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스피드를 가진 중독성 게임

프롤로그
요즘들어 KTF의 모바일 게임들은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과 오랜 플레이 타임을 자랑하는 블록버스터 게임으로 나뉘고 있는 것. 이런 현상은 KTF의 휴대전화 용량이 경쟁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이나 LG텔레콤 보다 크기 때문인데,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여하튼 이번 리뷰 게임은 KTF의 양극화 현상 중에서 '간단' 쪽에 서 있는 게임, 그것도 버튼 하나로 플레이하는 극단적으로 단순한 게임이다.

이름하여 [원버튼]보물선
사실 원버튼 작품은 이전부터 많이 있어왔다. '놈'이라든지 '무한의 룩'같은 작품들은 많은 호응을 얻었고, '쓰레기 던져넣기' 같은 카피 작품들도 간간히 등장했다. 그래서 이 작품이 원버튼 게임이라고 해서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다. 그러나, 게임 이름 앞에 [원버튼]이라는 단어를 달고 나온 것에 주목해야 한다(참고로, 이 작품은 '[원버튼]고공침투'와 '[원버튼]달려라' 라는 작품에 이은 세 번째 [원버튼] 타이틀을 달고 나온 작품이다).그냥 '보물선'이라고 이름 붙이지 않고 [원버튼]이라는 타이틀을 붙여서 내놓은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으리라. 그리고, 이런 종류의 작품을 세 번째로 낸다는 것에도 무언가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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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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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조작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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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러 방해요소가 산재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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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버튼]보물선의 게임 방식
게임 방식은 극단적으로 단순하다. 이름답게 '원버튼' 게임인 것이다(게임은 OK 버튼 (멀티팩 버튼)하나로 이루어 진다). 게임의 모드는 두 가지, 비행기 모드와 잠수함 모드가 있다. 비행기 모드에서는 버튼을 누르면 비행기가 상승하고 버튼을 떼면 비행기가 하강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잠수함 모드에서는 그 반대로 잠수함이 진행된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잠수함 모드에서는 장애물이 나오고 아이템이 추가된다는 정도. 게임 방식으로 친다면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는 편이다. 이미 플래시 게임으로 나와 있고, KTF 에서도 '더 헬' 이라는 이름의 유사한 게임이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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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다 이렇게 가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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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하나로 부력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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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만 조절하며 진행하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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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별 볼일없는 게임?
이 게임이, 기존의 플래시 게임과 유사하고 KTF 에서도 이미 한 번 나왔었다고 하면, 이 게임을 리뷰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냥, 그런 게임이 나왔구나 하고 흘려 버리면 되는 거니까. 하지만, 이 게임에는 무언가 다른 점이 있다. 어떤 점이 다른 것일까.

미칠듯한 스피드
이 게임, 정말 빠르다. 모바일 게임에서 속도는 정말 중요하다. 필자의 폰은 KTFT X-3000. 그다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폰이다. 저장 공간이 조금 부족해서 게임을 몇 개 밖에 다운받을 수 없지만, 실행속도는 무난한 편이다. 물론, 최신 폰에 비해서는 형편없긴 하지만. 그런데도, 속도 때문에 짜증나는 게임이 많았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스피리츄얼 포츈"과 "쯔바이". 둘 다 원작 게임이 있고, 원작이 나름대로 괜찮았기 때문에 모바일로도 기대작이었다. 그런데 웬걸, 게임을 플레이할 수 없을 정도로 실행속도가 느려서 게임을 즐긴다라기 보다는 게임을 하면서 화를 내게 되는 정말 형편없는 게임들이었다. 결론적으로, 모바일 게임에서 속도란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을 수밖에 없다. 특히 액션 게임은 더더욱 그렇다.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기면서도 속도 때문에 짜증내는 경우가 있는데, 액션게임에서 속도가 느리거나, 동작이 끊긴다면 무슨 즐거움으로 게임을 하겠는가?
[원버튼]보물선은 게임 속도면에서는 단연 최고점을 주고 싶다. 모바일 게임에서 이런 액션 감각을 보여준 게임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유사한 방식의 게임인 "더 헬"과 비교해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더 헬"과 "[원버튼]보물선"의 차이는 속도의 차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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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속도감이라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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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화면으로 파악하긴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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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말 빠른 느낌이 드는 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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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짜여진 밸런스
또한, 이 게임은 중독성이 상당하다. 중독성이 크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밸런싱이 잘 되어 있다는 이야기. 게임 오버가 되면 곧바로 다시 게임을 시작하도록 만든다. 게임을 즐기는 도중에도 그다지 지루하지 않고, 밸런싱이 잘 짜여졌다는 느낌이 든다. 밸런싱이라는 것은 감각이니까, 말로 표현하는 데에 한계가 있느니 직접 플레이해 보길 바란다.

아쉬운 점들은?
그래픽은 그다지…

이 게임은 단적으로 속도감이 장점이다. 그러나… 속도감을 살리기 위해서 그랬는지 몰라도 부족한 점 또한 많이 보인다. 첫 번째로 지적할 점은 그래픽. 특히 비행기 모드의 그래픽은 단순 그 자체다. 빠른 플레이 속도를 구현하기 위해 그래픽을 최소 수준으로 간단히 하고 단순화한 것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뭐랄까.. 확실히 눈을 즐겁게 하는 데는 실패한 것이니만큼 그래픽 적인 측면은 아쉬울 수밖에… 바다속 모드의 그래픽은 그런대로 아기자기한 맛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그래픽은 구린 편이다. 인터페이스 부분의 그래픽은 괜찮은 편인데, 게임 그래픽 자체가 별로인 것을 보면 아마도, 게임 최적화를 위해서 그래픽을 많이 희생한 것 같다. 역시 모바일 게임의 한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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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의 좋고 나쁨을 따지기에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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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면 성의 문제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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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이런 배경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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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필자는 진부한 시나리오는 정말 싫어한다. 그래서, 모바일 RPG 에서도 "옛날,,, 봉인이 풀려서 어쩌구 저쩌구 …" 하는 자막은 바로 스킵해 버린다. 반대로, 좋은 시나리오를 가진 게임은 정말 좋아한다. 물론, 액션게임에서 시나리오를 요구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이런 종류의 다른 게임에는 아예 시나리오가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원버튼]보물선'에는 시나리오가 있다. 개발사의 성의로 봐주면 흐믓하지만, 기왕 시나리오를 제공해 주려면 좀 더 세련된 시나리오를 제공해 주었으면 한다. 없는 것 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조금 부족한 시나리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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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의 시나리오를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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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이런 거라도 있어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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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것보다는 낫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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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사운드

이 게임에서 언급해야 할 미덕은 사운드. 아마도 모바일 게임 중에서 최고의 BGM이 아닐까 싶다. 이 게임의 배경음악은 두 가지 나오는 데, 두 가지 모두 수준작이다. 비행기 모드에서는 80년대 바로크 메탈 분위기의 화려한 솔로 연주 위주의 음악이 나온다. 잉위 맘스틴이나 토니 맥칼파인 같은 테크니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잠수함 모드에서는 경쾌한 셔플이 나오는데, 셔플이 게임 BGM으로 사용된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이 또한 새롭다. 모바일 게임에서는 두 가지 사운드가 동시에 나지 않는다. 그래서, 효과음이 나거나 배경음악이 깔리거나 하는데, 많은 게임에서 배경음악 보다는 효과음을 내는 것 같다. 그런데, 이처럼 배경음악이 멋지게 깔리게 되면 정말 좋다.
랭킹
그리고, 또 이 게임을 즐기는 방법은 랭킹 경쟁. 필자는 할만큼 했다고 생각하는데도, 아직 중위권에서 머무르고 있다. 상위권 랭커들의 실력은 정말 경이적인 것 같다. 폰이 너무 좋아서 그럴까 해서, 느린 친구 폰으로 해 봐도, 점수는 그다지 좋아지지 않는다. 끝없는 연습만이 상위 랭커로 가는 지름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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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신나는 모험이 기다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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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의 길은 멀고도 험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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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에 오르긴 정말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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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운빨….
이 게임, 실력만큼이나 운이 중요하다. 이 게임에서 비행기나 잠수함이 각각 3종 씩 있는데, 그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그냥, 랜덤으로 나오는데, 기종별 특성이 있기 때문에 손 맛이 달라진다. 우선, 시작부터 행운의 여신의 도움 없이는 고득점이 어렵다는 이야기. 게다가, 게임을 플레이해 보면 인간의 힘으로 도저히 헤쳐 나갈 수 없는 고난이도 코스가 가끔 나온다. 이 코스를 아슬아슬하게 지나는 것은 실력 반, 운 반. 거기에 잠수함 모드에서 장애물들의 생성과 이동은 랜덤이 많으니…. 최고 득점을 얻으려면 실력에다가 운까지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래서, 오래 붙잡고 있는 사람들이 고득점을 기록하나보다… 행운의 여신의 도움을 받아서..

종합하면..
이 게임, 아쉬운 점도 있지만, 한 마디로 이야기하면 '재미있다.' 게임이 재미 있으면 그만이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에게는 확실히 강추. 이 게임을 하다 보면 지하철에서 내릴 정거장을 한 두개 지나는 것은 예사다. 머리 식히면서 가볍게 즐기기에 OK. 멋진 시나리오의 RPG를 기대하시는 분께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서두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KTF 모바일 게임은 양극화 현상이 있어서 가벼운 게임과 무거운 게임이 공존하고 있다. '물가에 돌튕기기' 같은 가벼운 게임류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게임이 '[원버튼]보물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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