지는 연령층도 상당히 비슷해 바로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 '카트라이더'의 두터운 장벽

새롭게 등장하는 레이싱 온라인 게임들은 피해갈 수 없는 장벽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회원 1천만명을 돌파하며 국민 게임의 칭호를 얻은 넥슨의 '카트라이더'다. '컴온베이비' '콩콩온라인' '짱구스프링스' 등 지금까지 많은 레이싱 온라인 게임이 '타토 카트라이더'를 외치며 등장했지만 '카트라이더'의 인기는 아직도 독보적이다.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다른 게임들이 '카트라이더'를 넘지 못하는 것은 '카트라이더'와 다른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인 것 같습니다"

홍PD는 다른 게임들이 실패한 요인은 '카트라이더'와 다르게 만들려다가 레이싱 게임의 기본을 벗어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카트라이더'는 레이싱 게임의 기본을 충실히 따른 것이 성공 포인트인데 그것과 다르게 만들려다보니 이것저것 무리한 것을 넣게 되고, 그 결과 게임이 너무 어려워져 게이머들이 외면하게 됐다는 것.

'뿌까레이싱'은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레이싱 게임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달리는 맛과 사실적인 움직임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췄으며, 초보들은 퍼니 모드(아이템전)를 통해 게임의 재미를 느끼고, 고수들은 터보 모드(스피드전)에서 실력을 겨루도록 디자인됐다.

물론 2륜차가 4륜차에 비해 조작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성들도 쉽게 운전할 수 있는 스쿠터와 같은 조작감을 통해 초보들도 손쉽게 적응할 수 있게 했으며, '윌리' '슬립' '잭나이프' 등 고급 기술도 구현해 고수들도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홍PD는 "'뿌까레이싱' 팀에는 아크로 레이서, 와일드랠리, 범퍼킹재퍼 등의 게임을 개발했던 레이싱 게임 1세대 개발자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며 "'뿌까레이싱'은 레이싱 게임 초보와 고수, 모두에게 인정받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뿌까레이싱'만의 매력 포인트


"지금 상황에서는 '카트라이더'와 똑같다는 말이 나와도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저희가 추구하는 것은 레이싱 게임의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이고 '카트라이더'는 그것을 가장 잘 실현한 게임이니까요. 하지만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시면 앞으로는 '뿌까레이싱'만의 독특한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는 23일 시작되는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서는 게임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퍼니 모드(아이템전)과 터보 모드(스피드전)가 중점적으로 소개되지만 '뿌까레이싱'은 이 외에도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두가지 모드만으로도 충분한 즐거움을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됐지만 그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열혈 게이머들을 위한 부가 서비스 개념으로 임무를 달성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퀘스트 콜렉션 미션 카드 시스템과 숙련자들이 마음껏 실력을 겨룰 수 있는 래더 시스템 등을 제공하고 있는 것.

특히, '뿌까레이싱'에서 신경을 쓴 부분은 클럽 관련 기능이다. 홍PD는 "'카트라이더'를 즐길 때 길드 기능이 제일 아쉬웠다"며, "'뿌까레이싱'에서는 클럽끼리 트랙의 소유권을 두고 경쟁을 펼치거나, F1 같은 실제 레이싱처럼 후원사에게 후원을 받는 스폰서 개념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PD의 말에 따르면 스폰서 시스템은 여러 클럽이 스폰서를 정한 뒤, 같은 스폰서를 정한 클럽끼리 경쟁해 1등을 차지한 클럽에게 스폰서가 정한 바이크, 의상 등 아이템을 증정하는 시스템이다. 물론 계속해서 후원을 받기 위해서는 하위권의 도전을 막아내야 하며, 추후에는 가상의 스폰서가 아닌 실제 스폰서가 들어오는 것도 고려중이라고 한다.

*국내는 좁다. 세계를 노린다

'뿌까레이싱'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뿌까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라그나로크'를 전세계에 진출시킨 그라비티에서 개발한 게임답게 전세계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게임의 컨셉은 '월드 바이크 투어'라고 해서 뿌까가 전세계를 여행하면서 바이크 대결을 펼치는 것입니다. 때문에 트랙도 만리장성, 에펠탑, 파르테논 신전 등 전세계 명승지를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채PM은 세계 90개국에 진출해있는 뿌까가 등장하는 게임이니만큼 전세계 시장 공략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뿌까 캐릭터 머천다이징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부즈와 힘을 합쳐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통해 '뿌까레이싱'이 얼마나 레이싱 게임의 기본에 충실하게 만들어졌는지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뿌까레이싱'만의 독특한 특징보다는 레이싱 게임의 기본을 지키는 것을 더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그라비티 '뿌까레이싱' 팀. 아직까지 '카트라이더'의 벽이 한없이 높아보이지만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그들의 전략과 뿌까의 매력이라면 완전 불가능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과연 '뿌까레이싱'이 그 누구도 성공하지 못한 도전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그리고 그들의 바람처럼 '카트라이더'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관계가 될 수 있을지 지금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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