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화려하고 보다 교묘해진 퍼즐로 돌아왔다. 포탈2

하프라이프의 자매 게임으로 밸브가 2007년 선보였던 슈팅 액션게임 포탈은 소스 엔진의 가능성과 함께 그 기발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방식의 퍼즐들을 선보였다. 별것 아닌 것 같은 이 퍼즐 게임에 게이머들과 전문가 모두가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게임 디벨로퍼즈 초이스 어워드'에서 '2007 최고의 게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4년 여의 시간이 지난 금년 4월. 그 후속작인 포탈2가 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 출시됐다. 길다고 한다면 긴 시간이 지난 이후 출시된 후속작인 만큼 사람들의 기준이 높을 수 밖에 없는데, 다행히 전작을 뛰어넘는 평가와 찬사를 받으며 금년 연말의 시상식에서의 좋은 결과도 기대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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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게임 공개 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던 만화 'Lab Rat(연구소의 쥐)'는 생존해있던 애퍼처 사이언스의 연구원의 시점에서 왜 그녀가 다시 모험을 시작하게 됐는지를 보여주며 세계관을 한층 풍부하게 하기도 했다.
포탈2는 전작에서 애퍼처 사이언스 강화센터를 탈출하자마자 누군가에게 끌려갔던 주인공이 다시 애퍼처 사이언스의 수면 시설에서 눈을 뜨는 것으로 시작한다. 프롤로그에서 호텔 방과 같은 모습이었던 수면 시설은 다시 눈을 뜨자 무서우리만큼 폐허로 변해 그 사이에 많은 시간이 흘렀음을 알려주며, 그 만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개발자들의 의지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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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진행 역시 전작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게임의 배경이 전작이 종반에 접어들 때 까지 실험실이라는 구조를 최대한 벗어나지 않았다면, 포탈2는 게임 초반부터 그 동안 보여주지 못한 실험실 뒤의 모습을 마음껏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포탈2는 새로운 시스템을 보여주기 보다는 그 동안 보여주지 못한 숨겨져 있던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을 전작에서 빠진 퍼즐 조각을 하나씩 맞춰가는 방식으로 펼쳐 전작에서 부족했던 '몰입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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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게임 중반 이후 만나게 되는 애퍼처 사이언스의 역사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 두 중심 인물, 케이브 존슨과 그의 비서 캐롤라인의 이야기는 주인공의 고생과는 별개로 과학의 발전을 열망하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해준다. 여기에 새로운 내비게이터인 위틀리는 쉴 새 없이 쏟아내는 수다와 개그 센스로 전작의 최종 보스인 '글라도스' 이후 새로운 스타의 출현을 알렸으며, 게임 진행 중 하프라이프 시리즈의 중심에 서 있는 기업 '블랙메사'에 대한 언급도 나오는 등 단순한 슈팅 게임으로 넘기기에는 잔재미가 너무도 많이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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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탈2의 기본 플레이 방식은 기본 장비인 포탈건과 다양한 주변 사물들을 활용해 퍼즐을 풀고 다음 단계 또는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점은 전작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전작에 익숙해졌을 게이머들을 위해 새로운 트릭을 선보이는 도구들이 다수 등장한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색상에 따라 점프력과 속도, 포탈건 사용 범위 등 다양한 조건을 향상시켜주는 3색 젤과 고속 점프대, 중력 반전장치, 빛의 길 등이 등장하며, 이들 제품들은 게이머에게 퍼즐을 헤쳐가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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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난이도는 전작의 노멀 모드와 대체로 비슷하지만 전작을 즐겨봤다면 조금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돼있다. 이는 앞에서도 설명했듯 전작에서 보여주지 못한 스토리 파트를 강조하기 위함으로, 여타 게임이 스토리를 강조하다가 게임성을 망쳤던 것과는 달리 스토리를 즐기는 가운데도 '포탈' 특유의 두뇌싸움을 놓치지 않고 있어 개발진들의 기획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모든 난관을 헤치고 보스전까지 승리하게 되면 드디어 대망의 엔딩이 게이머들을 기다린다. 전작에서 엔딩을 통해 'Still Alive'라는 명곡이 선보여졌다면, 포탈2에서는 이번에도 글라도스의 성우를 맡은 엘린 맥레인의 'Want You Gone'과 가사를 영어로 해석하면 또 하나의 숨겨진 사실이 드러나는 터렛들의 오페라 'que lastima'가 등장해 게이머의 노고를 치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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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을 본 이후에는 각 챕터를 선택해서 즐기는 '챕터 선택' 모드와 함께 개발자들의 개발 커멘트를 들으며 게임을 즐기는 '개발자 커멘터리' 모드가 오픈돼 첫 번째 플레이와 다른 방식으로 미션을 도전하거나 개발자들의 에피소드를 들으며 편안하게 게임을 다시 한 번 돌려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포탈2에는 본편의 뒷 이야기로 표지에 들장하는 두 터렛들이 등장해 협력하면서 실험을 지속하는 '협동 플레이' 모드가 준비돼 있어 온라인 플레이 또는 2개의 패드를 이용한 분할 플레이로 이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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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PS3버전은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서비스와 스팀 서비스를 연동해주는 '스팀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윈도우 및 맥킨토시를 통해서도 포탈2를 즐기거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지만, 아쉽게도 리뷰를 작성하는 순간까지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서비스가 원상복구되지 않아 직접 체험해보지는 못했다.
밸브의 신작 포탈2는 기존의 시스템을 강화한 새로운 퍼즐 구성과 기존에 드러나지 않은 등장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작을 뛰어넘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만큼 전작을 즐겨본 게이머라면 반드시 플레이해 새로운 재미를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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