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계 대작 RPG 격돌 '승부 가린다'

대작 모바일 RPG가 연이어 등장해 모바일 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모바일 게임계에서 유독 인기를 얻고 있는 RPG 장르,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넥슨모바일, 컴투스, 세중 모바일 등 대형 게임사가 연거푸 대작 RPG를 내놓고 있는 것. 특히 이들 RPG들은 기존의 RPG 들과는 완전히 구분되는 '차별화'된 시스템과 그래픽으로 나온데다 출시 시기마저 겹쳐 모바일 게이머들에게 숨쉴 틈을 주지 않고 있다.


넥슨모바일에서 제작한 RPG '드래곤 로드'는 이번 RPG 대전의 첫 출발을 알린 주요 RPG 중 하나다. 지난 5월에 문화관광부에서 지정한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이 게임은 협력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트리플 파티'라는 신개념 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기존 모바일 RPG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정밀하고 수준 높은 그래픽과 뛰어난 타격감을 자랑하며, 긴 플레이 타임과 다양한 편의 시스템 등이 게이머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세중나모에서 세계 최초의 본격 유무선 RPG를 표방하고 나선 '로드 오브 D' 또한 대작으로 손꼽힌다. 모바일에서 키운 캐릭터로 온라인에서 싸우는 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 게임은 지난 3월 모바일 부문을 공개해 현재 동시접속자 2000명을 돌파한 바 있으며, 최근 온라인 부분을 공개해 더욱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 외에도 스킬을 사용할 때 랜덤으로 카메라 연출이 나오는 등 다양한 그래픽 효과가 추가될 예정이며 연합간 대전과 온라인 전용 아이템, 관전 모드 등의 업데이트도 예정돼 있어 향후 일정도 기대된다.


최근 모바일 게임업체로는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컴투스도 '이노티아 연대기'를 내놓으며 이번 RPG 대전에 참여했다. '이노티아 연대기'는 기존 모바일 RPG들을 압도하는 방대한 스케일을 가진 것이 가장 큰 특징. 게이머들은 넓은 지도와 200여 개의 퀘스트, 500여 개의 아이템 등이 구비된 게임 속에서 6가지 직업군의 캐릭터들 중 하나를 고르고, 마을에서 NPC들과 대화하며 정보를 구해 퀘스트를 받아 모험을 즐기게 된다. 또한 네트워크를 통해 등록한 캐릭터의 승패만을 확인하곤 하던 기존 세미네트워크 방식의 RPG들과 달리 완전한 네트워크 게임을 즐기듯 네트워크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게임 속 네트워크 모드에서 길드를 구성할 수 있고, 방대한 네트워크 전용 맵이 따로 있어 그 속에서 개인전, 길드전, 자원 채취 등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피앤제이의 '드래곤 나이트3'가 대작 RPG 시리즈의 하나로 최근 발매돼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으며 '메이플 스토리2007' '던파거너' 등 대작 온라인 게임과 연계되는 모바일 RPG 들이 등장해 대작 RPG 경쟁에 합류하고 있다.

모바일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고등학생이 주요 타겟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모바일 게임의 특성상 RPG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띄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나오는 RPG들은 과거의 가정용 게임기인 '슈퍼패미컴'이나 GBA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퀄리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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