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업체, ‘중국은 버릴 수 없는 땅’

자국 내 축제가 될 것이라는 국내 의견과 달리 이번 차이나조이 2007에는 해외 업체들의 참여가 매우 높았다. 특히 소니, EA, UBI 등 대형 게임 업체들과 웹젠, 한빛, 사이클론 소프트 등 국내 업체들도 대거 참여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번 차이나조이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해외 업체는 바로 소니다. 자사의 차세대 게임기 PS3을 필두로 PSP, 신작 게임, 블루레이 타이틀 등을 중국 게이머들에게 선보였으며,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PS3 신작 게임들도 다수 공개돼 중국 내 매체들의 큰 관심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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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공개된 타이틀 중 비행 액션 게임 '레어'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버전의 시연 가능 버전이 출시됐다. 이 게임에서는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게이머가 거대한 드래곤을 타고 성을 습격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으며, 상황에 따라 상대편 드래곤과 공중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PS3 특유의 고화질 그래픽과 화려한 이펙트, 뛰어난 물리엔진 등 삼박자가 고루 작용해 과연 PS3 게임이라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들었다.

소니 부스에서는 '레어' 외에도 '철권DR' '그란트리스모 HD' '모두의 골프5' '릿지레이서 7' 등의 신작들을 시연 가능 버전으로 공개했으며, 고화질을 자랑하는 블루레이 타이틀도 다수 선보였다.

매년 새로운 스포츠 시리즈를 선보이는 EA도 중국 내 게이머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게임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부스에서 공개된 게임은 인생 라이프 게임 '심즈2 라이프 스토리즈'와 소설과 영화로 유명한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피파07' '니드포스피드 카본'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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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동안 공개 여부가 불투명 했던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워해머 온라인'도 공개됐다. '워해머 온라인'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원작이라고 칭할 정도로 완벽한 게임성을 갖춘 게임으로 휴먼, 엘프, 드워프 등의 다양한 종족과 방대한 세계관, 편리하면서도 쉬운 조작감이 특징이다.

'스플린터셀 더블에이전트'와 '히어로즈 마이트 앤 매직 5' 등을 전면에 내세운 Ubi 소프트 역시 중국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게임들은 모두 중문어로 로컬라이징이 완료된 상태였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게임 중 Wii로 출시된 게임들은 중국 게이머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으며, 무대 위에서 진행된 이벤트 행사에서도 Wii가 사용되기도 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일본의 스퀘어에닉스도 중국 점령을 위해 다양한 카드를 선보였다. 먼저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판타지어스'는 전형적인 롤플레잉 게임이며, 중세를 바탕으로 주인공과 파티원들이 펼치는 다양한 모험과 퀘스트, 스토리가 특징이다. 특히 게임 내 직업군과 맴버 구성 등은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와 흡사하며, 전투 또한 턴 방식으로 이뤄지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카트 배틀 '크로스게이트'와 '콘체르토 게이트'도 시연 가능 버전으로 공개돼 그 동안 게임을 궁금해 했던 게이머들의 갈증을 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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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에는 단독 부스로 출전한 한국 업체가 거의 없어 차이나조이에 대한 관심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이번 차이나조이에 모습을 드러낸 업체는 웹젠과 한빛, 그리고 사이클론으로 각각 1~2개의 게임만 공개하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웹젠의 경우 중국 내 게임 개발로 유명한 '일기당천'만을 공개했으며, 한빛 역시 '헬게이트 : 런던'을 위한 부스만 꾸며 아쉬움을 남겼다. 사이클론은 웹젠, 한빛에 비해 떨어지지 않은 규모의 부스를 선보이며, 자사의 리듬 게임 '점프 포 조이'를 공개했다.

이런 국내 업체의 움직임에 아쉬움을 표한 건 중국 내 매체 기자와 관계자들. 매년 새로운 신작들을 공개하며 차이나조이를 빛낸 한국 업체들이 이번 차이나조이에서는 퍼블리싱 업체에만 의존 단독 부스나 공동관 등을 전혀 열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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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중국 내 웹진 기자는 "한국의 온라인 게임이 대단한 건 사실이지만 지난해와 다르게 소극적인 모습으로 이번 차이나조이를 맞이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더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중국 게이머들에게 다가가지 않는다면 한국 온라인 게임들은 중국 게이머들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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