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조이2007' 개막, 아시아 최고 노린다

올해로 다섯번째를 맞는 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2007'이 12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중국 푸동 국제신전시장(Shanhai New International Expo Centre)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샨다, 더나인, 나인유 등 190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화려한 그래픽으로 무장한 게임들과 3,5000sqm나 되는 면적을 활용한 대규모 부스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E3와 동경게임쇼 등 기존 대형 게임쇼들이 전부 규모를 축소한 것과 반대로 차이나조이2007은 기간을 3일에서 4일로 늘렸으며, 내외신 기자들도 무려 1000여명이나 몰려 지난 해 열렸던 차이나조이 보다 월등히 높아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차이나 조이 2007'은 과거의 행사와 많은 차이점들을 보였는데 그중 가장 큰 부분이 한국 온라인 게임이 대부분을 차지했던 지난 행사와 달리 중국 자체에서 개발한 게임들도 대거 선보여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 게임 개발 실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는 점이다.

몽환서유와 완미세계 등 기존 인기작은 물론 과거의 중국게임이라 보기 어려울 정도로 발전된 기술력을 자랑하는 삼국전쟁, 열혈삼국지, 주선 온라인, 천룡팔부, 대화서유3 등 신규 게임도 관람객들에게 크게 주목을 받았다.

특히 삼국전쟁의 경우는 3D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으로 순수하게 중국인들의 기술력으로만 만들어진 게임으로 과거에 등장했던 2D 계열의 게임들과는 차원이 다른 기술력을 과시했으며 중국 특유의 색깔과 문화가 담뿍 담겨 있어 국내에서 중국으로 서비스 될 예정인 위메이드의 창천과 치열한 승부를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신기사 이야기 등 국내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중국색의 게임들이 많이 출시 됐다. 이들 게임들은 중국 특유의 오리엔탈 판타지를 배경으로 했으며 고대 중국 문화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붉은색과 황금색등의 색감들이 고급스럽게 포장되어 비쥬얼화 되었으며, 최근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카툰 렌더링 기법을 활용한 경우도 많았다.


아시아 최대 규모 온라인 게임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한국 온라인 게임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일기당천을 선보인 웹젠 외에는 자체 부스를 차린 곳은 없으나 위메이드, 엠게임, 소노브이, 엔플레버 등 대부분의 업체가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게임을 선보여 중국에서 한국 게임사들의 대리전쟁이 펼쳐지는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

그중에서도 넥슨은 현지 파트너사인 세기천성을 통해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빅샷, 쿵파 등을 선보였으며, 중국 회원 천만명을 돌파한 카트라이더를 중심으로 많은 관람객을 끌었다. 차이나조이2007 폐막일인 15일에는 카트라이더 오프라인 대회도 예정돼 있다.

또한 야심작 헬게이트 런던을 중심으로 그루브파티, 그라나도 에스파다, 네오스팀 등을 선보인 한빛소프트도 주목을 받았으며, 중국 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진 위메이드의 '창천 온라인'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EA,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스퀘어에닉스 등 해외 대형 게임사도 대규모 부스로 참가해 전세계적인 게임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위상을 짐작케 했다.

최근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더나인의 지분 15%를 인수한 EA는 워해머 온라인과 피파 온라인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몄으며, Wii용 타이거 우즈 PGA 골프 2008과 심즈2 등의 타이틀도 비중있게 다뤘다. 소니의 경우에는 PS3를 상징하듯 부스 전체를 검은색으로 꾸미고, 레어, 레일팬 등 PS3 타이틀을 중점적으로 선보였으며, 스퀘어에닉스는 판타지어스, 크로스게이트2 등의 게임을 선보였다.


그밖에 워해머 온라인과 함께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반지의 제왕 온라인이 소개됐으며, 샨다사에서 DOA 온라인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샨다사는 부스를 해변가처럼 꾸미고 섹시한 비키니를 입은 미녀들을 다수 내세워 행사장 카메라를 독차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다른 게임쇼에서는 보통 팬 서비스 차원에서 진행되는 코스프레가 '차이나조이 2007'에서는 메인 행사중 하나로 펼쳐졌으며, 각 부스에서 하루에도 몇번씩 비보이 댄스그룹의 멋진 춤들과 선물 나눠주기, 발리댄스 등 다양한 이벤트로 지나가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차이나조이2007은 오는 15일 폐막될 예정이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