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게임 시장 재패는 누가? 신구 대전 막 오른다

'던전앤파이터'와 '겟앰프드'로 양분되던 캐주얼 액션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5일 오픈 베타 서비스에 들어간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액션 온라인 게임 '에이트릭스'와 최근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무사히 마친 액션 온라인 게임 '엘소드'가 바로 그것.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에이트릭스'는 시원함이 느껴지는 타격감과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지는 어드벤처 모드가 특징이며, '엘소드'는 화면을 압도하는 화려한 스킬과 횡스크롤 형태의 액션 모드로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두 게임의 공통적인 특징은 이미 성공한 게임들이 가진 특징들을 거의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 대전 모드가 핵심인 '에이트릭스' Vs '겟앰프드'

'에이트릭스'와 비슷한 게임성을 가진 게임은 윈디소프트에서 서비스 중인 '겟앰프드'다. '겟앰프드'는 직접 제작이 가능했던 캐릭터성과 17개가 넘는 직업, 코믹스러운 캐릭터 연출 등으로 오랜 기간 액션 게임의 제왕으로 군림했던 게임이다. 특히 다양한 커스텀 마이징과 층 또는 방 등으로 구성된 특이한 맵 구조가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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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이 '에이트릭스'와 경쟁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게임이 가진 대전 모드 방식이 흡사하다는 점 때문이다. 낭떠러지를 비롯해 게임 진행 여부에 따라 적이 등장하는 등 맵 자체가 전략이 되는 '겟앰프드'의 대전 모드는 '에이트릭스'에 존재하는 어드벤처 모드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어드벤처 모드는 맵 전체가 무너지고 다양한 함정과 장애물이 등장하는 특이한 대전 모드로 단순히 적들과 잘 싸우기만 한다고 해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맵의 특성을 알고 이를 전략적으로 이용해야지 승리할 수 있는 대전 모드다. '겟앰프드' 역시 맵을 전략적으로 잘 이용해야지 승리할 수 있는 맵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에이트릭스'는 대전모드에 중심을 두고 있는 '겟앰프드'보다는 대전과 퀘스트가 중심을 이루고 있는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에이트릭스'에서 게이머는 어드벤처 모드를 통해 협동 모드 등에서 획득할 수 없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평소에는 입장할 수 없는 색다른 던전의 탐험이 가능하다. 즉 대전이나 퀘스트 한쪽만 즐겨서는 '에이트릭스'의 전체적인 재미를 느낄 수 없는 것이다. 물론 '겟앰프드'의 대전 모드는 '에이트릭스'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지만 협력 플레이가 최근 협동 모드가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기에 '에이트릭스'의 이 같은 도전이 만만치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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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겟앰프드'는 이미 오랜 시간 서비스를 거치면서 다져진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에이트릭스'의 파상 공격을 어느 정도 막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협력 모드 등 타 모드가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다양한 대전 모드 라인업을 비롯해 많은 수의 직업들과 기술들이 만들어내는 전략과 액션의 재미는 이제 막 오픈 베타에 돌입한 '에이트릭스'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풍성하기 때문에 이들의 승패는 쉽게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퀘스트가 중심인 게임성 '엘소드' Vs '던전앤파이터'

앞에서 언급한 게임들과 다르게 '엘소드'와 '던전앤파이터'는 퀘스트 모드가 핵심인 게임이다. 최근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무사히 마친 '엘소드'는 마을이라는 로비를 중심으로 모험지역을 선택해 탐험하거나 마을에서 결투장으로 이동해 자신의 실력을 겨루고, 상점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는 '던전앤파이터'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방식으로 최근 캐주얼 게임에서 각광 받고 있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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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엘소드'는 대전 모드의 비중도 높은 편이라서 결투장 외는 게이머들끼리 대결을 펼칠 수 없는 '던전앤파이터'와는 약간 다르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팀 대전, 서바이벌 등 다양한 대전 모드와 승부 여부에 따라 아이템, 경험치, 게임 머니 등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해 대전 모드만 즐겨도 충분히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다르게 '던전앤파이터'는 철저하게 협력 모드 위주로 진행된다. 게이머는 마을에서 의뢰 받을 수 있는 퀘스트를 통해 임무를 수행하거나 사냥터로 가 몬스터를 잡을 수 있으며, 임무 수행 여부에 따라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도 있게 된다. 또한 직접적으로 게임 내에서 사용하지 않은 아이템을 모아 무기를 제련하거나 색다른 아이템으로 제조하는 시스템도 MMORPG 못지않게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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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 밖에 진행되지 않은 '엘소드'가 오랜 기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던전앤파이터'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엘소드'의 게임성과 액션성은 '던전앤파이터'와 맞붙을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가 기대된다.

* 캐주얼 액션 게임의 신구 대결 그 승자는 누가될까?

업계에서는 현재까지 기존에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들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실정이지만 한편으로는 신작들의 돌풍이 생각보다 거셀 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오픈 베타 서비스에 돌입한 '에이트릭스'도 대전 모드와 협력 모드 모두 합격점을 받았으며, 일반 대전 모드보다 긴장감을 살려주는 어드벤처 모드는 볼거리와 액션, 스릴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모드로 게이머들 사이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엘소드' 역시 횡스크롤 형태의 게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화면 연출과 한편의 만화를 보는 듯한 이벤트 연출, 시원한 게임성 등은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 임에도 불구하고 게이머들의 좋은 호응을 얻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액션 게임들이 비슷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지만 그 게임이 가진 느낌은 확실하게 차별화되고 있다"며 "'에이트릭스' '엘소드' 같은 신작들이 '겟앰프드'와 '던전앤파이터' 같은 명작들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두 게임 모두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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