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마녀와 그를 수호하는 기사. 나이츠 컨트랙트

오스칼 lwtgo@hanmail.net

이번에 소개할 나이츠 컨트랙트는 만화나 소설에 단골로 등장하는 마녀와 기사를 소재로 한 액션게임이다. 자신의 처형자였던 이에게 불사의 저주를 건 마녀, 100년 후 부활한 마녀는 다시 만난 처형자와 계약을 맺고 함께 모험을 떠난다. 마녀는 잘못된 것을 바로 잡기 위해, 처형자는 불사의 몸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본적인 스토리의 틀만 놓고 보면 꽤나 흥미롭게 느껴지는데 과연 액션의 재미는 어떨지? 해외웹진의 평가는 처참함 그 자체였다(10점 만점에 3.5를 받기도;). 리뷰를 맡기 전에 정보를 보고 약간 망설이기도 했지만 스크린샷과 영상을 봤을 때 나쁘지 않아 보였기에 "직접 해보기 전까지는 모른다!" 는 굳은 믿음으로 선택! 필자가 본 나이츠 컨트랙트는 과연 몇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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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그레첸과 그의 수호기사 하인리히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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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츠 컨트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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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수준의 그래픽
나이츠 컨트랙트의 그래픽은 딱히 칭찬할 만한 부분은 없다. 요즘 나오는 고퀄리티 게임으로 이미 눈이 높아질 대로 높아졌으니 상대적으로 투박한 모델링과 화면에 찬사를 보낼 사람은 당연히 없다. 솔직히 레드 시드 프로파일 이후로 오랜만에 맛보는 충격적인 첫인상이었는데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었다. 그래픽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에 변함은 없지만 다양한 연출을 보여주면서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직접 플레이를 해보면 알겠지만 대놓고 성의 없이 만든 인상은 아니다. 개발사가 게임 리퍼블릭이란 점을 생각하면 나름 애썼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배경과 화면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모습이 보인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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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첫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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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끌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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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연출과 효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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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멋진 화면을 보여준다

액션은 호쾌하다
나이츠 컨트랙트에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하인리히를 조작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액션게임에서 필수라고 생각하는 점프버튼이 없다는 것(연계기로 공중추격은 제외)이 좀 이해가 안되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액션을 보여준다. 액션게임에서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콤보공격은 물론이고 회피를 이용해 적의 공격을 피하는 재미, 요즘 액션 게임에서 빠질 수 없는 버튼액션까지 다 갖추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파트너인 그레첸에게 마법지원을 요청하는 조작과 협동공격까지 더해지면 열심히 버튼을 눌러대는 재미가 있다. 마법은 전투를 통해 얻은 포인트를 이용하여 업그레이드도 할 수 있으니 게임을 진행하면서 점점 강해지고 화려해지는 연출효과를 보는 재미도 쏠쏠. 마지막으로 보스전에서 보여주는 상황액션의 연출은 거짓말 좀 보태서 갓오브워 못지않을 정도로 화려하다!(그래픽 퀄리티가 아닌 연출-_-)여러 혹평에 비해서는 생각 이상으로 괜찮은 액션감각을 가진 게임이라 솔직히 좀 놀랐다. 아무리 게임을 직접 해보기 전까지는 모른다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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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가 없는 것이 아쉽지만 기본적인 액션의 요소는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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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첸의 마법으로 전투를 유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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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첸의 마법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강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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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전에서 상황액션 연출이 멋지다

캐릭터간의 유대감이 잘 살아 있다
게임의 주인공인 마녀 그레첸과 그의 기사 하인리히는 서로를 도와주고 지켜주는 파트너 관계이다. 일시적으로 서포트만 해주고 들어가는 파트너 관계가 아니라 게임을 하는 내내 유기적으로 연결된 관계다. 이런 형태의 게임들이 아예 없었던 것이 아니라 독특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게임 속에서 그레첸과 하인리히의 유대관계를 잘 살리고 있음은 분명하다. 필자 개인적으로 게임 속 캐릭터들이 서로 동반자라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준 게임으로 이코(ICO)를 꼽는다. 나이츠 컨트랙트는 몰입감에 좀 차이는 있지만 이코에서 느낀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그레첸이 하인리히와 떨어지면 마법도 사용할 수 없는지라 계속 곁에 둬야 하고 R1으로 그레첸을 안으면 서로의 체력을 회복한다. 이코에서 보여준 손잡기의 요소를 나이츠 컨트랙트에 맞게 잘 활용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 컨셉상 하인리히는 불사신이라 체력게이지가 없지만 어느 정도 대미지를 받으면 움직임이 둔해지거나 몸이 잘리면서 행동이 불가능해진다. 이때 X버튼을 연타하면 대미지를 회복하고 다시 원상복구가 되지만 이러는 동안에 그레첸은 적들에게 공격을 받게 된다. 그렇다 보니 항상 보이지 않는 대미지에 신경쓰며 R1으로 그레첸을 안고 싶어(?) 하게 되고 행여나 불구(?)가 된 상태에서 그레첸의 체력이 바닥이라면 구해주기 위해(게임오버가 되지 않기 위해-_-)애타는 마음으로 X버튼을 연타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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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같이 붙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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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상단의 게이지는 그레첸의 체력.
하인리히는 체력게이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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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잘보면 보스와의 전투 중에서도 애정행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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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리히가 쓰러지면 혼신의 연타!

문제는 진행 편의성 부족
일단 액션만으로는 무난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게임을 계속 진행하다 보니 문제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액션게임이 길찾기나 퍼즐풀기의 방식을 도입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나이츠 컨트랙트도 무조건 액션을 강조하기 보다는 미션제로 스테이지를 나누고 스테이지에 따라 장치를 작동시키는 부분으로 환기를 시키려(?) 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복잡한 맵에서 플레이어를 이끌어 줄 지침이 부족해서 오히려 더 갑갑하게 만드는 역효과가 나타난다. 맵 화면을 따로 불러서 볼 수 있긴 하지만 복수의 층으로 구성된 맵이나 방향감각을 잃기 쉬운 곳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직접 이동하면서 볼 수 있는 맵도 넓어지는데 맵의 정보는 부족하기 짝이 없다. 만약 발견한 장치의 위치라던가 구간이 나누어지는 곳에 표시만 있었어도 이런 불만은 토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세이브 포인트의 배치가 영 부족한 느낌이랄까? 요즘 게임들은 진행편의를 위해서 자동세이브는 물론이고 언제 어디서든 세이브를 할 수 있게 하거나 세이브 포인트를 많이 마련해놓는다. 그런데 나이츠 컨트랙트는 세이브 포인트 보기가 참;; 마지막 체크포인트를 불러오는 기능은 있지만 그래도 세이브 포인트에 비해 선택권이 없다보니 아쉬운 부분이다. 이밖에 보스전에서 상황액션을 실패하면 보스전 중후반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점도 은근히 짜증나는 부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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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길찾기 부분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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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이 좀 허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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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액션에서 실패하면 보스의 체력이 회복되고
다시 전투를 해야 한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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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 포인트야 왜이리 드문드문 있니?

게임은 영어이지만 한글대사공략 배포중~
나이츠 컨트랙트의 스토리는 생각보다 흥미롭게 전개된다. 하지만 한글판이 아닌 영문판을 기준으로 발매했기 때문에 영어를 좀 하는 사람이 아니면 제대로 스토리를 즐기기 어렵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온라인상으로 공략 겸 대사집을 배포중이라는 것? 말 그대로 기본적인 스토리의 이해와 게임진행(보스공략이나 길찾기)을 다루고 있으니 해보고 싶은 액션게임이지만 언어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한글화 된 게임을 즐기는 것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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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잉글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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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대사공략집을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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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점수를 매기자면...
해외유명 웹진인 IGN에서 10점 만점에 3.5를 때린 나이츠 컨트랙트. 그 웹진도 리뷰를 맡은 사람이 개인적으로 느낀 평점이니 필자도 개인적 점수를 매기자면 7점 정도?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앞에서 지적한 편의성 부분을 제외하고 액션은 충분히 즐길만한 수준이었다. 후반부로 가면서 마법을 최대한 강화시키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대폭 떨어지기도 하지만 이는 노력의 보상! 그리고 이런 부분은 난이도를 올리면 또 해결되는 문제다. 클리어 후에 추가 복장이나 각종 일러스트 같은 콘텐츠를 준비한 것도 좋았고 각 미션을 따로 플레이하면서 숨겨진 아이템을 찾고, 온라인 랭킹을 겨루는 시스템도 괜찮았다. 부가적인 즐길거리를 보면 데빌메이크라이나 베요네타 같은 게임이 떠오른다(액션에서의 비교는 아니다-_-). 즉 나름대로 나이츠 컨트랙트의 액션에 매력을 느꼈다면 생각보다 오래 즐길 수 있는 액션게임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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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생뚱맞은 마법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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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액션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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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어하면 난이도나 스테이지 별로 다시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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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자료 같은 추가 특전도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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